히든 피겨스 : 벽을 넘어서

오래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볼 기회가 다가왔다. 우주로 잘 포장된, 그러면서도 매우 간결하며 이해가 쉬운 메시지를 던지는 그런 영화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에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이 시작되면서, NASA에서 활약한 세 여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로비스트

  영화의 제목은 약간의 선입견을 준다. <미스 슬로운>이기에 이미 여성으로 인지되고 다음으로 직업을 떠올린다. 전제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면 수많은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게 된다. 영화의 제목부터 <로비스트 슬로운>이었다면 어땠을까. ‘여성’이란 말에 익숙해진 수식어들이 머릿속을 오고 간다.[…]

빼앗긴 서울대에도 봄은 오는가: 시대의 농축, 시흥캠퍼스

– 빼앗긴 서울대에도 봄은 오는가 시대의 농축, 시흥캠퍼스 –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당했습니다. 그 역사적인 날, 학생들 사이에서는 문자가 돌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그 공포감을 부각하듯 단순했습니다. “내일 본부의 침탈이 예상됩니다. 최대한 일찍 본부로[…]

짓다

협동조합 붐이 내게로 밀려왔던 몇 년 전 품었던 설렘으로 지금 서 있는 분명한 이유를 다시 생각하며 <가장자리>라는 협동조합으로 세상 읽기를 시작하는 아침이다.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하루 남긴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4년을 협동조합[…]

당신 글의 빈자리

 흔히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타인의 글을 읽거나 말을 들으면 그가 주장하려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하게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글로 옮겨 쓰거나, 대화로 타인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이는 극히 소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