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글의 빈자리

 흔히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타인의 글을 읽거나 말을 들으면 그가 주장하려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하게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글로 옮겨 쓰거나, 대화로 타인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이는 극히 소수이다.[…]

학자와 뱃사공

  직업의 귀천 없음은 학교에서 배운 교훈이죠. 사람마다 제 몫을 타고난다는 말도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나에게 희망을 품게 하기 위한 과한 칭찬이라 여기더라도 그런 말을 듣는 그 순간의 나는 벅찬 기운을[…]

꿀과 파리

  한국 사회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경쟁은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니냐? 그렇다면 승자와 패자라는 경계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를 만드는 기준은 또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따귀 한 대

그래그래, 법대로 해!   법의 공정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거니까요. 삼권 분립의 국가 체제는 권력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권력의 상호 조화와 균형을 위함입니다. 부자든 가난뱅이든 법은 권력이 있건 없건 사회의 지위가 있건[…]

다모클레스의 칼

    한 나라의 왕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누린다는 의미일까요? 고대에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 가능하지 않습니다. 왕이라는 호칭 자체가 사라진 시대니까요. 인류가 진보했다는 의미는 문명의 발전만이 아니라 사회가 발전해가는 동안 투쟁하고[…]

솔로몬 왕과 개미

  절망을 느끼는 일들이 거듭되면 참담한 현실은 빛을 잃기도 합니다. 감히 희망을 말하는 것이 버거워지곤 하지요. 절망이 선택하는 것은 포기입니다. 그래서 작은 희망을 품고 실천을 약속하는 거겠지요. 살아남은 저는 또 무거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미치광이 왕국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는 평화롭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선 늘 긴장감이 있게 되고요. 주변을 주시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화의 적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고립과 소통이 전쟁과 평화의 원인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