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모처럼 한가한 날을 맞아서 내가 지난 십여년간 제일 좋아했던 영화들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학부 재학시절부터 자타공인의 영화광이었고, 유학가선 그곳 사람들로부터 movie database 란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은 영화를 봤고 또 머리와 가슴속에 간직하고있었는데, 정말로 좋하하는 영화들은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어서 진정한 영화광이라고 불리기엔 무리가 많다는걸 자인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정말 좋아했던 S.F 영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요.

아래에 1990년 ~ 2000년 사이에 나온 영화중 내가 좋아했던 스물 한편의 영화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만든 영화이고, 아래 영화는 평론가적 관점에서 고른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나의 취향에 맞는것이기에 나한테 왜 그 영화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히 “내가 좋아서” 라고 대답할겁니다

자..이제부터 90 년도 부터 (10년 동안) 상영된 연도부터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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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년

* When Harry met Sally ( 빌리 크리스탈 , 멕 라이언):

내가 유학가서 젤 먼저 극장에서 본 영화. 첨엔 거의 이해 못했음.
그 이후로 열 몇번을 보았고, 볼때마다 새로운 뭔가를 찾음.
멕 라이언이 자신의 매력포인트을를 발견한 첫번째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재치와 위트로 가득참. my real favorite

1991 년

* The Silence of the Lambs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

하니발 렉터는 영화중의 가장 개성있는 캐릭터, 안소니 홉킨스는
진정한 거장 배우. 압권은 하니발 렉터의 탈출장면..탈출 안하기엔
너무 인털렉추얼 한 렉터 박사..
그 이후는 마지막 전화장면이 나올때까지 맥빠진 안티클라이막스

* Beauty and the Beast ( 디즈니 만화영화)

내가 생각했던 만화 영화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영화.
멋진 노래와 멋진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샹들리에 장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중 하나..
마지막의 키스신은 여태껏 내가 본 영화속 키스신중 최고임.
하지만 그 개성있고 멋진 비스트가 너무 평범한 왕자로 되돌아옴.
“나의 비스트를 돌려줘 !! ” 라고 말하고 싶음.

1992 년

* L’Amant (or the Lover) (제인 마치, 양가위)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각국 상영시 세미 포르노란
비난을 받기도 함. 하지만 늙은 여류작가에게서 이런 소설을
나오게한건 바로 전화 한통이었으니…그 남자는 그 소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었음. 내가 살던 매디슨에서 개봉이 안되어서 시카고까지
가서 본 영화.

* The Player (팀 로빈스, 그레타 스카치)

역시 로버트 알트만 감독.  화려한 겉치레 뒤에 숨어있는 영화계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이면과 허상에 대해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이 담겨있슴.
통렬한 조소와 냉소가 담겨있고 황당한 엔딩장면도 일품

1993 년

* Joy Luck Club (감독:웨인 왕)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네명의 여인들과 그 딸들의 이야기.
눈물없이는 볼수없음. 너무 지나치게 감정을 자극하는게 옥의 티.
미국 개봉시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의 차이타타운이 울음바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무서운 관계가 바로 모녀관계란 생각임.

* Remains of the Day (안소니 홉킨스, 에마 톰슨)

자신의 의무에 너무나도 충실한 나머지 개인의 모든 삶과 행복을
뒤로한 어느 집사의 이야기. 인생을 이런식으로 살아갈수도
있다는걸 가르쳐준 너무나도 잔잔한 영화. 홉킨스와 톰슨의 연기
또한 일품.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음.

* Shindler’s List ( 리암 니슨)

The Best of the best. 뭐라 더 이상 할말이 없음.
영화관에서 세번 봄. 첫번째에는 한시간 반정도 보고 도저히
더 이상 볼수가 없어서 극장을 나옴. 며칠간 맘을 가라앉히고
한번 더 봄. 가장 끔찍한 상황속에서 꽃핀 최상의 휴머니즘.
독일과 유럽이 배경인데 영어로 만들어진게 가장 큰 흠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영화사상 최상급의 영화.

1994 년

* Shawshank Redemption (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미국개봉시 흥행참패, 내 생각엔 너무 이상한 제목탓인것 같음.
물론 스테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도대체 이런제목으로
어떻게 여러사람에게 어필을 할까..? 두려움은 죄수들을 움츠리게
하지만 희망은 그들에게 자유를 준다. 너무도 통쾌한 결말.

* Pulp Fiction ( 존 트라볼타, 사뮤엘 잭슨, 브루스 윌리스)

퀜틴 타란티노의 최대걸작. 컬트적인 영화를 단숨에 메인스트림으로
만들어버린 기념비적 영화. 두명의 암살자와 권투선수, 그리고
아마추어 레스토랑 강도가 얽힌 최고의 위트. 대사도 압권.
지독할 정도로 아메리칸 스타일이어서 아시아권에선 낯설수 있음.
도대체 퀜틴 타란티노는 이 영화 만든다음 뭘하고 지내는거야ㅜㅜ ?

* Forrest Gump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영화관에서 네번 보고 네번 모두 울었음. 휴머니즘.. 휴머니즘..
그리고 또 휴머니즘.. 백치와 같은 주인공이지만 그의 눈으로 보면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바로 천국임.우연으로 60 년부터 80 년대의
중요한 역사에 말려들어간다는 발상또한 재미있음.

1995 년

* Dolores Claiborne (캐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내가 본 영화중 가장 여주인공의 연기력이 좋았다고 생각되는 영화.
Kathy Bates 의 평생 최고의 연기. 그녀는 말을 너무 잘함.
그녀의 대사를 보고 듣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영화.
여기서 나오는 그녀의 남편은 아마 영화사상 최악의 남편상후보.
기구한 모녀의 이야기. 기구한 여인들의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스토리.

* Leaving Las Vegas (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절망적인 사랑이야기. 넘 가슴아파서
이 영화보고 며칠간 아무일도 못했음. My real favorite.
이것역시 시카고까지 가서 본 영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알콜중독
연기와 엘리자베스 슈의 연기또한 절대압권. 생각만 해도 가슴시린
영화임. 전편에 걸쳐서 아름다운 음악이 파라독스인듯 흐름.

*Dead Man Working (숀 펜, 수잔 서랜든)

도대체 당신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디프레스를 주는 영화를
줄줄히 나열하냐고 묻는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여기에 꼭 넣어야함
숀펜의 연기는 앞서말한 닉 케이지의 연기와 비유될정도로 최상.
사형제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영화.
정의의 이름을 빌어 사람을 죽이는 사형제도는 그 어떤 살인자보다
몇백배 나쁘다고 생각함. 최후의 심판은 인간이 해선 절대 안됨.

* Mr. Holland’s Opus (리처드 드라이퍼스)

한 음악선생님의 반평생을 다룬 휴머니즘으로 가득찬 영화.
내가 넘 좋아해서 이 영화의 LD 를 항상 오피스에 놔두고 있음.
Teacher 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해서
참 선생이 되고자 하는 맘이 우러나오게 만드는 영화. 거기에다
음악까지… 좌절한 어느 작곡가가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으로 부임
해서 말년에 강제퇴직 당하기까지 학생들과 가족에게 쏟는 정을
아주 차분하면서도 극적으로 표현한 영화임. 절대강추

* Bridge of the Madison County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처음보는 사람과 나흘동안의 사랑이 자기의 현재와 남은 인생의
모든것이 될수가 있을까..? 진정으로 평생에 단 한번 느끼는 사랑은
존재하고 이것이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한가?
R.J Waller 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영화. 전혀 헐리웃 영화의
과장 없이 진지하면서 공감을 주는 매우 드문 영화.
너무 애절한 중년 남녀의 사랑이야기. 혹자는 불륜이라고 폄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함.

* Usual Suspects (가브리엘 번, 케빈 스페이시)

평론가들에게 최상의 영화란 찬사를 받은 영화. 케빈 스페이시는
내가 본 남자 배우중에서 최고의 대사력을 갖았다고 생각함.
극장에서 첨 봤을땐 잘 이해를 못했고, 비디오로 나왔을때 영어
캡션이 있는 친구집에 가서 플롯을 분석하고 감탄했던 영화.
“카이저 소제” 정말 카리스마 짱.

1996 년

* Spitfire Grill (앨리슨 엘리어트)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인이 감옥에서 나온후 인정없는 삭막하고
작은 마을에 나타난다. 너무 깨끗하고 맑지만 운명에게 버림받은
비련의 여주인공과 마을사람들의 이야기.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 의도적으로 눈물이 나오게 하려고 만들었단 생각도 들지만
전에 못보던 신선한 얼굴의 여주인공이 이 영화를 실화처럼
느끼게 함. 비평가들에겐 크게 좋은 평을 못들었지만..내 취향.

1997 년

* Titanic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젊은 시절에 사흘동안 진정으로 사랑했던 기억 하나만 지닌채로
그 뒤 80 년을 살아간 지고지순한 Rose 여인의 이야기.

1998 년

* You’ve Got Mail (톰 행크스, 멕 라이언)

현실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fantasy 요소가 많은 영화. 한마디로
스토리 자체가 Too good to be true . 하지만 너무 예쁘게 만들었고
정말 가장 순하고 점잖지만 위트 넘치는 대사로 가득찬 영화.
개인적으로 멜 주고받는걸 넘 좋아하고 멕 라이언을 좋아하는
이유로 여기 올린것임. 38 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 멕 라이언의 모습.
한마디로 너무 Cute 한 영화. 영어공부하기에 딱 좋은 영화이기도함

1999 년

* American Beauty (케빈 스페이시, 아넷 베닝)

”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So why not make it happy? ” 라는 말로 시작하는 ( 내 기억으론)
미국 중산층 가정이 얼마나 위태로운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을
미국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스토리 전개가 너무 공감이 감.
미국에서 7 년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영화가 가슴속에 와 닿음.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역시 최상급. 너무 미국적인 영화라서 잘
이해가 안갈수도 있음.

2000 년

* 와호장룡 ( 주윤발, 장지이, 양자경)

중국 무협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름.
깊이있는 거장의 경지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면서 선생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장쯔이의 매력또한 한 몫 단단히 함.
넘 멋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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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개인지 스물하난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빠진것도
여러개 있을것 같네요. 또 거의가 미국영화여서….
담에 기회가 되면 한국영화랑 유럽 영화에 대해서도 써볼께요.
위에 쓴건 너무 내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 것이여서 다른 좋은
영화에 대해서는 글 올려주길 바랄께요. 넘 피곤해요.

여기에 조금 덧붙입니다.

위에 빠진 영화중 좋아했던 영화는

Sleepless in Seattle (로맨틱, 로맨틱, 그리고 또 로맨틱)
Goodfellas (편하게 볼수있는 마피아 영화, 스토리 연기력 일품)
The Fugitve ( 넘 잘 만들어진 액션영화, 토미 리 존스 최고의 연기)
Fried Green Tomato ( 가슴시린 여인들의 우정)
Lorenzo’s Oil (아들의 불치의 병을 고쳐나가는 부모들의 찡한얘기)
In the name of father ( 아버지와 아들…정말 뭉클한 관계)
Dead Poet Society ( 도대체 왜 그런학교의 선생으로 부임했는지?)

등등입니다.

몇년을 건너뛰어 올해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그 중 몇개를 거명하면

Constant Gardener (여주인공 ‘테사’는 내겐 영화사상 가장 기억될 인물)
Crash  (인종갈등 그리고 결자해지)
A History Of Violence (제목이 조금도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영화)
입니다

2006년 7월 …

로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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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원저자의 동의하에, 별도로 편집,게재된 글입니다. 불법적인 펌글이나 스크랩이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 thoughts on “영화 이야기

  1. 잘 봤습니다. 각각 다 얘기할 게 있겠지만 맨~~ 마지막에~~
    Dead Poet Society를 생각하면 항상 가지게 되는 궁금함.

    그런 엄격한 학교에서 Kitting 같이 명문대도 나오고 자유롭기도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엄격한 학교에서 Kitting 같은 자유로운 선생님한테 배우면 Kitting 같이 명문대도 나오고 자유롭기도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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