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뉴스] 병신년, 대통령의 죽음

[들어가기 전에]

노벨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오보 덕분에 노벨의 정신은 노벨상으로 이어지고 세계를 작은 희망으로 이끌고 있다. 대통령이 죽었다는 오보에 대통령 자신과 그 국가의 반응은 어떨까. 현실에서 일어났던 사실을 윤색, 재능은 부족하지만 한 편의 소설로 오보 뉴스를 쓴다.

변종 ‘아몰랑 바이러스’ 출몰, 세계 확산 염려

병신년 첫 소식은 지난 12월 지독한 감기로 한국의 전 김영삼 대통령의 영결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던 우방국인 반 국의 현 대통령의 죽음이다. 반 국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종으로 보이는 바이러스의 기운으로 임기 1년을 남기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고 전해진다.

반 국 시민들의 반응은 거의 일관적이었다는 것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고인에 대한 애도보다는 비판의 말들이 앞섰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고인의 죽음에 기본적인 예의 표명을 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반 국은 대통령 사후 지켜볼 정치적 자식조차 없는 대통령의 쓸쓸한 영결식에 생전에 그가 살아온 궤적들을 분석, 특별 방송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가족을 중심으로 정부 관료들의 참가와 몇몇 보수단체가 참석했던 조촐한 장례식이었다고 전해진다.

반 국의 이런 반응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체로 정치인으로서 무능과 불통을 꼽고 있다.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사회 각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는 반 국은 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 역사의 후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 국의 최근까지 정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그 하나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단행이었다.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평화 시위를 테러집단으로 여겨 추진한 ‘복면 금지법’은 가장 대표적인 악법이라 불리고 있다.

역사적 존재로서 사후 역대 대통령의 행적을 평가해볼 필요가 요구되는 세계는 반 국의 시민들이 그동안 보여준 ‘가면 집회’ 결기에 탄성을 지르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SNS를 타고 전면 확산 중이다. 한편 반 국은 전국적으로 신종 바이러스 출몰 계기로 변종 바이러스를 ‘아몰랑 바이러스’로 명명하고 시민 안전 TF를 꾸려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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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 국은 2015년 발의되어 날치기로 통과한 ‘복면 금지법’에 의해 인터넷 쇼핑몰이 때아닌 호황에 괴성을 지르는 중이라 한다. 현재 인터넷 쇼핑 상품 상위에 랭킹된 품목은 각종 전통 탈로 반 국의 전통문화의 급부상을 예견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연말연시에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선물로 등장, 품절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과거 기득권층의 무능과 탐욕에 저항하며 탈춤을 즐겼던 반 국 시민들의 놀이문화가 현대에 와서 새로운 형태의 시위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은 갑작스러운 반 국 대통령의 죽음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반 국의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고난의 역사에서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많은 의인의 희생과 헌신의 맥을 잇던 민중의 정서가 깃든 결과라 보고 있다.

이 오보 소식을 전한 기자는 현존재의 자각과 그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려 했으나 혼이 없는 이가 정신을 차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대답이 단연 으뜸이었다고 밝힌다. 그렇기에 앞으로 있을 반 국의 병신년 총선에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행위로 80% 이상의 참여가 없다면 반 국의 정권교체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부디 병신년 새해 복면 많이 받으시라.

이상 시간 여행자, 이창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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