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프러제트’ 한국 개봉.

처음 트위터에서 해외 개봉 소식을 듣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영화가 있다. <서프러제트>. 영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기 위해 싸웠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드디어 한국에서 개봉한다.

나는 예고편을 몇번이고 봤는데 볼 때마다 피가 끓었다. 한국에는 워낙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참정권을 갖는데 있어서 성차별이 있었던 적이 없어서 더욱 생소하다. 하지만 한국의 사례가 아주 희귀한 사례고, 많은 나라의 여성의 참정권 행사는 정말 최근에서야 이루어진 일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무려 ‘작년’에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됐다. 이 글은 2016년에 작성하는 중이고, 작년은 2015년이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검색으로 자료를 찾기도 힘들고, 그나마 영문 자료나 리뷰를 찾아보면 여성 얘기를 하면서 인종적으로 백인 편향적이다, 운동의 역사를 왜곡했다 등등의 비판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영화를 꼭 보러 가려고 한다.

내가 중점적으로 보려고 하는 부분은 ‘기득권 남성의 비열함’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자이면서도 남자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의 찌질함. 그걸 어떻게 묘사했는지를 제일 눈여겨 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만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으니까. 나는 이 부분만 영화가 제대로 묘사해도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영화가 다룬 시대의 남자들이 더 무자비하고 야만적이어서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나마 낫다는 얘기가 나오면 좋겠다. 하지만 저때와 비슷할까봐 두렵기도 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얕은 잡지식으로 떠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분이라도 이 영화를 보시고,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쓴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고 와서 리뷰 형식으로 남기고자 한다. 몇 안되는 상영관이지만 가득가득 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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