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

진짜 말하기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세월호 관련해서는 거의 언급도 못하고 지나 왔는데..

길게 말할 것도 없고 이거 한마디는 새해가 된 시점에서 꼭 해 두고 지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는 2014년 4월에 스스로 물러 났어야 했다.

모든 의혹을 모른체하고, 모든 음모론을 치워두고, 세월호가 순수한 사고라고 가정을 해도 그렇다.

먼 바다도 아니고 연근해에서, 통신이 완전 마비된 상황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천천히 기울어 가는 여객선에서, 아이들을 그렇게 못 구했는가?

전후 사정이 어떻고, 무엇이 문제인지 논의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사고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자. 그 대응의 수준이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슬프고 무력하지 않았던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렇게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불가항력의 사고라고 애써 외면하는 자리도 아니다.

정상적인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어이없는 사고 대응이 벌어지는 순간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물러 났어야 한다.

그걸 모른척한 것이다. 그런 큰 책임은 모른척 한다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절대 용서되지 않는다.

2016년 겨울부터 2017년에 이어지는 이 흐름에서 박근혜가 탄핵되는 과정, 그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에너지가 어디서 왔다고 생각하시는가?

바로 서서히 물 속으로 잠겨 들어가던 세월호의 모습을 지켜보며 기가 막혀 눈물도 흘리지 못하던 그 수많은 슬픔이 연료가 되어 촛불로 타올랐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박근혜는 2014년 4월에 스스로 물러 났어야 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그걸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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