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돼지고기-오징어 볶음

음식 얘기를 너무 자주 올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만드는 김에 사진 한장 찍어 두면 이런 짧은 글을 하나 정도는 써 주고 싶어지기도 한다. 
오늘은 야밤에 뭔가 매콤한게 먹고 싶을 때, 식구들이 모여앉아 간식 삼아 집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단 재료. 
돼지고기 전지살. 요즘 들어 전지살에 꽂혀 있었는데 그걸 벌써 눈치챘는지 전에는 전지살이 삼겹보다 한참 쌌었는데 값이 막 올라서 거의 비슷해져 버렸다. 이제 또 다른 부위를 찾아야 되는 건가. 흑흑흑.. 
물오징어. 가급적 싱싱한게 좋다. 
통마늘 열개정도. 
대파 총총 썰어서 약간. 
그리고 양념장은 고추가루, 고추장, 간장, 매실청, 다진마늘, 후추, 참기름 한두방울 정도. 
일단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오징어를 손질한다. 다리야 뭐 그냥 살짝 데쳐주면 되는데, 몸통은 그냥 자르면 영 보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몸통 안쪽에 5mm 간격으로 빗살무늬 칼집을 넣어준다. 대각선으로.. 
그 상태로 끊는 물에 데치게 되면 몸통이 또르르 말리면서 원통형이 되어 버린다. 이걸 촥촥촥 잘라 주면 예쁜 오징어가 나온다. 이런 수고 정도야 잘난척 하려면 필수. 
돼지고기 전지살은 적절한 두께로 잘라서 팬에 굽는다. 물론 돼지고기를 좀 먼저 잘라서 이런 저런 양념에 재웠다가 하면 더 향이 좋겠지만, 어차피 강하고 매운 양념을 쓰는 요리이므로 생략. 
팬위의 고기가 적절히 익으면 가위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준다. 그리고 미리 썰어둔 데친 오징어 투입. 
통마늘은 통으로 쓰면 너무 크니까 작은 놈은 두쪽으로, 큰 놈은 세쪽으로 잘라 투입해준다. 
대파 썰어 놓은 거 반만 투입한다. 반은 최종적으로 불을 끌 때쯤 넣어주면 아삭거리고 향이 강해서 좋다. 
여기에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붓고 숟가락 두개로 휘적휘적 섞어서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비벼준다. 
약불에서 약간 뜸을 들이다가 접시에 담아내고 남은 대파 얹어 주고, 사진찍기 용으로 통깨좀 뿌려주면 완성. 
이 사진 찍기 전에 통깨 뿌리는 거, 보기에는 좋지만 맛에는 그리 좋은 효과를 주진 못한다. 이런거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워낙 볼품이 없어서 오로지 사진을 위해서 뿌린 거다. 
그리고.. 
와구와구 먹어 주면 된다. 돼지고기는 졸깃하고 매콤한 맛이고 오징어는 부드러운 맛, 거기다가 양념배고 살짝 익은 통마늘의 강한 향을 즐기면 된다. 여기 들어간 통마늘 진짜 맛있다. 
다 먹은 뒤에는… 
팬에 밥 한공기 투입하고 접시에 남아있는 양념까지 박박 긁어서 얹어서 볶아서 후식으로 먹어준다. 
이제 당신은 칼로리 과잉으로 복부 비만이 증대될 것이다. 축하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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