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계란탕

가끔 한 밤중에 소주 한잔이 먹고 싶을 때, 부담스러운 안주는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계란찜을 많이 해 먹게 되는데 계란찜은 애석하게도 국물이 없다. 여차하면 퍽퍽하기도 하고.. 
그래서 정체불명의 계란탕을 끓여먹곤 한다. 훨씬 더 부드럽고 뜨끈한 국물도 먹을 수 있으며 만들기도 더 쉽기 때문. 
일단 준비물은 계란 세개, 파, 통깨, 새우젓, 그리고 맨날 하는 멸치 다시마 국물. 
다시국물 300ml 를 뚝배기에 넣어서 먼저 끓인다. 그 동안 계란을 풀고, 거기에 파를 썰어 넣고, 새우젓도 적당량 넣어 준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거기에 계란 푼 것을 부어준다. 
당연히 잠시 후 엄청난 속도로 끓어 오른다. 지켜섰다가 숟가락으로 저어주면서 넘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계란의 단백질은 열에 의해 변성되면서 굳어 엉기니까, 적절한 수준으로 굳을 때 까지 저어준다. 
불을 끈 뒤에도 뚝배기의 열기로 계란은 점점 더 굳게 되니까 먹기 좋은 정도에서 조금 더 묽은 상태에서 멈추면 된다. 
계란 풀 때 이런 저런 야채를 추가해도 된다. 당근을 잘게 썰어 넣어줘도 좋고,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줘도 좋다. 하지만 보통 귀찮아서 안하게 된다. 
다 끓여 낸 뒤에 통깨를 좀 뿌리고.. 후추도 좀 뿌리고.. 김도 잘게 부숴 뿌리면 좋다. 역시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된다. 
이렇게 끓인 계란탕은 간도 적절하게 맞고 부드러운 국물도 함께 하는 적절한 오밤중 소주 안주가 된다. 
자주 먹으면 살찐다. 
* 트윗에 올리자 마자, 맛없게 생겼다고 핀잔 받은 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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