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국밥

아침으로 콩나물 국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가급적 전주식으로 해 보려고 했건만 장조림이라는 희귀템이 없는 관계로 그저 그런 콩나물 국밥이 되고 말았다. 
이 콩나물 국밥은 만들기 쉬운 것에 비해 그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술한잔 한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만들어서 한 그릇 후루룩 먹게 되면 해장도 되고 위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멸치 다시마 국물을 낸다. 이 육수를 우리는 과정에 대해 아직 음식 만들기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뭔가 엄청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음식 전반은 육수에 기반을 하고 있고, 그만큼 반복되는 작업이며 무척 쉬운 작업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마트에 가서 말린 다시마를 좀 사고, 국물용 멸치 한봉다리 사다 놓으면 아주 조금씩 꺼내 국물을 내게 되니 꽤 오랫동안 쓸 수가 있다. 그냥 냄비에 물 붓고 멸치 몇마리 다시마 몇쪽 넣고 중불에 팔팔 끓이면 되는 거 뿐이다. 멸치는 좀 오래 끓여도 상관이 없으나 다시마는 너무 오래 끓이면 안좋다고 하니 그것만 주의해 주면 된다. 국밥 한그릇 딱 만들려면 물은 500ml 면 충분하다. 
육수가 어지간히 끓으면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 버린다. 그리고 아삭한 콩나물을 원한다면 별도로 삶아 주는게 좋다. 귀찮으면 그냥 같이 삶아도 된다. 끓는 물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 덮지 말고 3-4분간 끓이면 콩나물이 익는다. 
그러고 나면 뚝배기에 밥을 한공기 넣고, 그 위에 삶은 콩나물을 얹고 육수를 붓는다. 또 끓인다. 이 때 냉동실 한 구석에 굴러 다니는 바지락(아아~ 바지락의 공포)을 몇개 넣어주면 더욱 맛있다. 
얼추 한번 끓었다 싶으면 그 때, 잘게 썰어 놓은 대파를 넣고, 풋고추나 청양고추를 약간 넣어주고, 마늘을 넣는다. 마늘은 진한 국물을 원하면 다져서 넣고, 산뜻한 국물을 원한다면 얇게 썰어 넣어 주면 된다. 그리고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맞춘 뒤, 먹을 때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이러고 나서 한소큼 더 끓이고 불을 끄면 된다. 
이 정도면 거의 완성이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좋은 고춧가루를 좀 넣어도 되고, 후추를 좀 뿌려도 된다. 장조림이 있다면 좀 찢어 넣어도 되고, 김을 잘게 부순 김가루를 넣어도 되고, 김가루가 없다면 그냥 양반김을 가위로 잘게 잘라 넣어도 된다. 
단백질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막판에 날계란을 하나 까 넣어도 된다. 미리 만들어둔 다데기가 있다면 한숟갈 넣어 풀어 먹으면 얼큰하게 먹을 수도 있다. 
이게 멸치에 다시마 국물, 거기에 콩나물의 국물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국물 맛은 참 깔끔하고 시원하며, 숙취해소에 꽤 도움이 된다. (물론 복국보다야 좀 못하지만..)
사진은.. 이미 다 먹고 설거지 까지 끝낸지 오래이기 때문에 없다. 그래서 훔쳐다가 붙인다. 
마눌님 안계신 아침에 혼자 국밥 끓여 먹고 그 얘기를 여기다가 쓰고 있자니 처량하기 짝이없다. 줸-_-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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