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vs 정봉주

간밤에 술약속이 있어서 몇시간 동안 온라인 상태를 벗어나는 바람에 메인 이벤트를 놓쳤다. 통탄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의 좋은 점은 언제나 기록이 남는 다는 것.

본방 놓치고 재방 보는 심정으로 흔적을 더듬어 올라가며 훑어 본 결과..

뭐 예상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얘기들이 오간 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수확이라면 뭔가 잊고 있던 새로운 얘기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미리 밝혀두고 얘기를 시작하자면, 내 입장은 진중권에게는 진중권의 역할이, 나꼼수에게는 나꼼수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서로가 역할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소닭보듯 할 필요는 없고 서로에게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그게 서로에 속한 사람들에게 조금씩 상처가 되더라도 말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이잖은가.

* 양측 모두 존칭은 생략한다. 존칭은 타자수만 늘이는 귀찮은 존재.. 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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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견해는 매우 존중할만하다.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정봉주에 대한 판결은 무리가 있긴 하지만, 허황된 수준은 아니다.


2. 정봉주가 나꼼수에서 얘기하는 BBK에 대한 입장과 법정에서 스스로를 변호하면서 한 얘기는 많이 다르다. 법정에서는 정봉주 본인도, BBK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로 인정하고 있다. 이 부분을 착각하지 말자.


3. BBK 문제는 부분 부분 메꿔지지 않는 의혹이 존재하지만, 법적으로는 이미 정리된 얘기이며, 그 문제를 자꾸 끌어내는 것은 그다지 전략적 가치가 없다. 다른 꺼리들이 차고 넘치는데 왜 자꾸 힘든 싸움을 하는가.


4. 나꼼수의 팬들이 의혹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꼼수는 자신의 역할이 있으며, 그 역할을 멋지게 해냄으로써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비록 그게 다큐가 아니고 개그이지만.. )


6. 남은 것은 당신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략 자의적 해석을 포함해서 정리한 내용이다. 부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혹시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맞을 것이다.

많은 나꼼수 측 사람들이 진중권이 나꼼수를 “깐다고” 생각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뭐 별로 심하게 깐 혐의는 찾지 못했다. 단지 진중권 특유의 가시돋친 비유법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 것 같은 느낌은 있다. “빠” 라느니, 닭짓이라느니 하는 어휘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가슴을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중권이 쓰는 어휘에 그런 칼들이 달려 있는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제는 좀 적응될 때도 되었으련만.

어찌되었거나 진중권은 분명히 나꼼수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어떤 멘션에서는 그 인정속에 애정도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맞다. 그게 진중권식의 애정이다. 다들 인정하기 싫겠지만 말이다.

이제부터 진중권의 언급 속에서 드러난 몇가지 쟁점들을 살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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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에 대한 판결 과정의 문제가 제일 복잡한 문제다. 이거, 나꼼수의 팬들과 정봉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완전히 터무니 없는 판결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 판결은 3심까지 거친 최종 판결이며 사회적 효력이 발생하고 있다. 정봉주가 실제로 감옥에 들어가 있다는 현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는 매우 복잡한 조항이며, 이를 실제 판결에 적용하는 과정은 몇단계의 논리적 계층이 있다.

1단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죄가 인정된다.

2단계는 그럼 과연 피고가 유포한 것이 허위사실인가 여부가 논점이 된다. 허위가 아니라 실제 사실이라면 당연히 허위사실 유포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3단계는 유포된 사실이 허위라고 해도, 피고가 그게 허위임을 알고 어떤 목적을 위해 유포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즉 고의성이 문제가 된다.

4단계는 약간 사이드로 빠지는 단계인데, 과연 피고가 그 사실을 유포함에 있어, 확정적인 판단처럼 유포했는가, 아니면 한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인 것처럼 유포했는가 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표현의 자유와 관계가 있는 부분이다.

이 재판에 임한 피고 정봉주는 1단계를 부정하기 위한 자기 변호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2단계가 아니라 3단계와 4단계에 집중해서 변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진중권은 이 부분을 지목한다. 만약 정봉주가 진짜로 BBK가 가카의 범죄라고 믿었다면, 법정에서 2단계를 주장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즉, 다스도 가카 것이고, BBK도 가카 것이며, 내가 주장했던 모든 의혹은 다 사실이다… 라고 말이다.

그래야 정봉주는 허위가 아닌 실제 사실을 유포한 것이고 죄가 근본적으로 부정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정봉주는 그러지 않았다. 나꼼수에서는 매우 자신있게 모든 의혹은 사실이라고 주장을 했었고, 팬들은 그 덕분에 BBK 의혹은 현실적인 가카의 범죄가 맞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법정에서의 피고 정봉주는 조금 다른 말을 하게 된다.

물론 거기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 BBK 관련 의혹은 내막이야 어찌되었건 형식적으로는 검찰 조사에 국회에서 지정한 특검까지 거쳐 가카에게 별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 걸로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이 결론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현실의 법정에서 특검의 결론까지 부정하면서 BBK는 가카의 범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실효성 있는 변론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진중권이 주장한대로 정봉주는 나꼼수에서의 발언과 법정에서의 발언이 달라지는, 조금은 가오 빠지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지적은 맞다. 실제로 지정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엠네스티 양심수로까지 언급이 되는 상황에서 밖에서 한 애기와 법정에서 한 얘기가 다르면 양심수가 아니게 될 수도 있잖은가.

이 부분은 정봉주 지지자들도 인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현실과 타협한 것이다.. 라는 정도라도 인정은 해야 한다. 비록 실패하고 말았긴 하지만, 어찌되었거나 일년씩이나 감옥에 들어갈 수는 없잖은가 말이다.

만약 진짜로 BBK가 가카의 범죄라고 생각한다면 법정에서도 그렇게 주장했어야 하고, 그게 훨씬 더 멋진 일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반대로, 그렇게 하지못했다 해서 정봉주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실형을 면하기 위해 최선의 변론 전략을 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우기 오늘날 같이 사법제도 자체가 권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부분에 대한 진중권의 지적의 포인트는.. 정봉주가 그런 치사한 변론을 했다는 게 아니라, 그런 면도 있다는 것을 지지자들이 인식은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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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논점은 좀더 복잡하고 의미가 있다.

정봉주가 3,4단계의 변론을 택하면서,

1. BBK가 가카의 범죄이거나 말거나, 나는 그것을 사실로 믿을 만한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고 그래서 주장을 한 것이다.


2. 그리고, BBK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것에 대해 행한 나의 주장은 단정적인 판단, 즉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의 제기, 즉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받아서는 안된다.

라는 변론을 하게된다. 묘사하는 어휘들이 좀 거칠고 엉망이더라도 이해해 주시라. 난 법조계 전문가가 아니다.

1번 주장은 정봉주 측이 제시한 소명자료, 즉 BBK가 가카의 것이고 가카의 범죄에 관한 내용이라는 증거물들(명함, 동영상, 등등)이 검찰에 의해 탄핵(부정되었다는 의미이다.) 됨으로써 무산된다.

오히려, 가카측이 성실히 반론을 했고, 검찰조사까지 거친 상황에서 그걸 사실로 믿을만한 개연성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된다. 좀 웃기긴 하지만.. 법정은 이걸 인정했다.

그리고 2번 주장.. 사실은 이 부분이 핵심이다. 과연 정봉주가 지난 대선때 했던 얘기들이 “법정에서 처벌되어야 할 수준”의 범죄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멘션에서 아주 잘 정리된 주장이있다.

홍성수(@sungsooh)라는 분의 정리가 있다.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이 정도의 행위가 법정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곤란하며 이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얘기이다. 
진중권 역시 이 주장에 동의한다. 다만 단서를 붙이길, 정봉주가 가카에게 했던 일을,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당하더라도 법정에서 처벌하자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동의한다는 것이었다. 
홍성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도 전폭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다음 대선에서 입장이 바뀌어 동일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과연 법적인 처벌을 주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점이 진중권을 진중권이게 만드는 핵심요소가 된다. 곽노현 때에도 이와 동일한 주장이 나왔었다. 과연 우리가 우리편을 보호할 때 쓰는 논리가 상대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이 부분,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도덕적인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수준의 객관성, 합리성, 이런 것들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 이거 답하기 쉽지 않다. 
우리편은 무조건 보호, 상대편은 무조건 공격, 이거 옳지 않다. 편가르기에 불과하고, 패거리즘의 시초가 된다. 이걸 수시로 들이밀면 “빠질”이라고 비난당해 마땅하다. 
어떤 주장이 합리적이고 설득력을 얻으려면 필수적으로 객관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하는 법이다. 비록 그게 우리가 지금 직면한 싸움에 방해가 되고, 상황을 어렵게 만들더라도 말이다. 결국 우리의 무기는 그 객관성과 합리성 밖에 없는거 아닌가? 
우리가 지금 몽땅 나서서 집단적으로 감정적인 “복수”를 하려고 뛰고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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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논점은 진중권의 주장이나 다른 이들의 반론에서 나오지 않고, 내 머리속에서 나왔다. 
미리 말하지만 굉장히 서글픈 현실에 대한 얘기이다. 
내가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때, 도곡동 땅은 가카의 것이며, 다스 또한 가카의 것이 맞다. 김경준은 가카의 애인이었던 에리카김의 동생이며, 처남하고 손잡고 금융사업을 벌이고, 거기서 분명히 주가조작등을 통해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띵겨먹을 계획도 포함이 되어 있던 것이다. 
(물론 그 주가조작이나 횡령까지 가카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김경준이나 가카의 머릿속에서만 있는 일이라서.. )
그리고 나서, 권력을 동원해 모든 자료를 조작해내고 인과관계를 입증할 자료들을 폐기해 버렸다. 아니 처음부터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부터 아예 인과관계를 입증하게 될 자료들을 남겨두지도 않았다. 부동산의 차명 소유, 형과 처남을 통한 기업의 차명보유, 주주명단에 등재하지도 않는 신중함, 투자자들을 권력 기반의 네트워크를 통해 끌어 모으면서도, 결코 자신의 이름은 법적으로 등재하지 않는 꼼꼼함.. .
최종적으로 자신의 뜻을 거슬러서 미국으로 튀어버린 김경준을 잡아다가 압박하면서 본전까지 모두 회수하는 치밀함.. 
명함? 동영상? 그런건 이미 사전에 다 검토한 것이다. 그런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이 안되기 때문에 남겨둔 거 뿐이다. 그런거 붙들고 늘어져봐야 소용없다. 
범죄사실 자체를 완벽하게 숨겨버리는 완전범죄가 아니라,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이 없게 만들어버리는 식의 완전범죄가 벌어진 것이다. 대형 금융사기 범죄이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런 범죄를 저지른자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데에도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을 방법이 없는게 현실이다. 이렇게 엄청난 거악이 횡행하고 있는데 바로잡을 방법이 하나도 없는게 바로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정봉주는 처음에는 자신이 포함된 정당의 이익, 즉 상대당의 대선후보를 침몰시키기 위해 이 문제에 몰두한다. 그리고 실패했고, 보복을 당하는 거다. 최소한 1,2심의 판결은 보복성 판결인거지. 
그리고 나서 찌그러지는게 아니라, 나꼼수라는 새로운 전술로 또 한번 도전을 한다. 그 시도는 일견 성공한 측면도 있고, 실패한 측면도 있다. 정봉주의 인지도를 대선주자급으로 올린 측면에서 성공했고, 결국 그 댓가로 실형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실패했다. 
물론 그 와중에 정봉주는 엄청난 정치적 이득을 거둔다.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게 정봉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꾸민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게 비난할 거리는 되지 않는다. 정봉주는 나름대로 거악과 맞서고 있고,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괜히 막 용서해주고 싶은 거다. 
한편, 나꼼수는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BBK 사건은 이명박의 범죄였다는 의혹을 설득해 내는 개가를 올린다. 
그렇지만 이제 뭐 어쩌라고? 하는 벽에 부딪히는 거다. 
합법적으로 가카를 처벌할 방법이 있을까? 검찰에서 조사하고 특검에서 조사하고 두번이나 조사해서 결론이 무혐의였다. 이걸 다시 조사해서 처벌하는거, 그거 합리적인 사법제도의 틀을 깨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단지 남은 것은, 이런 내막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서, 차기 선거에서 가카와 그 일당들을 둘러싼 “권력의 보호막”을 걷어 버리고, 사법제도의 틀을 깨트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탈탈 털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 
아마 가카와 그 일당들은 이런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까지 다 해놨을 거다. 
이게 서글픈거다. 
진중권의 객관과 합리 또한 이런 서글픈 현실앞에서는 무력해진다. 왜 우리는 맨날 객관과 합리 찾다가 정의의 칼을 휘둘러 복수 한번 시원하게 못하고, 오히려 강한 권력으로 무장한 범죄자들에게 맨날 면죄부만 발급해 주고 있는가 하는 일종의 “한”이 맺히게 된다. 
그 “한” 이미 매우 광범위하게 맺혀져 있고, 나꼼수는 그 “한”이 맺힌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어준 본인이 이미 나꼼수의 역할이 위로와 치유라고 천명한 적이 있다. 그게 바로 이 얘기이다. 
이 부분을 과소평가 하지는 말자. 
그렇게 한이 맺힌 사람들에게, 그 한이 조금이라도 풀리는 시원함을 느껴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빠들이네, 닭짓이네 하고 가시돋친 비아냥을 날릴 필요는 없다. 
반대로 진중권의 언사에 상처를 받고 불쾌해 하는 사람들은, 진중권의 말 중에 도움이 되는 말들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BBK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나꼼수도 실제로 BBK 얘기만 하는건 아니다. 
자원외교도 있고, BBK 말고도 주가조작 사건은 또 있다. 사람까지 죽어나간 씨모텍 뭐 이런거. 영부인 언니의 뇌물 사건도 있고, 인천공항, 론스타, 외환은행, 뭐 가카는 자신의 범죄를 꼼꼼하게 숨기는데 이력이 나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짓들을 싸질러 놨다. 그 모든 것, 아직 조사도 제대로 안된 것들이 허다하다. 
정봉주도 자신의 전문분야라고 생각하는 BBK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사건들을 차근 차근 훑어 보고 경중을 판단한 뒤, 다각도의 공격을 펴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나 철저하게 은닉되어서 캐내기 힘든 BBK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범죄의 천재라 해도 저렇게 많은 짓을 저질렀다면 헛점이 산재한 경우가 즐비하기 마련이다.

어찌되었거나 우리는 이 서글픈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는 한가지 주 목적을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말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우리에게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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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있다.

하필 지금 왜? 라는 논점이 있다. 다들 힘을 합쳐 하나로 뭉쳐 가카 패거리와 싸워도 부족한 판에 “하필 지금 왜?” 자중지란을 일으켜~ 이런 지적말이다.

이거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다.

나꼼수 팬들이 생각하는 “우리편”은 대략 몇명이나 될까? 간단히 어림잡아도 수백만이 넘는다. 정권을 타도하겠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수백만은 된다는 뜻이다. 물론 그 수백만도 정도의 차이가 다 있다. 일종의 가우스 분포곡선을 그리겠지.

그렇다면, 그 수백만의 사람들이 일시에 한 목소리를 내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난 끔찍해서 못 보겠다. 민주주의는 수백만이 한목소리를 내가지고는 이룰 수가 없다. 수백만이라면 수백만가지 목소리가 나오는게 정상이다.

그 중에 다수는 큰 틀의 목표에 동감을 하고, 일부는 그 목표를 바꾸자고 얘기하고, 일부는 이러면 안된다고 욕하고, 일부는 왜 욕하냐고 받아치고, 이렇게 개별적으로는 중구난방처럼 보이지만, 큰 틀에서 큰 가치를 위해 힘들게 어렵게 한발자국씩 가는게 민주주의다.

하필 왜 지금 욕하냐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욕할만한 꺼리가 있으면 그 꺼리가 생기는 즉시 얘기하는게 맞다.

또 진중권이 욕한다고 해서 그걸 뭐 대단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그냥 원 오브 어스에 불과한데 뭘 그리 화들짝 놀라나. 거기다가 찬찬히 뜯어 보니까 욕은 쪼금이고, 오히려 생산적인 제안이던데.

또 진중권이 자꾸 군중의 닭짓, 군중의 빠질, 뭐 이런 얘기 할 때, 그게 자신에 대한 욕이라고  감정적으로 치환해서 듣지 말아야 한다.

개인과 집단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가 있는데, 개인들이 아무리 똑똑하고 현명해도 그들이 모인 군중은 바보 짓거리를 하는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 문제는 개인과 집단의 구조적 특징이 유발하는 필연적인 현상인데, 그렇다고 해서 군중의 바보짓을 욕하는 사람에게, 왜 “나”한테 욕하냐고 짜증낼 일은 전혀 아닌거다.

단지, 아,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으니 좀더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욕한다고 해서 흥분할 일도 아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그 사람이 그렇게 욕 한번 먹으면 가치가 사라지는, 사소한 가치만을 가진 취약한 존재였단 말인가? 겨우 그런 허술한 사람을 좋아했던거야?

아니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욕먹는다고 발끈하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가치를 축소해 버리는, 욕을 먹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역설이 존재한다는 얘기이다.

정히 못 견디겠으면 블럭을 해 버리든가, 흘려 버리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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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주제와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 매우 재미있는 얘기가 한가지 더 있어서 여기에 추가해 본다.

논객과 지식인에 관한 얘기이다.

진중권은 멋진 비유로 이 부분을 카바하고 넘어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 같아서 나름의 설명을 해 본다.

인터넷 논객이라는 존재의 형태는 기존의 지식인과 많이 다르다. 그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 뛰어들면 논객이다. 사건이 다 끝나고 평가를 하면 지식인이다. 진중권은 지식인에 대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해질녘에 난다” 라고 비유를 한다.

이게 무슨 차이일까?

논객은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게 된다. 그렇게 피력하는 의견은 사건에 영향을 준다. 사건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논객의 주장은 사건의 진행에 따라 변화한다. 왜냐하면 논객 자신이 사건에서 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논객은 사건에 직접 참여하는 당사자가 된다. 서로 상호작용을 주고 받으며, 사건의 진행에 따라 스스로 진화하는 의견과 관점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지식인은? 사건이 다 끝나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면 그때서야 모든 자료를 취합하여, 확고한 결론을 내게 된다. 지식인은 사건에 참여하지를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이미 지식인에서 논객으로 그 주도권이 옮겨가는 중이다. 지식인은 골방에서 역사책이나 쓰라지~ 하는 분위기가 된지 오래이다.

SNS에 참여하는 당신들 하나하나가 사실은 모두가 다 논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진중권 본인도 논객이다.

대단한 학식과 지혜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얘길 한다고 논객이 되는게 아니다. 그냥, 진행되는 사건에 관한 자신의 관점을 주변과 나누고, 또 사건의 진행에 따라 스스로 발전하는 관점을 만들어가고, 이렇게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고 있는 것이 바로 논객들이며, 현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바로 민주주의의 중심축이 된다는 소리다.

나꼼수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팬들도 하나하나가 모두 논객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주장을 용감하게 피력하고 이런 행동이 필요하잖은가.. 이게 바로 김어준이 얘기한 쫄지마 정신하고도 통한다. 눈치만 슬슬 보면서 남의 얘기만 찾아 다니지 말자. 그들의 얘기를 기초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자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한마디 하고 싶은것은….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하는 넘에게, 야이 호로새끼야~ 하면서 욕질이나 하는건 논객이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욕을 하더라도 컨텐츠가 있게 해야 되는거지.

싸울 때 싸우더라도 좀 재미있게 싸우자는 작은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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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이다.

어찌되었거나 진중권이 벌이는 싸움을 관람할 때면 언제나 한가지 결론으로 귀착된다.

이것은 이성과 감성의 싸움이구나. 이것은 논리와 감정의 싸움이구나.

사람에 따라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 있고, 감성이 발달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두가지는 결코 가치에 따라 우열이 가려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가치를 초월한 인간의 본질일 뿐이다.

여태껏 진보들이 이성에 입각해서 사회를 바꾸려는 시도를 했었다면, 나꼼수는 대중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꼼수에 동의를 하는게 아니라 열광을 한다. 감성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논리에 입각한 설득은 옳긴 하지만 힘이 없기 마련이다. 복잡하고 골치아프니까 대중이 외면하는게 정상이다. 대중이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다. 바쁘고 힘드니까 그런거지. 요즘 세상에 먹고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 골치아픈 논리를 하나하나 배우고 파악해서 동의를 표할 여유 따위는 없다.

감성에 의한 설득은 쉽고 잘 먹힌다. 하지만 여차하면 맹목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군중 하나하나가 다 바보라서 맹목이 되는게 아니다. 집단은 아주 쉽게 맹목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고,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히틀러 시절 독일인들이 몽땅 바보였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논리에 입각한 진보들이 항상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군중의 힘이 발동되는데, 그 엄청난 힘이 맹목적으로 발휘될 경우 우리는 원시시대로 퇴보해서 마녀사냥을 즐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 양측의 균형을 잡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이성에 능한 세력들은 인간이 얼마나 감성적인 존재이고, 그 감성이 발휘하는 힘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를 좀더 이해해 줘야 되고, 감성이 강한, 감성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세력들은 우리들이 이렇게 움직이더라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우리의 방향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고민을 하고 제안을 해야 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비록 그 객관과 합리에 따른 제안이 가슴을 할퀴고 상처를 준다 하더라도 말이다.

아주 원론적이지만 그게 제일 맞는 말이다.

나한테는 진중권과 나꼼수가 똑같이 소중하다.

지금 그 둘이 싸우고 있다고? 내가 보기엔 아니다. 지금 그 둘이 서로의 힘을 합치기 위해 접근하면서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사소한 마찰이 있을 뿐이라고 보인다.

최소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뭔가 배운게 있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는 생각할 줄도 알고, 느낄 줄도 아는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한가지 더 희망이 있다면, 정봉주 편은 끝났으니, 이제 김어준 편을 놓고 진중권이 한바탕 칼춤을 춰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졸라 재밌자나~~

(무슨 사진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대충 두개로 때움. 근데 진짜 난 비행기는 한번 몰아보고 싶긴 하다. )








23 thoughts on “진중권 vs 정봉주

  1. 댓글을 남길수 있나??
    법정의 기록을 모두 읽어 보셨나요? 검찰측에서 주요한 증거를 모두 채택에 동의 하지 않고, 법정조차 증거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3,4번에 주력해서 변호를 했었던것 아닌가요?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논쟁이 왜 졸라 재미있죠? 전 졸라 재미 없는데… 오히려 대중을 헷갈리게 하고… 우리가 얻는게 무엇이죠?

  2. 근 10여년간 딴지 독자로서 첨 글 남겨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양비,양시론이 아닐 거라는 트윗에 쭉 읽었습니다만
    결국 진교수에게 맘상한 꼼수팬들에게 그럴수도 있다고
    다독거리는 글이군요.
    곽감 논쟁때도 그랬습니다만
    진교수님 비아냥에 그래도 소중한 진보의 자산이라고
    흥분을 가라앉히라는 충고의 글들이 보였었습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참 저렇게 말해야하나…

  3. 진중권교수는 자기 자신과 가족말고는 세상의
    그 누구에게도 애정이 없습니다..
    나꼼수에 대한 애정을 읽으셨다면 오해이십니다..

    왜냐하면 진중권 교수는 항상 핍박받는 이들의 편에서 서서
    그들을 옹호하는걸로 위안을 삼는 사람이거든요
    그에겐 다수는 항상 타도해야할 그 대상일뿐이지
    그것이 옳든 그르든 그런건 그에게 상관이 없습니다

    입진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능력도 없지만 그들에겐 의지도 없이,
    오히려 가카같은 악의 무리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존재감을 더더욱 드러내는 어둠의 자식들일뿐이죠..
    (물론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십니다!!)

    진중권은 세상의 모두를 벨수 있는 보검이지만
    불행히도 검의 주인조차 베어버리는 검입니다
    아직도 그가 진정 진보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4. 저도 진빠라면 진빠였지만..지금의 그가 예전의 그가 맞는지 혼란스러운지가 꽤 되네요. 여론을 무시하고 깔 것은 깐다라는 말로 미화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더라마는 말입니다. 예전의 빠들과 몇몇 공과 트윗에 글올리면 기사화해주는 조중동으로 본인의 존재감 확인하는 사람으로 오인받기 싫으면 자기가 중심을 잡아준다는 허세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이해하기에는 도를 넘은듯합니다.

  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막연했던 생각이 잘 정리가 되는군요. 흥미로운 건 진중권씨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크기입니다. 확실히 그냥 칼은 아닌 것 같단 말이죠..

  6. 위로가 좀 될지 모르겠지만, 진중권은 나꼼수가 무사히 총선 대선까지 함께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면을 좀 고려하시면 그나마 맘이 좀 편하실듯.

  7. 진중권이 나꼼수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깐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다만, 방식…물론 이게 먹혀들었지만, BBK도 사실로 규정하고 접근하는 비약이 난무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는 공작가나 그 밖에 사태에대한 입장에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가 상식 vs 비상식이라고 정의하였듯이, 실지 지금의 시대는 좌우 보다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 맞다고 생각이 들며(이부분은 아마 진중권은 좌우대결을 더 선호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듭니다만, 실제 나꼼수 팬들이 정말 좌우 이념에 심취한 분들이라기 보다는 비상식적인 정부에대한 분노가 더 맞겠죠…이부분이 바로 진중권이 속으로는 가장 안타까워할 부분이 아닐지…ㅎ) 그런점에서 정봉주의 비약, 공작가의 비약…이런 부분은 사실, 비상식이라는 겁니다. 비약을 하고 싶을 수 있지만, 그렇다면, 그런 부분은 명확히, 상상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8. BBK가 중요한 이유는, 그걸 덮고 넘어가면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증명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게 되면, 그 이후에 있었던 부정부패는 그저, “예전에도 있었던, 그리고 다음 정권이 되면 또 누군가가 할” 일에 불과해집니다.
    그걸 그냥 넘어가게 되면, 과거사 청산이니 근현대사 비판이니 이런 건 그냥 공염불입니다. 당장 몇년전에 있었던 일 조차도 제대로 파헤지지 못하고 넘어가면서 몇십년전, 백년전에 있었던 일을 반성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죠?
    그리고 진중권을 까는 가장 큰 이유는, 무작정 객관적이라는 잣대를 아무 쪽에다가 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공정이 아니죠. 약자에 약간 힘을 쏟아주는 것이 오히려 공정에 가깝죠.

    그리고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경우에는 깨끗한 이미지가 메인인데요. 의혹 수준을 넘어서는 심증적 확심이 생기면 표가 갈까요? 괜힌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BBK에 버금가는 과거가 있었다면 그 전에 후보군에 넣지도 말아야겠죠.

    마지막으로 진중권이, 정봉주의원이 법정에서 한 말이 다르다고 했다는 것은, 검찰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건데요. 그런가요? 정봉주의원이 그런 포지션을 선택한 것은 사실임을 입증할 방법이 없고, 오히려 사실 확인을 해야할 검찰이 ‘아니다’라고 한 상황에서 사실 확인을 해야한다고 하면 검찰하고도 붙어야 되는 전선 확대 밖에 안되는 데, 우직할 지언정 멍청하지는 않죠. 그런 쓸데없는 짓을 왜 안 했냐고 하는 건, 그렇잖아도 벼랑에 매달려 있는 사람한테 할 짓은 아니죠.

  9. 글 잘읽었습니다. 진중권에 대해 감정적으로 서운해하는 것과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도 나꼼수 잘 듣고있지만 진중권의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감성적이기에 지나치리만큼 합리적인 진중권 주장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손영재님. 박원순의 경우도 몇 백만원 월세 등등 별 치사한 사례들이 있었죠. 전 안철수를 지지합니다만 분명히 일반 서민들과 괴리한 별 트집을 잡아낼 수는 있다고 봅니다. 정봉주가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주장을 했다는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세상에 약자는 수없이 많고, 또 상황에 따라 약자/강자의 판단이 혼동되곤 하죠. 따라서 약자 편을 드는 감성적 접근 뿐 아니라 아주 객관적으로 사실을 직시하는 합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딴지에서 기사 잘 읽었어요. 이런 반짝이는 지성은 어디서 옵니까! 미모에서 옵니까! 하하. 진중권의 논리 인정할 수 있지만, 나_말고_다_병신_화법을 오래 보고 있으니, 이 사람 뭐야 싶어요. 왜 그렇게 잔뜩 날이 서있는거죠? 진논객. 다수를 대상으로 말 할 때 내용만큼 중요한 게 태도 아닌가요?
    그렇게 양쪽에 똑같이 기준 적용하는거에 목숨거는 사람이, 검찰이랑 법원판결은 왜 그렇게 철썩같이 믿는 지 이해가 안되요.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도덕성’은 사법기관에도 적용해주세요 진사마. #굴굴굴

  11. 우와~ 댓글에 줄간격이 마이너스네요. ㅎㅎㅎ 진중권씨한테 할말 괜히 여기 하소연 하고 가는 나는 누규~ #굴굴굴

  12. 진중권이 진정 나꼼수가 총선 대선까지 함께 가길 바란다는건 뭘 보고 알수 있나요? 전 총선 대선전 진중권이 김총수를 향한 칼춤 보기 싫습니다. 밤새 트윗했다는거 보고 정상은 아니다 했습니다

  13. 나꼼수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트윗, 나꼼수가 대선까지 가야 한다는 트윗, 그러기 위해서는 나꼼수가 자꾸 다큐 흉내 내지 말고 더 유쾌해져야 한다는 트윗, 뭐 이런 트윗을 많이 날렸었죠.

    그리고 밤새 트윗질 하는건 저도 가끔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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