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주당 욕

또 민주당 욕을 써야 되는 상황이다. 이러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암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짱돌은 한번 맞지 싶은데..

그랬거나 말거나, 도대체 민주당 이 색휘들은 제정신이 있는건지 없는 건지 모를 일이 있어서 또 쓴다. 쓰다가 맞아 죽어도 또 쓴다.

도대체 한 정당에서 공직선거 후보자를 공천한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 정당의 이름을 걸고 공직 선거에 후보자로 나서서 일반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다는 거, 이거 사뭇 신성하기까지 한 정당 당원의 주요 임무이다. 그렇게 정당을 대표해 한 지역의 후보자로 나선다는 거, 후보자 본인에게도 일생을 건 중차대한 사건이지만, 한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들을 배출하고 거느려야 할 전국정당의 입장에서는 그것 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것 역시 민주주의의 1막 1장 두째줄에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왜 그 공천을 그리 개판으로 하냐는 말이다.

제일 바람직한 공천의 모델은 뭘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해당 지역의 당원들의 의사를 결집해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당원이 공직 후보로 선출되고, 중앙당에서는 제반 사항을 검증한 후 당의 이름으로 공천장을 발급해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부터 한 정당이 가진 절차적 민주성이 판가름 나는 것이고, 그 과정을 잘 해내는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으로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다. 근데 그게 어디 그런가.

너무 먼 과거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의 3김 보스 정치가 판을 치던 시절만 가더라도 우리가 가졌던 정당들의 공천행태는 민주적인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도 선거때만 되면 정치면을 장식하는 사건으로 꼭 빠지지 않는 그것, 바로 공천 헌금.

이게 무슨 교회 십일조도 아니고, 한 지역의 공직 선거 후보 자리를 놓고 돈이 오가는 행태, 그거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되는 것일까?

제자리에서 열일곱번 정도 뱅글뱅글 돈 다음에 맘을 진정시키고 옹호를 해 보자면, 그래 좋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야당 시절, 진짜 어디 가서 돈 많은 기업인들에게 손도 못 벌리고 (돈 받았다간 그 기업 바로 세무조사 들어가니까.) 그저 야당 지지율이 높은 도시에서 따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 있는 금뱃지 자리 한개 뭉테기 돈 받고 내 준다고 치자. 그 금뱃지는 국회에서 정책이고 나발이고 그저 자기 금뱃지 달아준 보스가 하라는 대로 손들고 거수기 노릇만 하게 될 것이고, 그 금뱃지 값은 야당의 민주화 투쟁에 쓰였다고 치자. 실제로 이런 경우도 곧잘 있었다. 그래도 그게 과연 정당한 민주주의 였던가 말이다.

독재와 싸우느라 독재를 닮아가고, 파쇼와 싸우느라 파쇼를 닮아간다고 하지만, 자본가와 싸우느라 악질 자본가가 되어버렸다는 비난을 받아도 아무런 대꾸할 말이 없는 추태일 뿐이다. 집권여당의 의원 자리는 얼마, 구청장 자리는 얼마, 지방 도시의 시장 자리는 얼마, 뭐 이런 정가표도 돌아다니곤 했었다.

난 저 쪽이 아직도 그런 짓을 하는지 안하는 지는 모른다. 그 쪽 사람들이 돈 주고 받는거 내 눈으로 본 적이 없으니 알 도리가 없다. 그러나 어차피 그 쪽이야 돈으로 뭉친 혈맹, 돈 주고 받았거나 말거나 욕하기도 질리고, 그것 말고도 워낙 욕할 게 산적해 있으니 욕 하기도 지쳐서 할 도리가 없다.

이쪽은 과연 어떨까? 설마 아직도 그런 짓을 할까보냐. 이렇게 생각하면.. 순진하기 짝이 없는 생각일 수도 있다.

지역에는 지구당, 아니 지역 당원 협의회가 있다. 당원 협의회가 도대체 뭐하려고 모여 있는 걸까? 아줌마 아저씨들 모여서 산에 가서 놀려고 있는거냐? 그 사람들 손으로 자기 지역의 공직 선거 후보자 선출해서 자기 손으로 뽑은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도 해 주고, 자기 손으로 뽑은 후보자가 당선이라도 되면 축제라도 한판 벌이고, 그렇게 자신들의 뜻이 현실 정치에 구현되라고 만들어 놓은 정당 조직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아직도 공천을 중앙당에서 몇넘이 머리 맞대고 모여 비밀결사 대원 뽑듯이 쑥덕거리면서 도장 찍어 내려 보내는가 말이다.

맨날 가야 3%밖에 (부디 기원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뭔가 좀 보여주길 바란다. 양쪽에서 10%씩만 가져가도 이 얼마나 호쾌한 일인가 말이다.) 못 얻는 찌질이 정당이라고 놀림받는 진보그룹의 정당들도 그런 짓은 안한다. 물론 이 쪽이야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 돈주고 사려는 고객도 별로 없어서 그런거라고 주장하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 그래도 기본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 쪽이다. 지역의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선출한 후보가 당연히 당의 후보가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그 어떤 잡음도 없지 않냐 말이다. 기껏 욕먹어 봐야 뒤에서 계파 결성해서 자기들끼리 해 먹는다는 비난 밖에는 받으려 해도 더 받을 비난이 없다. 아주 단순한 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백배는 더 깔끔하고 자신만만해 지는 거라는 얘기다.

서울에 인접한 위성도시 중의 한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몇달 전부터 지역에 선거 사무실을 열고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피튀기게 명함돌리고(사실 그거 말곤 할 게 없으니까) 꽤 긴 시간동안 한나라당 의원에 한나라당 지자체장이 장악해온 도시에 거의 궤멸해 버린 당 조직 재건하려고 발에 땀나게 댕기던 민주당 후보가 있었다. 지역에 연고도 별로 없어서 시민들에게 “누구세효?” 소리나 들어가면서도 굴하지 않고 뛰던 그 민주당 후보는 나름대로 지역에 연고도 깊은 진보신당, 민노당 후보들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앙에서 5+4인지 4+4인지 협상한다고 시간은 있는대로 다 끌어놓고 이제와서 덜컥 공천장을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린 것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지역에서 전혀 낯선 이 새로운 인물은 박근혜 선본 특보 출신에, 그것만으로는 서운했던지 이명박 선본에 특보까지 했다더라. 뭐 그 둘이야 선본에 특보가 몇백명씩 될테니.. 거기다가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두번이나 넣었다가 퇴짜맞은 전력까지 있다. 클라이맥스는, 이 아자씨, 뉴라이트 전국연합 소속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얼치기 좌파정권”이라고 맹공을 퍼붓던 아저씨라는 얘기다 .

그런 사람이 서울에 바로 붙어 있는 모 도시의 시장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공식 후보란다.

난 원래 뛰던 후보와 새로 공천을 받은 그 후보, 둘 중에 어떤 사람이 진짜 훌륭한 사람인지 알지를 못한다. 그런 내용이야 민주당 당원들이 따져 봐야지 내가 미주알 고주알 따질 계제도 아니고, 내가 따져봐야 저 자식은 민주당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놈인데, 하는 소리 밖에 더 듣겠나 말이다.

그런데 옆에서 보기에도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거다.

차라리 제주 도지사 후보를 둘러싼 잡음은 그렇다 치자. 산지사방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으니까 후보자 본인이 못견디고 당을 나가 버렸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방도시 곳곳에서 이런 기묘한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 맞다. 중요한 거 한가지를 잊어 버릴 뻔 했다. 소위 말하는 “전략공천”이라는 거 말이다. 당선될 가능성도 없는 찌질이가 지역에서 제아무리 딸랑거리면서 뛰어 봐야 당 이름에 먹칠만 할 상황이라면 중앙에서 쓸만하고 간판 좋은 후보 골라서 내려 꽂는거, 이거 도저히 맘에는 안들지만 당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면 뭐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욕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야~ 라고 점잖게 한마디 하고 말았겠지..

그런데 이 사건에 연루된 양쪽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도저히 전.략.공.천.. 이라고 봐주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한명은 자체 여론조사까지 해 가면서 민주,진보,민노 3당간의 단일화 작업까지 해 가며, 단일화 될 경우 현직 시장인 한나라당 후보하고 오차 범위내로 지지율 격차가 좁아졌다는 사실까지 손에 붙들고 몇달째 뛰고 있는 후보고, 또 한쪽은 지역에 연고도 없고 사무실도 없고, 지역의 다른 야당 후보들도 이름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 그런 사람을 어디서 왜 데리고 오냐는 얘기다. 당선 가능성? 퍽이나..

이 사건을 놓고 가장 쾌재를 부를 사람은 다름 아닌 현직 한나라당 시장 말고 누가 있겠냐는 얘기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하는지 진짜 죽었다 깨나도 이해를 못하겠다.

후보의 출신 지역이 문제냐? 경상도 출신 후보라서 호남당에서 짜른거냐? 설마..

노무현에 한이 맺혀서 노사모 출신 후보는 공천 못 주겠다는 거냐? 이 사람, 초기에 잠깐 노사모 였지 그 담부턴 노사모에 코빼기도 안 보이던 사람이다. 오히려 김대중 정권에 더 공헌을 했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공천 헌금을 안냈기 때문이냐? 이 정도라면 민주당은 나쁜 정당 차원을 떠나 범죄정당이 된단 말이다.

그래도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내 젊은 시절에 기댈 야당이라고는 그거 하나 밖에 없었던 민주당 깃발의 기억이 남아서라도, 자꾸 욕을 하면서도 남겨 두고 있던 애증이라는 단어에서 “愛”자를 정녕코 싸그리 지워 버리고 싶었다는 말이냐?

도대체 내가 널 어떻게 참고 지켜 봐 줄 수가 있겠냔 말이다..

이 망할넘의 민주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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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얘기에 대해서는 아직 할 때가 안되었나.. 해도 되나..

뒷 얘기가 더 있다. 다음번에 이 얘기에 깔려 있는 얘기가 또 나올테니 그 때 자세하게 해 보자.

하여간 이 때 졸라 열받았다. 이건 뭐 정당이랍시고 하는 짓은 양아치 조폭들보다도 못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짤방은 뭘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머 심슨..







2 thoughts on “또 민주당 욕

  1. 물뚝 오라버니 댓글 하나 다는데 참 힘드네여!!
    어렵게 어렵게 쫓아와 댓글하나 답니다.
    우리과 최고의 논쟁과제 물뚝오라버니 만세!!

    딴지에서도 좀 더 뵙고 싶어요!!!

    화이팅 !!!

  2. 아참!!!
    이렇게 싸구려 댓글을 달아드리면 물뚝빠가 지랄한다 얘기할수도 있겠구료!!

    여튼 씨바 민주당 개쉐덜은 졸라 반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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