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알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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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밥의 신성한 자태 – 이 사진도 훔쳐오지 말고 하나 찍어놔야 할텐데..>

 

모든 이들은 서로 다투어 이 알밥을 원하였으나, 세상은 알밥을 받는자와 알밥을 주는자로 나뉘고 말았다. 이에 알밥을 받기를 원하는 자들을 알바라 칭하였으니..

이로써 알바들의 세상이 도래하리라..

라는 예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알밥에 대하여 수많은 천재들이 철학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고자 노력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알밥이론이 등장하였고 우리는 이를 총칭하여 알학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세상 밖에 존재하는 알밥의 세계를 설파한 플라톤에서 시작되어, 알밥이란 신성에 대한 우리의 모방이라 주장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알밥에 대한 다섯 공리를 설정하고 다양한 알밥재료들간의 기하학적 비교를 완성한 유클리드, 등이 서양의 알학의 시초였다면, 음양알밥에서 시작되어 알밥의 백팔가지 재료에 대한 말씀으로 출발하고, 알밥일원론과 알밥이원론이 대립했던 우리 선조들의 알학에 이르러서 알밥은 그 존재를 인간의 이성속에 살짜쿵 보여주네 마네 하면서 사람들을 우롱해왔습니다.

예술가들은 나름대로의 알밥의 실체를 그려내기 위하여, 알밥은 보이는대로 그려야 한다는 주장에서 시작하여 알밥은 느끼는대로 그려야 한다는 믿음, 먼 알밥이 더 작아 보인다는 원근법의 발명부터 알밥으로 인하여 일그러지는 인간의 심상을 그리려 하던 뭉크, 움직이는 알밥을 그린 콜더, 나아가서 기성알밥에 회사이름을 붙여놓고 진정한 알밥이라 주장하는척 하면서 사람들을 우롱하던 뒤샹에 이르기까지,

또 극히 제한된 재료만으로 만들어진 알밥을 그려서 알바들의 고독감과 꼿꼿한 마음을 표현해 낸 추사, 일반인들의 알바질에 대한 해학적인 그림으로 유명해진 김홍도등..

수많은 족적들이 알밥위에 이루어져 왔으며, 수많은 알바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알밥에 대한 추구를 해온 것입니다. 즉, 알밥의 역사, 알바들의 역사가 바로 인간의 역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진정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알밥을 추구하는 각계각층의 알바들의 목소리를 담은 팀블로그를 선보일까 합니다.

이름하여 알밥로그!

Albablog.kr
입니다.

절대 알바블로그가 아닙니다. 알밥로그입니다.

뭐 대략 알바블로그라 부른다 해서 쫓아가서 두들겨 팰 생각은 없으나, 알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을 해보렵니다.

알밥로그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 알밥을 그냥 주지는 않습니다.

이상 끗~!

(* 이 글은 과거 찌질넷의 멤버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던 알밥로그라는 팀 블로그의 간판 공지문이었습니다. 알밥로그의 모든 글들을 옮겨 오면서 이 글도 같이 가져와 붙여 놓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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