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미지 – 국정원과 이석기

 

미러 이미지는 어려운 말은 아니다. 그냥 거울에 비친 상을 말한다. 거울 앞에 서게 되면 거울 속에는 나와 똑같은 형상이 나타난다. 단 하나의 차이라면 좌우가 바뀐다는 것 뿐이다.

삼차원 구조물에서 좌우가 바뀐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그것은 좀 복잡한 내용을 이끌어낼 얘기이므로 빼도록 하자.

난데없이 미러 이미지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렇다.

현재 국정원이 하는 짓과, 통진당의 이석기 일당이 하는 짓이 내 눈에는 정확하게 미러 이미지처럼 좌우만 다르고 똑같아 보이며, 심지어 그 똑같은 짓들이 참아주기 힘들 정도로 천박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구석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국정원은 조직을 개편해 가며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 정직원 및 알바를 동원해서 명령계통의 지시 이행 과정을 거쳐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가장 민감한 정치 이벤트인 대선에까지 개입을 했다.

이석기 일당은 통진당의 공식 라인이 아닌 비선 조직을 동원해 회합을 가지고 그 회합에서 유사시 북한 편을 들어 우리 사회 내부의 기간 시설물을 파괴하겠다는 음모를 꾸몄다. 조직에 속한 입장에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는 점에서 국정원의 그것과 정확하게 동일하다.

2. 국정원은 그 행위를 민주당에게 들켰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일당은 그 행위를 국정원에게 들켰다. 그리고 국정원은 이 사건은 자신들이 처한 위기상황에 대한 돌파용 노림수로 써먹었다. 사회적으로 아주 거하게 알려 졌다.

3. 국정원은 처음에 절대 자신들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부정을 했다.

이석기 일당은 그런 모임 자체를 모른다고 부정을 했다.

4. 다양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더 이상 자신들의 행위를 숨기거나 부정하기 힘들어지자, 국정원은 자신들이 행한 짓이 절대 부당한 정치개입이 아니라 정상적인 업무의 일환, 심리전 차원의 공작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주장했다.

이석기는 모임에 대한 정황이 드러나고 녹취록이 사실이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자, 그런 말은 했지만 그게 그런 뜻은 아니라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심지어 자신은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는 주장을 내 놓기도 했다. 전쟁을 대비해 물리적 기술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어떻게 그렇게 치환되는지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5. 국정원의 행위는 검찰에 의해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되었다.

이석기 일당의 행위는 국정원 및 검찰에 의해 형법상 내란음모 및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예정(아직 조사중이며 기소는 예정된 일이다.)이다.

6, 여론을 의식한 결과이며, 언론 플레이의 일환으로 국정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내부에서 자료를 넘겨준 내부 고발자를 “매관매직”의 혐의가 있다고 비하했다.

이석기 일당은 (아마도 녹음을 해서 넘긴) 내부 고발자를 수억원에 매수된 내내부 조직원이라고 비하하고 있다.

7. 그리고 이 두가지 사건은 서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앞선 사건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봉착한 국정원이 뒷 사건을 캐낸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지해서 보유하고 있던 건을 타이밍 맞춰 터트린 것이다.

아마도 이석기 일당은 이 사건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뭔가 또 다른 일을 터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언급해서 미안하긴 하다.

8.. 이 두가지 사건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직”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른 사건” 이다. 물론 이석기 일당은 심지어 “일을 저지를”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일을 저지르겠다고 모의를 한 것이긴 하다.

 

대략 여기까지만 봐도 이 두가지 사건에는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유사점이 남아 있다.

이 두가지 사건의 주체 모두 국가 기관이며 세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존재들이다. 국정원이야 행정부의 하부기관으로 전액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며, 통진당 역시 국고에서 정당지원금을 받고 있는 조직이라는 얘기이다.

이 상황은 이들이 대중, 즉 유권자이자 납세자들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들 양쪽 모두, 자신들에게 돈을 주고 있는 유권자 집단을 “속일 수 있는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이 발각되면 일단 부정, 그리고 좀더 알려지면 그게 아니라고 억지 주장, 그리고 다른 건을 들어 호도, 이렇게 양측 모두 똑같은 스텝을 밟아 가고 있는 이유는, 자신들의 행위가 있는 그대로 대중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즉 대중을 속여야 한다는 의도하에 벌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좀더 자세하게 얘기해보자면..

국정원은 자신들의 실질적인 주인인 대중들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에게 좀더 가까이 있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청와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근시안적이고 전근대적인 이유가 있다.

이석기 일당은 아직 사상적으로 깨우치지 못한 우매한 대중들을 선도해서 해방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상적으로 좀 더 깨우친 자신들이 선도적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전혀 근거없는 망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

 

결국 피해보는 것은 이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구성원들이 된다.

이 개념없고 상식적인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두 헛똑똑이 집단들이 납세자들의 세금을 받아 헛짓거리를 하다 못해 자기들끼리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광경을 아무 대안없이 지켜보기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 대안이 없지는 않다.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상황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해답이 된다.

국정원은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 정권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위해 복무할 수 있는 중립적인 공무담당기관으로 만들어 줘야 한다. 물론 청와대 주인이 직접 하면 제일 좋지만 별로 할 것 처럼 보이지 않으니 유권자들이 청와대를 압박해서 뜯어고치라고 얘기를 해 줘야 한다.

나아가 이런 국정원의 그릇된 행위로 인해 빚어진 선거의 유효성에 대한 지적을 해 줘야 한다. 선거의 효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바로 당선자의 정통성에 심각한 결격사유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국정원이 지 혼자 죽기 싫어서 물귀신처럼 끌어들인 문제이긴 하지만, 통진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 역시 뜯어 고쳐야 한다. 그리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들이 평소 자기들끼리 모여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된다. 그게 얼마나 구리고 망상에 가까운 것인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그걸 정확하게 지켜보기만 해도 다 밝혀질 것이다.

이석기 일당의 우두머리, 이석기
이석기 일당의 우두머리, 이석기

그게 두렵기 때문에 그들은 언제나 국보법 핑계를 대면서 어둠속에 숨어 자기들끼리 망상을 교환, 확대, 증폭시키면서 놀고 있는 것 뿐이다.

마치 거울에 비친 이미지, 미러 이미지 처럼 정확하게 동일한 추한 몰골을 가지고 있는 이 두가지 집단이 언제까지나 우리 사회를 퇴행시키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는 일 아니겠는가.

이제는 끝 낼 때가 되었다.

 

 

 







6 thoughts on “미러 이미지 – 국정원과 이석기

  1. 국정원에 대해서는 남겼는데 미러이미지의 맞은편에 있는 이석기 및 통진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네요.

  2. 역시 이번 건에 대해서도 좌편향적인 평가를 내리시네요. 통진당의 행위와 행적은 부조리나 불합리,모순, 편견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국정원의 부조리함에 상응될 수 있는게 아니에요.

  3. 저는 24시간 모니터링 하지 않습니다. 쌍욕 해 놓고 사과도 안하시는 분하고는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대화는 여기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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