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교조가 싫어요

 

최근 전교조가 법적 지위를 상실하고 법외노조로 밀려났다. 고용노동부는 2013년 10월 24일부로 전교조에게 “노조아님”을 공식 통보했다.

이 상황에 대해 딴지일보, 딴지 라디오에서 제공하는 딴지 이너뷰에서는 전교조 대변인 하병수님을 불러다가 이너뷰까지 긴급 편성했다. 전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씩 들어 보시길 권한다.

방송듣기 : http://www.ddanzi.com/broadcast/1598646

상황은 무척이나 안좋다. 하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상황도 아니다.

해직교사 9명의 노조원 자격을 박탈하고 관련 규약을 수정하라는 정부의 명령은 상당히 무리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동료를 버리라고 강요하는 것이냐는 분노를 유발하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전교조는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비율로 저들의 요구에 응해 동지를 버리느니, 굴복하지 않고 가시밭길을 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의리 짱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전교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전교조 조합원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인다. 세간의 여론은 나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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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전교조가 생길 무렵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단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었다.

촌지.

70년대 80년대 고속 경제성장을 겪던 시절, 우리의 초중고등학교는 촌지의 경연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시절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 지금은 중장년 계층의 사람들은 촌지로 인해 고통받았던 기억들을 거의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촌지를 듬뿍 듬뿍 줄 수 있었던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별다른 기억이 없을 수도 있겠지.

도대체 학교에 아이를 보내놓고 교사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은 어떤 기괴한 사회에서 가능한 일이었단 말인가. 그만큼 당시의 우리 사회는 비정상이었다.

남들 다 주는 촌지를 안 줘서 이유없이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던 경험, 이런 것들 아이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시는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안다. 공부를 잘하면서도 부모가 가난해서 선생에게 미움받고 성적표에는 온갖 험한 소리가 쓰여지는 경험들은 사람을 반사회적으로 만들기 마련이다.

똑같이 나쁜 짓을 하고도 촌지를 듬뿍 안겨준 부모의 아이들은 바로 풀려나고 혼자 남아 냄새 풀풀 나는 변소청소(당시에는 화장실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다.)를 해야 했던 기억들. 남들 열대 맞을 거 나 혼자 삼십대를 맞던 기억들.

이런 기억들은 사회에 대한 증오의 수준을 높여준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라가면서 이런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마련이지만 그 고통은 만만치 않다.

심지어 최근에는 담임선생이 죽고 나서야 반창회가 시작된 어느 학급의 얘기도 들은 바 있다. 얼마나 선생이 싫었으면 급우들과의 만남의 자리조차 안 만들었을지 이해가 간다.

이런 문화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등장했고, 그들이 바로 전교조였다. 촌지를 거부하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전교조를 설립했다.

이 선생님들이 군부독재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내가 다니던 학교에 와서 창립대회를 하던 순간을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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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끔찍했던 역사를 다시 읊을 생각은 없다. 무려 1600명의 교사들이 강제로 해직을 당하고 아이들과 헤어져야 했고, 그들의 복직 투쟁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결국 십년이 넘는 세월을 길거리에서 보낸 뒤에야 그들에게 합법 노조의 자격이 주어졌는데, 그나마도 쉽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구성된 노사정 협의회에서 전교조 합법화가 이루어졌는데, 그것 역시 공짜로 주어진 것도 아니다.

비공식적으로 들리는 얘기로는 당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던 “정리해고 자유화” 방안과 맞교환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전교조의 합법적인 지위와 교환된 대가로 지금껏 엄청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가 잉태된 것이다.

꼭 그렇진 않겠지만, 어찌했거나 전교조라는 교원노조가 탄생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전교조가 오늘날 왜 이렇게 사회 일반에서 천대를 받게 된 것이냐는 질문은 가능하다.

물론 전교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그 갈래도 다양하고 수위도 천차만별로 존재한다. 그 많은 비판의 내용들을 다 옮길 생각도 없다.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합법화 된 이래,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정도로 강력한 전국조직을 가졌고 6만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조합원 모두가 학교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노동운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끌어 나갈 책임, 이 땅의 교육을 책임지는 위치라는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교육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목적, 이런 엄청난 일들을 해내야 한다는 위치에 있었으면서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해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럴 수 있다. 쉬운 일도 아니고, 겨우 14년의 시간 동안 저런 원대한 목적들을 다 이룰 수 있는 조직은 없다. 칭찬하지는 못할 지라도 그리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채찍질은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런 정당한 비판 만으로는 절대 현재의 전교조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설명하지 못한다.

뭔가 그 선을 넘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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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기득권의 축은 여러갈래가 있다. 물론 새누리당이라는 정치세력이 그 중심에 서 있기는 하지만 심지어 그 정당조차 내부적으로는 여러 갈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대기업, 재벌들을 얘기할 수 있겠다. 군사독재 정권의 강력한 비호아래 고속 성장을 한 결과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있다. 그들은 이 사회의 유권자들 머리 위에 군림하며 이 사회를 주물럭 거리고 있다.

또 있다. 대형교회, 교회 재벌들. 이들의 역사 역시 뒤져보면 얘기 거리가 컨테이너 수십대 분량이 나온다. 그들은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재계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길게 설명하지 말자. 힘들다.

또 하나의 장축은 언론계이다. 재벌 언론과 언론 재벌, 그들을 모두 합쳐 우리가 조폭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밖에도 군부 세력도 아직 활약하고 있고, 학계에도 고리타분한 인간들이 만든 한 축이 있고, 뭐 그렇다.

그리고 당당하게 그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사학재단들이 존재한다.

해방이후 모든 것이 다 파괴되어 버린 이 땅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자녀들의 교육이었고, 그 결과 우리 사회의 교육 열풍은 세계적인 수준이 된다. 반면에 학교 시설은 없었고, 정부는 그런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돈이 없었다.

이 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부당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그 대안으로 사립학교가 대두된 것이다. 유행처럼 수많은 사립학교들이 세워졌고 땅부자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학교를 세우고 자신의 땅을 학교로 귀속시킨다.

이렇게 세워진 학교는 정부의 무능을 틈타 우리 사회의 교육을 이끌기 시작했고 정부는 그들에게 무한정의 지원을 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지원과 세 끼 밥도 못 챙겨먹는 부모들이 쌀을 절약해가며 모은 돈으로 내는 수업료를 빨아들인 이 사학재단들은 날이 갈 수록 성장하기 시작했고, 그 위력은 현재 이 시점에까지 유효하게 발휘되고 있다. 한 편에서는 종교재단들과 연합하기도 했고, 한 편에서는 귀족학교를 설립하는 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도 했으며, 사립대학을 설립하는 붐이 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사학비리들이 발생하고 묻혀져 갔다. 촌지에 대한 추억 이전에 사학재단 소속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건물 공사에 동원되어 벽돌 나르고 삽질하던 추억을 가진 친구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원 자격도 없으면서 단지 재단 이사장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들어와 애들 패고 엉터리 수업을 하던 교사들에 대한 추억도 아주 흔하다.

사학재단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말, 이거 그리 큰 과장이 아니다. 사회 공공의 간섭과 감시를 받지 않는 집단이 큰 돈을 움직이게 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리는 발생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그리 큰 변화도 아니고 단지 이 사학재단의 이사진에 법적으로 외부 이사를 파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한가지 만으로 박근혜, 이명박을 위시한 위력적인 정치인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설 정도였다. 그 정치인들 대부분 사학재단을 보유하거나, 재단 집안인 사람들이었다.

아니, 다른 사람들 다 빼고라도 박근혜 본인이 영남대학을 보유한 영남재단과 어떤 관게인지 알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전교조는 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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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실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자, 다 좋은 얘기다. 중요한 얘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동의한다.

학교내 비민주적인 제도를 고친다? 이것도 좋다. 그런데 여기서 슬슬 마찰이 시작된다. 사립학교 교원들도 전교조의 소속이 될 수 있다. 소속이 되면 일단 조합의 보호를 받아 함부로 해고하기도 힘들어진다. 그런 눈엣가시들이 등장하면서 재단에서 곶감 빼먹듯이 해 먹는 사업들에 사사건건 딴지를 건다. 그런 부정한 수입의 원천들이 자꾸 사회로 까발려지며 재단이 곤경에 처한다.

이런 사건들을 몇개 겪고 나자, 재단 관련자들의 입장에서는 전교조만큼 더럽고 재수없고 못마땅한 존재가 없을 정도로, 악감정이 치솟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전교조는 그들에게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사악한 집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전교조가 정치적인 활동을 한다고? 그거 민주노총에서도 하고 야당도 맨날 하고 언제나 하는 거 아닌가? 전교조가 조금 더 한다고 해도 아쉬울 거 없다.

전교조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다고? 전교조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같은 사업들 상당히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전교조 소속이건 아니건 교사 사회에서 경기도 같은 진보교육감이 장악하고 있는 교육청 관할이 예산에 대비해서 훨씬 더 양질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된지 오래이다.

전교조가 빨갱이라고? 원래 우리 사회에서는 빨갱이라서 미운 놈이 되는 게 아니라 미운 놈이라서 빨갱이 취급을 받게 되는 법이다. 전교조는 왜 빨갱이 취급을 받는가? 미운 놈이라서 그런 거다. 왜 밉냐고? 사학재단 돈벌이를 방해한다니까.

이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전교조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온갖 음해와 공작에 시달리게 된다.

전교조에 소속된 교사들이 하나같이 천사표가 아니다. 6만이 넘는 조합원이 모이면 그 중에는 진짜 전교조의 정신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도 많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전교조를 보험삼아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얼마 안되는 조합비만 내면 자기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해고될 지경에 빠지더라도 전교조가 와서 보호해 줄 것 아닌가. 이걸 믿고 개차반 교사들이 전교조에 가입하기도 한다. 돈만 내고 각종 활동에 참여는 안하는 교사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짓이라도 저지르면 이 사건은 대서특필된다. 전교조 교사가 성추행을 했다, 전교조 교사가 아이들을 팼다, 전교조 교사가 뇌물을 받았다, 모두가 다 전교조의 책임이 된다.

일반 평교사가 그런 짓을 저지르면 개인의 잘못인데, 왜 전교조 교사가 죄를 지으면 전교조가 죽일 집단이 되는지, 그 메커니즘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는가? 누군가 그런 일들을 사회적 아젠더로 올리기 위해 작업을 하는 것이다.

사학재단들은 또 언제나 언론 재단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가랑비에 옷 젖고 잔매에 장사 없다고, 지속적으로 전교조에 대한 험담이 사회적으로 널리 유통되며, 그 유통의 현장에 각급 학교를 지배하는 교장 교감들의 입장까지 반영되기 마련이다. 현장의 교사직을 떠나 교육행정가를 선택한 이들은 전교조의 참교육 주장에 대한 관심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고 사사건건 학교 운영에 반기를 드는 전교조에 대해 좋은 감정을 지닐 수가 없기 마련이다.

그러니 학교 운영위 같은 곳에서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끊임없이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악담을 늘어 놓기 마련이다. 학교 운영위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또 나름대로 네트웍이 있는 사람들이기 마련이고, 그런 네트웍으로 전교조에 대한 험담은 퍼져나가기 마련이다.

결국 사회 전반적으로.. 전교조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위험한 집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전교조에 대한 상당수의 험담들이 루머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지는 동력은 바로 이런 형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전교조는 사회적 지지율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들 자신이 평온한 합법 노조의 길을 가면서 초창기의 칼날같은 비장함을 잃어버린 측면도 있다. 전교조 내부에 정치적인 입장을 달리하는 서로 다른 세력들이 내부 투쟁을 벌이는 점도 있다. 이런 것들을 옹호할 생각은 절대 없다.

 

고쳐야 할 문제는 많고, 비판 받아야 할 일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전교조를 땅에 파묻어 버릴 정도는 절대 아니다. 전교조는 현재 잘못한 것에 비해 너무나 크게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그런 전교조가 법의 테두리 밖으로 쫓겨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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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국제 노동기구에서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서 긴급 권고를 날리다가 우리 노동부 관계자에게 “사무총장은 그저 총무 수준”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ILO의 지적
ILO의 지적

OECD 에서는 김영삼 정부시절 대한민국의 가입을 받아 주면서 조건을 붙여 교원과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었고, 한국 정부는 이 조건을 받아 들였다. 물론 둘다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다. 조만간 OECD 에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할 것이고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자격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교원과 공무원의 노동3권을 보장하지 않는 미개한 나라라는 모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번 전교조에게 노조아님을 통보한 근거가 되는 시행령과 법조항은 위헌의 소지가 다분하다. 아니 정상적인 국가라면 백퍼센트 위헌이다.

심지어 고용노동부의 입장조차 전교조에게 법외노조 통보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이라는 자체 판단을 내놓은 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조치를 강행한 것. 이유가 뭘까?

박근혜 정권과 사학재단의 이익 말고 무슨 이유가 있을 수 가 있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겨난 인식이거나 상관이 없다. 나는 전교조가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전교조가 왜 싫은가에 대한 이유를 묻지도 않겠다. 하지만 싫고 좋음을 떠나, 공무원과 교사라고 해서 노동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한 보호를 해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다. OECD 가입국 중에 이런 야만적인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우리 뿐이다.

지금의 박근혜 정권은 이런 조치를 아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묵묵히 무섭도록 잔인하게 수행중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전교조가 그들, 정권과 결탁한 사학재단의 이익에 위배된다는 것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가 싫다고 그냥 차갑게 외면하실 것인가?

이미 현직 교사들 사이에서는 전교조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조치에는 반대한다는 의미로 모든 수입원이 끊긴 전교조를 위해 CMS 계좌이체를 신청하겠다는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전교조가 해 오던 역할이 분명히 있다. 교육의 과정을 설계하고 좀더 학술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학내 폭력을 막고 왕따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들, 교육청보다 전교조가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모두 무산될 지경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 thoughts on “나는 전교조가 싫어요

  1. 다른 것들은 현재의 문제지만 전교조 문제는, 현재만이 아닌 한국의 미래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교학사 교과서와 함께 전교조탄압이 이번 정권에서 제가 가장 혈압이 오르는 일이네요.

  2. 뉴스에서는 퇴직한 교사들에 한해서 노조에서 탈퇴시킬것을 정부에서 제시한것같던데. 제가알기로는 일반 회사에서도 퇴직하면 그회사 노조도 자동으로 탈퇴되었거든요
    근데 전교조같은경우는. 퇴직하고도 노조활동이 가능한가요?
    뉴스에서는이갓때문에 전교조를 정식노조에서 제외시켰다고 나오는것같아서요.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건지?

    1. 원칙적으로 노조에 가입 가능한 조합원의 자격은 노조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우리 노조법, 교원노조법에는 현직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조항이 문제가 된 거죠. 전교조에서는 이 조항이 위헌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고, 해외 각국에서도 이 조항은 문제가 있다고 계속 개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그 조항을 근거로 전교조에게 “노조아님” 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3. 어느 초등학교 교장이 기간제 여교사를 수업중에도 걸핏하면 불러서 손님 차접대 시키다가 전교조에 의해 문제화되자 자살했던 사건

    당시 이나라 찌라시 언론이 보여줬던건 노통이 임기중과 퇴임후 받았던 공격의 전초전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이나라 교육을 상징할만한 유명 대학의 관련학과 노교수라는 인간조차
    “아버지같은 사람이 딸같은 여자에게 차 심부름좀 시키는게 뭐가 잘못이냐?”

    지난 시대 우리의 교육
    당시 촌지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던 단어는 “와이로” “치맛바람” 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영악하고 똑똑하지못하고 그래도 순진했던 그당시 아이들이 저런 단어을 써댔을만큼 만연했던겁니다

    그래도 지금 우리 교육이 이만큼이라도 제자리 찾아간것이 바로 전교조의 힘입니다

    당연히 노통이 미움받았듯 그들도 지금 미움을 받고 노통욕하기가 국민놀이가 되었던것처럼 지금 그들도 돌팔매맞고 있는겁니다

    전교조 교사님들

    누가 뭐래도 당신들이 옳습니다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썩어버린 교단에서 그래도 교사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자 하는 당신들입니다

    kuru

  4. 아이가 고교 생활까지 힘들거나 진로 고민을 할때 도와준 선생님들은 모두 전교조 교사.
    졸업이후에도 연락을 취해주는 고마운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게 내 가정의 행운이었을까?

    내가 행복했던 학부모였으니 다른 학부모도 든든하게

  5. 초기 전교조의 활동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요즘 중,고 학생의 부모님들에게 전교조 참여 교사가 많은 학교에 자식들을 보내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사실을 직시하고, 또한 왜 그런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뒤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는 본인들이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서는 음해이고 악담이라고 치부하고 마는데, 과연 왜 그런 말이 끊이지 않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전교조 소속의 일부 교사로 인해 생긴 오해라 한다면, 그런 소속원에 대해서는 마땅히 제재가 필요한 거 아닐까요?
    전교조가 사립학교에서만 문제가 되듯이 읽혀지는데, 공립학교에서는 과연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받고 있는지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전교조가 진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면, 본인들의 얼굴을 “개인정보보호”라는 미명 뒤에 숨지 말고, “참교육의 상징”으로 여러 사람들 앞에 민낯을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1. 전교조의 잘못은 잘못이고, 가입여부를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 그걸 왜 연계하시는지 모르겠군요.

  6.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보수적인 교육집단내에서 그나마 참 된 교육을 위해 목소리를 내던 집단이었는데… 전교조의 모든 행동에 찬성하던 건 아니었지만, 산으로 가는.. 아니, 아예 죽으러 자꾸 강으로 처박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이제 제동을 걸고 방향을 바꾸자고 할만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불법노조나 법외노조라는 희안한 말로 대중을 호도하는 언론, 특히 교사들에게 가입하면 큰일나는 단체인 것인냥 선동하는 언론과 그 뒤에서 흐믓해 하고 있을 누군가가 정말 무섭네요.

  7. 쥔장의 눈에 거슬리는 글이 들어감을 참지 못하시는군요.
    그동안 여러 분야에 걸쳐 써오신 글을 읽어볼 때, 쥔장의 해박한 지식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진짜 모르시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는 한 쪽 날개로만 날 수 없다 하더군요..
    요즘같이 열등감에 쩐 불구자들만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대다수의 착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쥔장 같은 분께서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8. ‘꼬우면 전번까 / 당당하면 얼굴까 / 자신있으면 맞짱까’
    치졸한 조폭마인드입니다.

    우리는 수치스럽거나 혹은 그냥 당당하지 않아서 익명으로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은 것이 조합원 명부공개하는 것과 무슨 상관인지 당최 모르겠네요.

    뻔히 보복당해 노조 조직이 와해당할 일을 왜 해야 하나요?
    노조에 적대적인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면 속이 시커먼 짐승이고,
    노조에 우호적인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면 순교병 걸린 입진보일 뿐입니다.

  9. 촌지.라고 적으시니 오해소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알 사람들은 촌지를 받은게 아니라 거부란걸 알겠지만
    전교조에 대해 잘 모르는상태에서
    전교조가 큰 문제가 있는것처럼 떠드는 작자들의 글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면
    거기까지만 읽었을때 오해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제가 무식해서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괜히 걱정되어 무례하게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이 정권이 전교조를 괴롭히는게
    또한 그들이 하려는 역사왜곡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교학사교과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으니
    이제는 아예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하겠다고 하잖아요.
    독재를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힘의 논리를 정당화해서
    자라나는 아이들 인식을 자기들처럼 만드려고하는데
    전교조가 자꾸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힘이 아닌 사랑을 가르치니 싫은거죠.

    제가 느낄때는
    전교조가 싫다는 사람들중에 전교조에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것 같아요.
    댓글알바들의 글을 보고 정말 그런줄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사실 전교조에 대해 잘 몰라요.
    전교조가 촌지거부운동을 했다는것도 몰랐었어요.

    저는 전교조가 전교조에 대한 오해,거짓들을 바로잡고
    전교조가 해왔던 좋은 활동들을 알려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받아들였기때문에 법외노조라는게
    하나의 빌미에 지나지 않는다는것도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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