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이너뷰 6회 – 방송인 김미화

 

 

어쩌면 방송인 보다는 귀농인 김미화라고 불러야 될 지도 모르겠다. 용인 쪽에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카페 호미를 열고 계시니 말이다.

한때 장안 최고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순악질 여사에 출연한 김미화
한때 장안 최고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순악질 여사에 출연한 김미화

한 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코미디언이기도 했으며, 거기에서 더 나아가 시사 프로그램의 리포터, 진행자까지 맡아 버렸던 방송인 김미화님을 초대하게 된 계기는 어떤 비오는 여름날의 만남이었다.

어디서 만났는지는 안 알랴줌. 하여간 다른 업무로 만나뵙게 되었고, 거기서 어렵게 딴지 이너뷰에 나와주시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호쾌하게 출연해 주시기로 해 주셔서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이다.

이 편은 조금씩 더 딴지 이너뷰의 애초 기획의도에 맞아 가는 것 같아서 더욱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보통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자라서 코미디언이 되고, 그 코미디언들은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되고 어떻게 사라져 가는지를 거의 모른다. 모르니까 궁금한 것이다.

물론 시사 프로그램에 관련되면서 진영논리에 의해 공격도 당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정치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는 일도 생기고 한 경험을 하신 분이니, 대화 내용 중에도 정치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가지 길을 꾸준히 간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안정감이다.

그리고 김미화님의 입에서 직접 듣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상당히 재미가 있다. 돌아가신 분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적인 일화일 수도 있겠다.

그러고 보면 참,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말로 매력적인 인품을 가진 분이셨다. 흘러 나오는 일화가 모두 권위적이거나 현학적인 얘기는 거의 없다. 언제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분이었던 것이다. 현직 정치인이 이런 인품을 가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마치 저런 인품을 가진 것 처럼 의도적으로 행동하고자 한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그런 인격이 흘러 나오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어찌되었거나..

인터뷰를 마친 내 느낌으로는 이 분은 아직도 방송 일을 원하고 계신다. 그러니 모쪼록 방송계에 계시는 분들은 김미화님을 다시 불러서 써 주시길 바란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분명히 가능한 기획이 있을 법도 하다.

한적한 곳에서 농사 짓고 카페 운영하며 평화롭게 사시는 것도 행복한 일이겠지만, 나는, 나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이 분을 화면에서 보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사람은 하던 일을 해야 행복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자신이 원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방송인 김미화에게 방송을 허하라~

 

 

 







1 thought on “딴지 이너뷰 6회 – 방송인 김미화

  1. 잘들었습니다. 여전히 나의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방송인으로 계속 남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팟캐스트로는 이제 3월부터 볼수 있을텐데. 공중파방송이 좀 아쉽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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