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사태에 관한 이야기

 

이상한 장난감 RC 비행기 같은 걸 주어다가 북에서 보낸 최첨단 공격병기라고 주장하는 국방부 덕에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쪽팔린 일인가 실감하는 요즘이다.

뭐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매번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 사회는 온갖 의혹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리고 사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주장들만 난무하면서 먹고 살기 바쁜 우리 장삼이사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결국 우리편이 하는 말은 맞는 말, 니네 편이 하는 말은 쌩구라로 결론을 내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무한 도돌이표.

이런 비생산적인 사태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집권세력에게 있다. 이들이 구라를 자주 치니까, 그래서 신뢰를 잃어 버리니까 거의 모든 정치적인 사건들이 의혹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않는가 말이다. 심지어 없던 일을 만들어서 들이밀고 판사에게 압력 넣어 법정에서 판결이 나오도록 만들어 버리기까지 한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그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어쩌면 진실에 더 가까운 것이었을지도 모르는 합리적인 의심들은 음모론으로 치부되어 버린다. 권력으로 사실을 가리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든 일이 이렇게 꼬이지는 않는다. 합리적인 추론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그 합리적인 추론을 뒤집을 결정적인 반증이 있기 전까지는 합리적인 추론을 사실로 간주하는 것이 생산적인 일이다. 그게 비록 우리 편에 불리한 일일지라도 말이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어 왔다. 황우석 사건 때도 그랬고, 광우병 사태 때에도 그랬다. 천안함 사건 때에도 마찬가지였고, 지난 대선의 개표부정 문제 역시 그랬다. 정녕 우리 사회에서 진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 것인가?

이에, 어떤 사안을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방법을 이번 무인기 사건을 사례로 간단히 설명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런 합리적인 추론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반론을 받는다. 하지만, 그 결과가 정치적으로 누군가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 하는 문제로 하는 반론은 가볍게 비웃어 주도록 하겠다.

 

부존재의 증명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 여부를 증명하는 방법은 쉽다. 그걸 가져다가 눈앞에 보여주면 된다. 여기 있지 않은가? 이렇게 되면 추론이고 나발이고 소용없다. 여기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가져올 수가 없다면, 그 존재가 있을 법한 증거를 대야 한다. 예를 들어 용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용이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다른 무엇, 예를 들어 용의 비늘이거나, 용의 뿔을 가져오면 된다. 그 경우 이게 용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반대로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법은 없다. 현실적으로 없다. 버트란드 러셀은 일찍이 저기 어딘가 다른 행성의 궤도를 돌고 있는 찻주전자에 대한 예를 들어 이 존재에 대한 반증 불가능성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목성의 궤도에 중국식 찻주전자 하나가 떠 있다고 치자.

어떤 사람이 자기가 우연히 목성 옆을 지나가다가 봤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럼 그게 존재의 입증이 된 건가? 아니다. 사람의 주장은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다. 교황 프란체스카가 주장을 해도 그게 참이라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단지 참일 가능성만 높여줄 뿐이다. 사람은 믿지 말자.

그러면 그게 없다는 것은 입증 가능한가? 그걸 입증하려면 목성의 주변을 샅샅이 다 뒤져야 한다. 그러나 그건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불가능하다. 그러면 그 찻주전자의 부존재가 증명되지 않으므로 찻주전자는 존재하게 되는 건가? 그건 또 아니다. 이 경우 결론은 모르는 걸로 내리는 것이 정상이다.

즉, 존재의 반대는 부존재도 아니다.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부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존재의 증명이 실패하면 모르거나, 부존재하거나 둘 중의 하나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또 부존재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역시 모르거나 존재하거나 둘로 나뉜다.

이렇게 논리는 항상 둘로 나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단 명심해 두기로 하자.

요즘 언론에 자주 나오는 용어인 “스모킹 건” 즉, 연기를 뿜고 있는 총구멍이라는 용어는 뭔가 입증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의미하는 말이다. 즉, 총소리가 나고 누군가 쓰러졌는데 누가 범인인가를 보려면 사람들이 들고 있는 총구멍 중에서 어느 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는가를 보면 된다는 단순한 얘기에서 나온 용어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명확한 증거는 없는 경우가 무척 많다. 즉, 그런 스모킹 건이 없으면 얘기는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한 쪽에서 스모킹 건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 당연히 그 반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기억을 해 두자. 양쪽이 서로 스모킹 건을 제시하지 못하면 답은 “모른다”가 합리적인 것이라는 얘기이다.

 

무인기의 출처

무인기 사건의 핵심은 과연 이 무인기가 북한이 만들어서 날려 보낸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국방부는 “충분한 정황증거”가 있다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정황증거는 아무리 많아도 스모킹 건이 되지는 못한다. 결국 “충분한 정황증거”라는 얘기는 형용모순이다. 충분하려면 스모킹 건을 내놔야 한다.

예를 들어 북한군이 이 무인기를 들고 있는 사진 같은 거. 이런 게 나오면 게임 셋이다. 아니면 무인기에 달려 있던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보면 어떨까? 거기에 북한 지형으로 확인된 사진이 있다면? 그거는 꽤 훌륭한 증거이긴 하지만 역시 완벽한 증거는 아닐 것이다. 국정원이 제작해서 북한으로 날려 사진 찍고 돌아온 거라면 어쩌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항법장치에 비행 기록이 있다면 어떨까? 북한 지역에서 출발해서 파주로 날아왔다고 하는 헨 기록이 나오면? 그건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GPS기록을 국정원이 조작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필요하긴 하다. 그런데 국방부는 그 기록을 확인하려면 한 달이 걸린다고 얘기한다. 이 대목에서.. 그 기록 없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CPU 달린 보드, 미니 컴퓨터에서 GPS 기록 확인하는데 무슨 한 달이나 걸리나.

거기다가 국방부가 내미는 보도자료라는 것들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2행정 기관과 2기통 기관도 헷갈리고 있는 수준이다. 이건 고등학교 기술시간에 졸지만 않았으면 안다. 2기통이라는 것은 엔진의 실린더가 두 개라는 얘기이고, 2행정이라는 것은 내연엔진의 필수인 흡입-압축-폭발-배기의 과정을 실린더가 한 번 왕복하는 사이에 다 해결하는 방식의 엔진이라는 뜻이다. 모형 항공기 급에 실린더 두 개짜리 엔진은 매우 희귀한 일이며 사진상으로 봐도 실린더는 한 개 밖에 없다. 그러니 2행정은 말이 되지만, 2기통은 우스운 일이다. 이런 식이다.

또 300m 라던 촬영 고도 역시 국방부의 뻘 짓이 담긴 자료이다. 사진의 사이즈와 렌즈의 각도를 알면 비행기의 고도는 피타고라스 정리로 구할 수 있다. 앞서 딴지일보에 실렸던 좌린님의 기사에 나온 수치는 내가 문자 받고 지하철 안에서 계산해준 것인데, 사진기 구조는 잘 모르지만 그 스토리에 의하면 촬영 고도는 최소 1Km 이상이다.

이러면서 그냥 북한산이니까 믿으라고 우기고 있으니 참 한심한 일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 무인기들이 북한산이라는 것을 전혀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해서 이 무인기가 자동으로 북한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국방부가 바보라는 점만 입증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다면 도대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사안에 접근해야 할까?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과연 이 무인기가 진짜 북한에서 온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즉, 입증하고 싶은 명제는 “이 무인기는 국방부의 발표와는 달리 북한산일 수가 없다” 라는 것이 될 듯 하다. 과연 입증이 가능할까?

 

항속거리

항속거리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국방부의 스토리는 무시하더라도 백령도나 파주에서, 또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위치와 휴전선의 최단거리를 따져, 최소한으로 필요한 항속 거리가 나올 것이다. 이 발견된 동체로 미루어 추산해서 그 항속거리를 갈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이 무인기는 북한에서 온 것이 될 수가 없다.

아마도 국방부는 이 무인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청와대 상공까지 지나갔다고 발표를 한 것 같은데 정상적인 국가라면 실제로 그렇게 지나갔어도 숨겨야 정상이거늘, 이 친구들은 좀 정신 머리에 나사가 두어 개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그런 시나리오대로라면, 이 무인기는 최소한 150 에서 200km 정도의 항속거리는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가?

애석하게도 결론은 가능하다로 나온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길쭉한 기체에는 초기 발표 자료에는 엔진이 없어서 전기모터가 달려 있다고 추정들을 했었으나 나중에 4행정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요즘이 어느 시대인가? 엔진 사진만 나오면 바로 구글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그 결과 밝혀진 것은 이 모델의 엔진이 탑재 되었다는 점이다.

http://www.rotomotor.cz/rotomotor/eshop/2-1-Four-stroke-gasoline-engine/0/5/23-ROTO-35-FS-Four-stroke-gasoline-engine

이 엔진 정도면 항속거리 2-300km 는 충분히 나온다. 물론 이 점이 이 백령도 무인기가 북한에서 온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북한산일 수 없다는 증거는 없어지는 셈이다. 이거 헷갈린다. 잘 생각하시라.

북한산이라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산이 아니라는 증거 역시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결국 이쪽 편의 스모킹 건도 아니라는 뜻이다.

파주,삼척 무인기의 엔진은 OS사의 글로우 엔진으로 보인다. 그래서 항속거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심지어 제조사 권장사항에 의하면 이 엔진은 15분 이상 가동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권장사항일 뿐이지 서너시간 이상 가동시켜도 된다는 주장도 역시 존재한다. 일반적인 취미생활로 하는 RC의 경우라면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 라인을 따라야 할 필요도 있으나 이 기체가 군사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자. 그리고 북한군이 아무리 가난해도 일개 RC 덕후보다는 부자다.

또 하나, 개조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글로우 엔진은 점화기 부분만 교체하면 출력은 약간 손해를 봐도 가솔린 엔진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한 덕후의 기록도 찾을 수 있었다. 무론 사진상의 엔진은 점화기 부분을 개조한 흔적이 보이지는 않았다. 뭐 연료통에 압력 넣어주는 파이프도 없는 판에 어떤 훼손이 가해졌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다” 라는 점이다. 어떤 방식이거나 이 엔진으로도 2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내는 것이 절대 불가능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게 중요하다. 이로 인해 논리적으로 이 글로우 엔진도 “북한산일 수 없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이쪽 편의 스모킹 건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재연 실험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재연을 하겠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논리적인 관점에서는 무의미한 일로 보인다.

왜냐고? 생각해 보시라. 국방부에서 재연 실험에 흔쾌히 협조해서 자신들이 수거한 무인기 잔해의 모든 부품을 다 보여줄 리도 없고, 그 가려진 기체 속에 도대체 어떤 장비들이 들어있는지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연료통은 어떤 형태였으며, 진로 제어를 위한 서보나 기타 전자장비는 어떤 모델인지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부족한 정보로 어찌어찌 재연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항속거리가 50Km 밖에 안 나왔다. 그러면 이 기체는 “북한산일 수가 없다” 라는 사실이 입증되는 건가? 아니다.

“제대로 못 만들었네~” 라는 한 마디의 반론으로 재연 실험의 성과는 사라진다. 재연실험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북한군 엔지니어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면 역시 성과는 사라진다.

백령도 무인기는 좀 크니까 빼고, 삼각 날개의 파주 무인기를 보자. 그 기체에 3.7리터의 연료통이 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괜찮다. 그런 엔진에 3.7리터면 대단히 큰 연료통이다. 항속거리가 충분하려면 연료통이 커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0.5리터 이하의 연료통을 달아야 하는 글로우 엔진에 기형적으로 큰 연료통을 단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사이즈의 기체에 그 큰 연료통을 달게 되면, 연료가 소모되면서 무게 중심이 흐트러질 수가 있다. 어째야 하나? 항공역학적으로 잘 설계된 기이한 모양의 연료통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파주 무인기의 연료통 구조를 국방부가 발표했다는 소리는 못 들었다. 안 보여준다.

수상한 일이다. 그러나 수상한 걸로 끝이다.

만약 재연 실험에서 연료통이 문제가 되어 항속거리가 안 나온다는 결론이라도 나오면 국방부는 어디서 기괴한 모양의 연료통을 가져와서 이거면 된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결책이 있는 문제를 근거로 항속거리가 안 나온다고, 이 무인기는 북한산일 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힘들다.

근본적으로 뭔가를 재연하는 것은, 그게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200km 이상의 항속거리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재연은 가능하다. 죽어라고 잘 만들면 된다. 그러다가 실패를 해도, 이번에는 잘 못해서 실패했지만 한 번 더 하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황우석이 맨날 재연 실험 기회를 달라고 그런 것은 이런 이유다. 될 때까지 하면 되니까. 그러다가 외계인 기술이라도 적용해서 되게 하면 되니까. 그런 재연 실험은, 한다면 국방부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뭔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재연 실험으로 보여줄 방법이 없다. “니들이 못한 거네” 라는 한 마디면 무력화 된다. 도대체 어떤 재연실험을 하면 이 무인기가 북한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까? 실험 시나리오 자체를 짤 수가 없다.

재연 실험은 포기하자.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기타 문제들

다른 의혹도 수도 없이 많다. 앞서 얘기한 고도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그거야 얼마든지 말을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또 있다. 아래한글 문제.

정청래 의원이 지적한 이 문제는 재미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이 무인기가 북한산일 수가 없다”를 입증하는 스모킹 건은 되지 못한다. 북한도 아래한글 쓸 수 있다. 굳이 된다면, 그 인쇄된 레이블에 묻은 잉크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도봉구에 있는 리필잉크 집에서 사제로 제작한 리필잉크였다~ 이런 거라면 스모킹 건이 된다. (사실 그것도 힘들다. 간첩이 리필 잉크 사다가 북한에 가져다 줬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이미 이 의혹제기에 대해 북한 여대생이 미제 노트북에서 아래한글 쓰고 있는 화면 짤방이 돌기도 했다.

그거 말고도 그 레이블에 적힌 내용에 관해 몇 가지 더 수상한 점이 있다. 이거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하기로 하자.

왜 추락했는데 저렇게 멀쩡한가? 수상하다. 그래서 낙하산까지 같이 공개가 되었다.

저런 구린 기체에 문제가 생겼는데 낙하산은 잘 펴지는가? 졸라 잘 만들면 된다. GPS를 이용한 자동항법자치가 달린 기체에 페일 세이프 용으로 낙하산 방출 기능을 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왜 안테나가 저렇게 구린가? 어차피 이 기체는 RC, 즉 무선조종기로 조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GPS로 자동운항하는 기체다. 그러면 GPS 신호만 받을 수 있으면 된다. 당신들이 쓰는 스마트폰에는 GPS 안테나가 당구 큐대 만한 것이라도 달려 있는가?

왜 파이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빠져 있는가? 추락하다가 나뭇가지에 걸려서 빠졌나 보지.

왜 이렇게 기체가 깨끗해? 이거 많이 수상하다. 글로우 엔진이건 가솔린 엔진이건 2행정 기관에는 연료 자체에 윤활유가 섞여 들어간다. 그래서 배기구에서 시커멓게 탄 윤할유가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배기구가 저렇게 기체 머리에 달려 있는데 날개가 왜 이리 깨끗하지? 비행하지도 않은 기체 아냐? 이거 타당한 의심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스모킹 건으로 작동한다면 아마도 국방부는.. 그거 발견자가 닦았다, 라고 답변할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눈속에서 발견된 기체가 마치 내려놓고 눈을 덮은 모양으로 사진이 찍혀있지? 그거 발견자가 사진 찍을 때 잘 찍으려고 그랬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일부러 국방부 편을 드는 것이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답변을 만들어 낼 수가 있고, 그 답변을 부정할 방법이 이미 우리에게는 없다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스모킹 건은 답변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 말이 막혀야 된다. 그런데 이런 소소한 문제들은 절대 말이 막히지 않는다.

그 외에도 수상한 점들은 수도 없이 많은데, 그거 대부분은 국방부에서, “아, 마이 미스테이크~” 이래 버리면 다 끝나는 수준의 문제들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2행정과 2기통을 구분도 못하면서 나라 돈을 먹고 있는 또라이 공무원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잘한 실수들에 대한 지적은 지적에 불과하지 결론을 뒤집어 엎지는 못한다는 얘기이다.

 

정황

이제 기술적인 얘기는 그만하자. 항속거리가 깨진 뒤에 다른 자잘한 문제들은 사실상 스모킹 건이 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인 의혹들이었을 뿐이다.

그럼 우리도 “충분한 정황증거”를 생각해 보자.

북한이 아무리 구린 나라라 해도 군사적인 용도로 이렇게 후진 싸구려 기체를 쓰다니 말이 되는가? 애석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다수의 무인기를 운용하고 개발하고 있는데, 대략 이런 것들이다. 심지어 이건 엔진도 아니고 모터다. 그런데도 75km/h 의 속도로 두 시간 넘게 날수 있다고 한다. 항속거리 150km 이다.

http://news.donga.com/3/all/20140408/62368745/1

일단 생긴게 차원이 다르다. 저 정도면 군대에 납품할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북한은 저게 뭐냐? 중학교 다니는 RC 동호인도 저런 기체 주면 한숨을 쉴 것만 같은 구린 기체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구림”은 이 무인기가 북한산임을 입증해 주는 증거가 될 것 같다. 북한은 돈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그래서 비싼 것을 못 산다. 아니 사지도 못하고 부품 사다가 직접 조립해야 된다. 부품은 일본에서 조총련 활동을 하는 RC 덕후 김간첩씨가 하비킹에서 주문해 주는 건지도 모른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만약 이 기체가 북한산이 아니라면, 답은 뻔하다. 국정원이 조작한 거다. 자기들이 만든 기체를 가져다 놓고 추락한 북한산 무인기라고 생쑈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국정원 직원이라면 저렇게 허접한 기체를 가져다 놓고 사람들 겁주려고 했겠는가? 항속거리도 문제가 되고 과연 저게 날기는 하겠냐는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허접한 기체로 북한산 최첨단 항공 촬영용 GPS 자동항법장치 장착 무인기라고 구라를 풀 생각이 들겠냐는 것이다.

나 같으면 보는 순간, “씨바.. 북한 애들이 군사 강국이라더니 무인기도 졸라 무섭게 만들어서 내려 보내네.. “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새끈한 놈을 가져다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국정원이고 국방부고 무식이 통통 튀는 애들이니까 그러려고 노력한 결과가 저 수준이라고 한다면 뭐 할말은 별로 없다.

또 있다.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런 종류의 무인기가 이미 작년에 20기 이상 발견되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얘길 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다. 그러면 국정원이 이 무인기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작년부터 20기 이상을 전국 여기저기에 뿌려 뒀다는 말인가?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서? 그건 좀 더 말이 안되지 않는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도 작년 10월에 추락한 것을 주민이 이번에 신고했다고 한다. 국정원이 장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건가?

차라리 그 보다는 북한의 현재 실상을 생각해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우리도 참 허약하지만 그나마 미국을 통해 북한의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위성 사진을 받아볼 수 가 있다. 이 정도면 북한의 대규모 군사력 이동 등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물의 구조 변화나 삼림의 개간 같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대대급 부대만 이동을 해도 숙영지 설치하고 그러면 위성사진으로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런 정보를 구할 데가 없다. 구글 어스를 보면 된다고 하지만 구글 어스는 몇 개월 씩이나 업데이트가 지연된다. 실시간 정보는 없다. 결국 자체적으로 구린 무인기라도 날려서 사진을 찍어올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건 현실적인 문제다. 북한에게는 이런 허접한 무인기라도 써야 하는 수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기술력이 개판이라 귀환율이 떨어지는 거다. 자동항법장치가 망가져서 계속 뱅글뱅글 돌다가 기름 떨어져서 추락하고, 엔진이 망가져서 날다 말고 추락하고, 바람 불면 추락해서 바다에 빠지고, 뭐 그러고 있는 거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땅에서도 발견되고 바다에서도 발견되고 그러는 거다.

이게 훨씬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 아닐까?

그런데 왜 여태껏 국방부가 조용했을까? 멍청해서~ 라는 답도 가능하겠지만, 더 좋은 다른 답변이 있다. 일단은 그게 공식 보고라인을 통해 상부까지 올라가면 책임 소재가 나온다. 이게 진짜 허접한 것이라 해도 영공 경계망이 뚫린 것이잖은가. 이게 북한에서 보낸 “비행기”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누군가 짤려야 되는 일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쉬쉬하고 숨겼다.

실제로도 이 무인기가 무슨 큰 위험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군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기껏해야 구글 어스보다 못한 해상도의 사진이나 찍지, 거기다가 뭘 싣고 날아올 수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 연료 3키로 가지고도 되네 마네 하는데, 수류탄 다섯 발 실으면 이륙도 못할 지경인 것이다. 그러니 쉬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인해 상부에서 이걸 알게 되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 군은 돈을 벌게 된다. 바로 이스라엘로 저고도 레이더 시스템 사러 갔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충분히 합리적인 맥락 아닐까?

 

나의 추론

이런 추론에 바탕해서 재구성을 해 볼 수도 있겠다.

북한은 남한에 비해 열세에 몰려 있는 정보능력을 높이기 위해, 아니 그런 멋진 차원이 아니라 실시간 사진이라도 보고 싶어서 꼼수를 부렸다. 대당 돈 일이백 들여서 무인기를 수십 개 만들어 카메라 달고 날려 보낸다. 그런데 워낙 기체가 허접해서 수시로 떨어진다. 우리 군이 격추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지 혼자 떨어지는 거다.

그걸 발견한 사람들은 카메라가 탐이 나기도 하고 해서 신고도 안하고 카메라 빼고 메모리 빼서 가진다. 메모리는 다른 장비에도 쓸 수 있잖은가. 삼척의 신고 주민이 이런 케이스였다. 간혹 군에서 회수된 것들은 그저 쉬쉬하면서 보관중이다.

그러다가 지방 선거를 맞이하여 껀수 없나 고민하던 정권의 숨은 기획팀이 이 사실에 착안한다. 북한의 최첨단 무인기에 우리의 영공이 뚫렸다. 좋은 북풍 소재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곳에 추락한 기체를 가져다 백령도나 파주에 가져다 놓고 발견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너무 깨끗할 수도 있고, 파이프가 없을 수도 있다. 어쩌면 바다에 빠졌던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깨끗하게 씻겨 나간 것일 수도..

그런데 그냥 가져다 놓으려고 보니, 스모킹 건이 없잖은가. 사람들이 안 믿어주면 어쩌는가? 그래서 약 삼분간 고민을 하다가 아래한글로 A4지에 레이블을 찍어 배터리에 붙이기로 했다. 날짜 대신 “날자” 라고 쓰자. 이 “날자”라는 단어는 북한에서만 쓰이는 맞춤법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창공을 날고 싶어하는 무인기의 열망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 담당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낭만이 좀 있던 거지. 근데 아뿔싸.. 배터리 수명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사용 연한을 1년으로 적어 버리는 실수를 한다. 이렇게 엉성하게 증거를 심었을 수도 있다. 그로 인해 각종 의혹이 생기면 더 좋지 뭘..

국방부는 무인기의 속살을 보여줄 듯 말 듯 애만 태우면서 사진만 몇 장 공개하고 나머지는 숨긴다. 항속거리에 대한 의혹이 나올지도 모르니 가급적 부품들은 자세히 보여주지 말자.

그리고 남은 것은 대대적인 언론공세.

이렇게 진행된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제일 그럴싸한 추론이라는 생각은 든다. 아니 최소한 별다른 근거도 없이 이 무인기들이 북한산일 수가 없다고, 모든 것은 국정원의 작품이라고 핏대를 세우는 것 보다는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다.

 

정치적 대응

어찌되었거나, 북한은 이거 자기네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북한은 우리 역대 정권들보다 거짓말을 훨씬 잘하는 친구들이라서 믿을 수가 없다. 그들이 뭘 솔직히 인정을 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시라. 없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이 무인기 사건을 아주 신나게 팍팍 끓여서 우려 먹고 있다. 이거 처음 나왔을 때, SNS 에서는 아무도 안 믿을 거라고 비웃었지만, 이미 시중의 택시 기사의 태반은 손님들에게 북한이 참 대단하다고, 무인기가 참 무섭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다. 종편은 연일 무인기에 핵무기 탑재, 무인기에 생화학 무기 탑재, 무인기에 외계인 탑승, 무인기에 어벤져스 탑승 설화를 지어내는 중이다. 그럴려면 좀 크게나 만들어 놓든가. 아, 크게 만들면 참 레이더 기지 군인들이 다 짤리게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사건에 관해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가도 생각을 해보자.

정부가, 국방부가, 국정원이 주장하는 것은 몽땅 구라니까 구라치지 말라고 항의할까? 저 스토리 중에 어디까지가 구라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기본적으로 만약 이 무인기가 북한에서 온 것이 사실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디테일은 그냥 사실로 함께 묻어가게 된다. 대신에 구라라고 외치던 사람들은 오히려 구라쟁이로 몰려 욕 바가지로 먹게 된다. 욕만 먹으면 다행이게? 깜빵갈 수도 있다.

당장에도 정청래 의원부터 “내가 저게 북한산이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 라고 후퇴하고 있다. 그거 맞는 말이다. 북한산이 아니라고 주장할 일이 아니다. 당신들이 북한산이라고 했으니 제대로 입증해 보라고 입증 책임의 소재를 저 쪽으로 던지는 것이 바른 자세다.

거기다가 정치적으로 보자면 헛점이 참 많다.

일단, 저런 무인기를 왜 못 막았는가? 영공 경계가 소홀한 것 아닌가? 하고 국방부를 비판해야 한다. 그러면 국방부는 “기체가 작아서” 레이더에 안 걸린다고 답변을 하게 되겠지. 그러면 저고도 레이더를 사줘야 되나? 라고 얘기가 진행된다. 이건 국방부가 원하는 수순이다. 하지 말자.

첫 번째로 과연 저 기체가 실질적인 군사 위협이 되는가를 물어야 한다. 굳이 저런 장난감을 막기 위해 거액을 들여 별로 필요도 없는 저고도 정밀 레이더 시스템을 사야 하는가? 라고 묻는 거다. 그 레이더 시스템으로도 저렇게 작은 사이즈의 비행물체는 탐지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그보다는 엔진소리를 탐지하는 마이크를 허공에 몇 개 달아 놓는 것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드론을 탐지하기 위한 음향 감시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레이더보다 실용적일 것이다.

진짜 군사적으로 말해서 저런 수준의 무인기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생화학 무기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일단 탑재 무게 자체가 너무 적어서 실용성도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은 굳이 그런 공격용 무인기를 만들 이유가 없다. 장사정포로 쏴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미사일도 있다. 실제로 폭약을 싣고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 터지는 무기는 미사일이 원조다. 그걸 왜 굳이 장난감 RC 비행기에 실어서 보내겠는가?

그러니까 이 사건에 대한 항의의 포인트가 여기에서 나온다. 도대체 군사적인 위협도 별로 없는 것을 왜 그렇게 과장해서 떠드는가? 하는 것이 첫째 포인트이다.

두 번째는 그게 작년부터 수십 개가 발견되었다는데, 도대체 왜 여태까지 조용했는가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바로 지방선거와의 연계다. 국방부와 국정원이 합동작전을 핀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인터넷 댓글로 선거에 개입하더니 이번에는 무인기 프로젝트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 공권력의 선거 개입이다. 얘들 이거 버릇되고 있는 중이다. 이거 어쩔 것인가? 내버려 둘 것인가?

 

선동 선전

원래 선동 선전 전술을 좌빨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젠 다 빼앗겨 버렸다. 선동 선전의 극단은 매스컴이고 우리 사회의 매스컴은 정권이 장악했다. 이젠 별걸로 다 선전 선동을 하고 덤비는데 좌빨들 입장에서는 참 허탈한 일이기도 하다. 억울하기도 하다.

어차피 물량은 권력과 자본의 것이다. 약자들은 언제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디어조차 권력과 자본이 더 잘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유언비어 유포하면 처벌한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사실은 지들이 더 유언비어를 잘 유포한다. 이번 무인기 건은 진짜 끝내주는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도대체 뭘로 저항을 해야 하는가?

남은 것은 단 하나뿐이다. 좀더 합리적인 판단력으로 무장한 대중이 필요한 것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 온다는군, 이제 우린 망했네, 무섭지~~ 이런 선전 선동에 넘어가지 않을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무인기가 왔다고? 사이즈는? 항속거리는 가능한 범위인가? 무인기가 뭘 하지? 그게 위험한가? 언제부터 발견되었지? 그걸 왜 이제 기사화 하는 거지? 아아~ 선거 때문인가? 이 사람들 나쁜 사람들이네..

이런 사고의 흐름이 가능한 최소한의 합리성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없잖아. 우린 그런 거 없잖아. 그저 진영논리로, 저 새끼들이 북한산이라는 거 보니 북한산일 수가 없겠군, 와와~~ 이러고 있지 않은가? 이건 최소한의 합리성도 포기한 바보들의 행동에 불과한 일이다.

결국 우린 안될 것 같다. 포기하면 편한데, 그냥 포기해 버릴까?

그래도 그럴 수는 없다. 역사는 진보하는 법이고, 모든 것이 모여서 선을 이루는 법이다. 근거없는 낙관이 역사를 움직인다고도 했다.

사람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다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눈치채고 알 거 다 안다. 그저, 먹고 살기 바빠서 크게 문제삼고 싶어하지 않아서 장단에 맞춰 주는 것뿐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언제 한 번 크게 터지기 마련이다.

사람들을 믿고, 그 사람들의 합리성을 믿고, 그 사람들의 정의감을 믿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일이다. 그게 언제까지인지, 어느 정도인지, 끝도 안 보이고 기약도 안 보이더라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무인기 따위는 그저 개나 줏어가라고 하자. 지금 정몽준이 서울 시장이 되고 남경필이 경기도지사가 될 판이다.

먼저 할 일을 먼저 해야 하는 법이고,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일 뿐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일까?

 

 

 

 

 

 







9 thoughts on “무인기 사태에 관한 이야기

  1. 글 잘봤습니다. 대체적으로 디펜스21 김종대 편집장님이랑 비슷한 의견이시군요. 제생각은 아직 모르겠다여서 이글도 읽어보고 저글도 읽어보는
    중입니다.
    글에서 약간 모순되는 점과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1. 북한이 일게 RC덕후 보다는 부자다라면서 뒤에는 어쩌면 북한이라서
    이런 허접한 장남감을 날릴수 밖에 없다고 하시는곳에서 모순이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시중에 RC덕후들이 날리는 장남감 정도는 되야되지 않을까요?
    2. 추론에서 국방부가 ‘날자’라고 적고 이걸가지고 북한이라고 했을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천안함사태때도 ‘1번’이라고 적힌걸로 북한꺼라고
    주장한 국방부가 조롱까지 당하면서 까였던걸 돌이켜보면 왜 이번엔
    바로 스모킹건이 될만한 증거를 넣지 않았을까요? 이걸 했는 사람은 적어
    도 국방부나 국정원의 핵심인물이 주도 했을껀데 말이죠.
    머 이 두가지 질문을 적고보니 웃기기도 하네요. 어차피 모르는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저도 정청래의원의 의혹제기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이문제도 영원히 진실에 근접할수 없는
    제논의 역설이 될거 같네요.

  2. “북한산인지 북한산이 아닌지 확실히는 모른다.
    그러므로 어떤 것으로 확정하지는 말자.

    나(물뚝심송) 역시 확신할 수는 없으나 여러 정황상 북한산이고 추정한다.

    어떤 것이든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확신을 하지는 말고 나온 증거들로 합리적으로 판단하자.”

    내용이 이게 맞나요?

    별 내용 아닌데 글이 너무 깁니다.

  3. 글 잘 읽었습니다. 매우 논리적인 분 인듯.. 하지만 기술분야의 지식은 약간 부족하신 듯..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기계는 깊은이해를 가진 사람앞에서는 절대 거짓 말 못합니다..가솔린 기가 항속거리가 긴 이유, 그로우 엔진이 메탄올을 연료로 쓰는 이유, 출력에 비해 연료소모가 엄청 많고 15분이하 연속가동을 권고하며 엔진가격이 200불 정도로 싼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뭐.. 할수도 있지…라는 수준은 아닐겁니댜) 적어도 공개된 사진상으로는 파주, 삼척기는 가솔린으로 개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외부에 명백히 있어야 할 것이 없음) 해당 엔진은 rpm 9000 정도로 초당 150회전합니다. 배기량이 30cc라 알려져 있으니 초당 4500cc 이상의 공기가 흡입되지요.. 이정도 공기량에 완전연소를 위한 메탄올의 최소량은 산출가능하지요.. 이것은 가장 이상적 수치이고 실제로는 훨씬 더 소모되겠지요.. 2행정 엔진의경우 흡기와 배기가 동시에 이루어 지므로 실린더로 흡입된 연료가스가 배기구로 그냥 빠져나가는 양이 많지요(연료효율).초당 소모연료가 최소한 얼마인지는 이공계 전공자라면 금방계산 가능하지요 연료의 30%는 윤활유임을 감안하면.아마 생각보다 큰 소모량이 나올겁니다. 일반 차량이 연료 4리터로 얼마나 주행하는지요? 조그만 비행기 엔진이 뭔 연료소모가 그리 많으냐고요? rpm이 높고, 일반차량처럼 연비를 개선하기 위한 보조기기가 없고 프로펠라의 추진력전환효율(<30%)이 타이어(거의 100%)에 비하여 매우 낮으니까요..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도처에 스모킹건이 존재할 것입니다..이공계의 근본 철학은 인종, 언어, 종교, 정치에 관계없이 자연법칙으로 대화하여 옳코 그름을 판별 하는 것인데…..요 건은 웬지 기술적 의문 제시를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런지(나의 착각이면 다행)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장래가 은근히 걱정됩니다…본 건의 스모킹건은 기술입니다.. 인종, 언어가 달라도 이해할수 있는 명백한 기술입니다..

  4. PS: 원문중 “심지어 이건 엔진도 아니고 모터다. 그런데도 75km/h 의 속도로 두 시간 넘게 날수 있다고 한다. 항속거리 150km 이다”—> 표시된 링크기사를 확인하고 의견을 드립니다..
    75km/h 의 속도—> 배터리의 최대 방전전류로 낼 수 있는 최고속도 입니다. 이속도로 배터리를 두시간 연속 방전할 수 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다른 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대 전류로 방전하면 수분 내 배터리가 완방 될 수도 있습니다..
    “두 시간 넘게 날수 있다고” —> 배터리 소모전류를 최소로 하여 떠 있을 수 있는 최대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다른 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극 저속 활공상태입니다. 통상적인 경우 시속 10Km 이내 입니다. 그러므로 항속거리는 결코 150km 일 수는 없습니다.
    유체역학상 속도를 두배로 올리면 힘은 4배가 필요합니다.(동일 에너지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반이란 의미) 또한 프로펠라의 경우 저속비행일 때 피치각을 낮추어 회전력을 추진력으로 전환하는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해서 저는 가능한 항속거리를 20Km 정도로 추산합니다.(틀릴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배터리, 모터 사양은 알 수 없으므로) 이번 소동이 이와 유사한 산법으로 논쟁이 되고 있기에 지적해보았습니다…기계는 거짓말을 안합니다… 사람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문제겠지요……

  5. (댓글이 이상하게 달려서 수정해서 다시 적습니다 ;;;)
    글 잘봤습니다. 대체적으로 디펜스21 김종대 편집장님이랑 비슷한 의견이시군요. 제생각은 아직 모르겠다여서 이글도 읽어보고 저글도 읽어보 중입니다.
    글에서 약간 모순되는 점과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1. 북한이 일게 RC덕후 보다는 부자다라면서 뒤에는 어쩌면 북한이라 이런 허접한 장남감을 날릴수 밖에 없다고 하시는곳에서 모순이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시중에 RC덕후들이 날리는 장남감 정도는 되야되지 않을까요?
    2. 추론에서 국방부가 ‘날자’라고 적고 이걸가지고 북한이라고 했을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천안함사태때도 ’1번’이라고 적힌걸로 북한꺼라고 주장한 국방부가 조롱까지 당하면서 까였던걸 돌이켜보면 왜 이번엔 바로 스모킹건이 될만한 증거를 넣지 않았을까요? 이걸 했는 사람은 적어도 국방부나 국정원의 핵심인물이 주도 했을껀데 말이죠.
    머 이 두가지 질문을 적고보니 웃기기도 하네요. 어차피 모르는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정청래의원의 의혹제기가 시기적으로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이문제도 영원히 진실에 근접할수 없는 제논의 역설이 될거 같네요.

  6. 저들은 늘 합리적리이지 않은 답을 명제로한다.
    그것과 싸워 사실을 도출해내기란
    다윈주의자와 유대인의 싸움처럼 공허하겠지

  7. 응방(鷹坊)을 수방사에 설치해야 합니다. 기체가 작아서 발칸포, 대공포, 또는 미사일을 서울 시내에서 발사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러한 무기들을 발사하면 유탄에 의한 민간 피해가 막대할 것 같습니다.

    응방(鷹坊)에서 훈련시킨 매를 “군매병”과 함께 주요 시설에 배치하여 무인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ㅎㅎ

  8. 동체 날개에 2번이라는 글자를 우겨넣는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는걸 보니 국정원도 조금씩 배우고 있음.

  9. 파주에서 발견된 일차 무인기는 국방부에서의 발표한 내용은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안는다 했는데 이차 백령도에서 찾은것은 안기부가 주도해서 조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국방부를 따 시킨걸로 알고있습니다(참고 국방위원회의에서 국방부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도 잘못했습니다)
    무인기의 위협설의 발원지는 안기부가 맞다고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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