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 시스템에 관한 오해들

 

제6차 전국동시지방선거, 즉 6.4 지방선거는 마무리 되었고 결과는 앞서 얘기한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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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설사 불만이 없다 하더라도 이 선거가, 정확히 말하자면 투개표 과정이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별 문제없이 제대로 치러진 선거였는가 하는 의구심은 들기 마련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의심의 과정이며, 그런 의심은 권장되어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공직선거법에 자세히 규정되어 있고 후보자들의 책임이다. 이 규정을 어긴 걸로 보이는 사람들에 관해서만 선관위가 관여를 해야 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면 앞으로 검찰의 조사를 통해 당선 무효가 되거나 혹은 넘어가거나 하게 된다. 그러나 투개표 과정의 문제는 전적으로 선관위의 책임이다.

이 글에서는 바로 그 투개표 시스템에 관한 다양한 의혹들을 다루기로 한다. 어떤 의혹들은 그저 단순한 오해에 불과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런 의혹들은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알아보기로 하자.

 

지문인식의 문제

이번 선거에서 최초로 시도된 (재보궐에서는 이미 시도했었으나,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사전투표” 제도가 있다. 5월 30, 31일 양일간 전국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된 3506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시행되었다.

여기에 최초로 적용된 지문 날인 시스템이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과연 이 지문 날인 시스템의 문제는 무엇일까?

보통 기업체 등에서 쓰이는 지문인식은 미리 전 사원들의 지문을 인식시켜 두고, 현장에서 직원이 지문을 대면, 등록된 지문들과 비교를 통해 이 사람이 누군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에도 간혹 인식이 안되어 사원증을 들이대고 인식시키기도 한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비교해야 할 지문의 개수가 무척 적다는 점이다. 그러니 전부 비교해도 순식간에 인식이 된다.

또 각종 관공서에 설치된 서류 자동발급기에도 지문인식 장치가 있다. 이 경우는 정부가 운영하는 행망 시스템에 등록된 전국민(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 지문을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하자.)의 지문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다. 먼저 개인의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개인의 지문 정보를 가져와서, 기계에 그 순간에 입력되는 지문과 동일 여부를 파악하게 되어 있다. 그게 일치한다면 동일인임이 확인되고 서류가 발급되지만, 그게 실패할 경우에는 창구로 가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지문이 등록되어 있지만 인식이 안 되는 경우 (고된 노동을 하게 되면 지문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가 상당한 비율로 존재한다.

사전투표 시스템에 채용된 지문인식 과정을 “해당 지문만 가지고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전적으로 오해에 불과하다. 이런 오해는, 해외 미드 등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으로 인해 발생한 것 같다.

어떤 지문이 있으면 이 지문만 가지고 이게 누구인가를 아주 쉽게 확인하는 장면 말이다. 실제로는 그렇게 빠른 지문인식 시스템은 없다. 만약 이게 우리 국민의 지문 정보가 다 담겨있는 데이터 베이스에서 확인해야 한다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유권자 4,129,6228명의 지문 중에 비교해야 할 지문이 3,200만번째에 있었다고 생각해 보시라. 이 작업을 전국적으로 수백만 번을 해야 한다. 또 그렇게 4천만명의 지문을 다 비교했는데, 하필 이 사람의 지문이 닳아서 변형되어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상당비율로 발생한다. 아직까지는 이런 과도한 작업을 감당할 서버 시스템은 없고, 이래서는 투표 자체를 치를 수가 없다.

실제로 사전투표에 채용된 지문 스캐너는 이런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 아니다. 신원확인은 신분증으로 한다. 그리고 그 유권자의 인적사항을 단말기에 입력하면, 중앙의 서버에 탑재된 통합 선거인 명부에서 찾아주는 것뿐이다. 그렇게 확인되면 해당 지역에 맞는 투표용지를 발급해 주고, 중앙의 DB에는 이 사람은 투표를 했다는 기록을 남겨 이중투표를 방지하고, 나중에 발생할 시비를 막기 위한 자료로 “지문 혹은 서명”을 기록하는 것뿐이다. 지문이 훨씬 더 확실한 근거자료가 되겠지만 인권 차원에서 잦은 지문 날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 옵션으로 서명장치도 달아 놓은 것이다. 나름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사전투표에 적용된 지문 관련 시스템은 “지문인식” 시스템이 아니라 그저 “기록을 위한 지문 날인” 시스템일 뿐이다.

간혹 지문인식도 제대로 못하면서 본인 인증을 어떻게 하냐는 의심을 하는 경우도 보인다. 그러나 실제 본 투표에서도 신분증 만으로 본인확인을 한다. 이게 일부 허점이 있긴 해도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이다.

이 밖에 지문에 관한 해결되지 않은 오해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KFC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가 사후 편집을 통해 해당 부분을 삭제한 걸로 보인다.

 

사전 투표 도입에 관한 오해

왜 사전투표를 도입했을까? 투표시간 두 시간만 연장해 달라고 그렇게 아우성을 쳐도 반대하던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무려 24시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는 사전투표제도를 도입했을까?

타당한 의심이다. 역시 KFC의 김어준 총수가 제기한 의문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처음 시작한 “투표시간 연장” 제안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꽤 큰 호응을 얻었지만 선관위는 끝내 반대했었다. 그 때 반대이유로는 투표종사자의 근무시간이 시한을 넘겨 연장되고, 개표 종사원들의 작업시간 역시 심야로 순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실제로 투표 과정에 투입되는 투표사무원의 수는 236,566명, 20만명이 넘는다. 이와 별도로 투표 참관인만 109,320명, 10만명이 넘게 투입된다. 도합 30만명이 넘는 인력이 투표 과정을 관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것이다. 이 사람들 전부에게 인건비와 식사가 제공된다.

이렇게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이유는 별 거 없다. 투표소가 많기 때문이다. 모두 13,665 곳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즉 하나의 투표소에 20여명씩 투입되는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투표소가 워낙 많다 보니 30만이 넘는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이 정규 업무종료 시간을 넘겨 연장근무에 돌입하게 되면 추가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가 개표작업에 투입되는 인력도 적지 않다. 전국 252개의 개표소에 107,335명의 개표인력이 투입되고 약 1만5000여명의 개표참관인이 투입된다. 이들의 작업 시간이 심야로 순연되면 추가되는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즉, 선관위가 자의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대략 40만명이 넘는 인원에게 늘어난 인건비와 식대 2만원씩만 추가로 지급한다고 쳐도 80억이다. 결국 2012년 대선에서는 그런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과거로 돌아가 2011년에 이미 국회에서 예산을 편성해 줬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무적으로 당시 투표시간 연장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2011년 여름 이전에 2012년 대선에 필요한 선관위 예산을 더 확보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을 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했던 “투표시간 연장”과 달리 사전투표제는 미리 계획이 되고 예산까지 잡혀 있었던 방식으로, 즉 적절한 사전 준비를 통한 정상적인 실무처리로 도입된 제도인 것이다.

거기다가 늘어난 노령층의 인구 비율 덕분에 2012년 대선을 통해 투표율이 특별히 여야 어느 일방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까지 확산되었다. 부재자 투표로 인한 각종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었고, 근본적으로 일반 유권자들에게 투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선관위의 “사전투표제” 도입은 명분이 있는 계획이었던 것이라 여든 야든 반대하기 힘든 안이었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결국 이 안은 국회에서 어렵지 않게 통과된 것이다.

실제로 여야 의원들은 이 사전투표제를 가지고는 큰 공방을 벌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광역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라거나, 몇몇 기초의회 폐지 같은 건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되었다는 사실, 별다른 의문이 있을 여지가 없다. 그저, 중앙선관위가 계획을 하고, 그 계획이 근본적으로 명분이 있는 타당한 계획이었기 때문에 여야 모두 별다른 반대 없이 동의를 해 주었을 뿐인 것이다.

 

사전투표의 데이터 유출

본 투표를 앞두고 미리 시행된 사전투표에서 나온 데이터가 여당에게만 유출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이 의혹은 사실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의혹이다. 오해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의혹일 뿐이다.

사전투표에서 나올 수 있는 데이터는 어떤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를 했는가 뿐이다. 어차피 신분증 내밀고 신원확인해서 투표용지를 발급받고 투표 여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데이터는 자동으로 산출된다.

그리고 선관위는 사전투표가 끝나자 마자 이 데이터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세분해서 공개해 버렸다.

1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연령별, 성별로도 공개되었다. 거의 모든 언론에서 이 자료를 보도했다. 즉, 이 데이터가 여당에게만 몰래 제공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혹시 사전투표에서 이미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했는지도 알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 정보가 여당 측에 제공된 것은 아닐까? 충분히 가능한 의심이다. 이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사전투표를 해 본 사람을 알겠지만 관내투표와 관외투표로 나뉘어 진다. 관내투표는 투표함에 투입된 그대로 본투표일까지 보관이 된다. 그걸 열어보기는 힘들다. 그걸 연다는 것은 투표함 바꿔치기에 준하는 무지막지한 부정선거가 된다. 단지 데이터를 알기 위해 그걸 미리 열어본다고? 그런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

관외투표의 경우는 더 심하다. 투표지는 우송용 봉투에 담겨 우체국의 특별 우편 경로를 통해 해당 지역으로 우송된다. 이 내용을 뜯어 보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했는가 하는 데이터는 선관위조차 미리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도 모르는 데이터가 유출 될 수는 없다.

 

사전투표지의 보관 문제

의심하자면 끝도 없다. 선관위 관할 장소에 보관되고 있는 투표함에 누군가 악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권력과 자본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관내투표는 해당 지역 선관위 관할 장소에 보관되고, 관외투표지는 우체국을 통해 우송되는 중이다. 어떤 경우거나 우려되는 것은 가짜투표지를 만들어 추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당의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용지를 더 만들어서 슬쩍 넣는 것. 이런 행위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정투표의 주 종목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투표용지를 추가해 넣을 계획을 세웠다면 해야 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단 투표함 마다 붙어 있는 투표수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모든 투표함에는 이 투표함이 어디 투표소에서 투표한 용지들을 담고 있는 것이며, 그 투표소에서 몇 명이나 투표했으며, 언제 봉인되었다는 정보가 있다. 그 정보는 선관위가 가진 서류에도 기록되어 있으니 그것도 수정해야 한다.

거기다가 중앙 서버에 담겨 있는 통합선거인 명부에도 어떤 사람이 사전투표를 했는지가 기록되어 있고 그 집계도 있으니, 그것도 수정해야 한다. 그것도 대충 하면 안 된다. 딱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 안 그러면 개표과정에서 발각이 된다.

그렇게 수정하는 방법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투표했다고 추가 기록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가 그 사람이 본 투표 당일 날 투표소에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도 않은 투표를 했다고 하는 상황을 당하는 사람이 한 두 명이 나타나면 착오일 뿐이다. 그런 경우 동명이인이거나, 투표사무원의 착오로 발생한 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 유권자의 몇 %에 달하는 유의미한 숫자가 발생하면 어떤 난리가 벌어질까? 선거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 과정을 깔끔하게 아무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에게는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가능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투표지 추가 투입이 아니라 아예 투표함 자체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이 또한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선관위는 이를 막기 위해 투표함에다가 RFID 장치까지 부착한다.

사전투표지가 들어있는 투표함 보관의 문제는 단순히 보안 문제가 아니다. CCTV가 있건 말건 경관이 지키건 말건, 그 자체에 접근해서 뭔가 조작을 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런 조작을 투표 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벌인다는 것은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소모되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규모의 일을 비밀을 지켜가며 벌이기는 쉽지 않다.

 

분류기 문제

아직도 이 분류기를 가지고 전자개표기냐 단순 분류기냐 하는 논쟁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 이 논쟁의 기원은 공직 선거법상 “전산조직을 이용한 투표”라는 조항에 이 분류기가 포함되냐 안되냐 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엉뚱하게 분류기에 피씨가 달려 있냐 안 달려 있냐는 논쟁으로 가버린 것이다.

과거 공선법에 이 전산조직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문구가 있었고, 그 문구를 이유로 무수한 이의제기가 있어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항의 입법 취지는 터치스크린이나 버튼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를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는 것,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나마 개정된 공선법에는 제178조 2항에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사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투표지를 유·무효별 또는 후보자(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및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는 정당을 말한다)별로 구분하거나 계산에 필요한 기계장치 또는 전산조직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설 2014.1.17.>”

라는 조항이 신설되어 더 이상 시비를 걸 수도 없게 되었다.

논리적으로 투표지 분류기는 그냥 기계장치라고 봐야 한다. 기계를 제어하기 위한 피씨가 장착되긴 했지만, 그 피씨의 역할은 빠르게 흘러가는 투표용지를 스캔하고 이미지 인식을 통해 이 투표용지가 누구에게 투표한 용지인지를 1차 분류하고 카운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렇게 스캔한 투표용지의 이미지까지 모두 저장된다. 실제 투표용지의 디지털 사본이 차후에 확인, 참고할 수 있도록 저장되는 것뿐이다. 이런 시스템은 일종의 임베디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오로지 특정한 목적에만 사용되는 장비이지, 그 피씨에 뭔가 다른 프로그램을 깔아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피씨에 네트워크가 연결되는가 하는 것은 실제로 문제가 된다.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외부의 해킹이 가능해지고, 외부의 해킹이 가능해지면, 분류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 프로그램 설치 과정까지 정당 참관인들의 입회 하에 진행하고 봉인까지 하지만, 네트워크의 힘은 그 모든 장치들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류기를 제어하는 피씨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다. 선관위는 랜 케이블을 꼽지 않을뿐더러 아예 피씨에 장착된 랜카드를 CMOS 셋업 과정에서 무력화 시켜 놓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KFC의 김어준 총수는 왜 특정상표의 노트북을 주문하면서 네트워크 디바이스, 소위 말하는 랜카드가 아예 없는 기종을 선택하지 않고 달려 있는 것을 주문해서 무력화 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한다.

충분히 가능한 질문이지만 해당 업계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해답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제작되는 노트북 기종 중에 NIC,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를 별도로 장착하게 되어 있는 기종은 없다.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만약 선관위가 발주를 내면서, NIC가 없는 모델을 발주 냈다면 업체에서는 선관위만을 위해 NIC를 보드에서 제거한 새로운 전용 모델을 만들었어야 할 것이다. 그럴 경우 단가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기존에 있던 양산 모델이 아닌 전용 모델을 새로 설계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기능이 빠지는데 단가가 올라가냐는 질문은 하지 말길 바란다. 양산 모델의 단가와 설계를 변경한 전용 모델의 단가 중에 어느 쪽이 높을 것인지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만약 내가 이 장비를 설계하는 입장이라면 별도의 임베디드 시스템을 만들고, 그 위에 이미지 인식 가능한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임베디드 리눅스를 올려 기계 속에 넣어서 설계를 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게 해 두면 겉에서 보기에는 별도 피씨도 없는 걸로 보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제작하기에는 분류기 시장 자체가 좀 작다. 개표소가 252곳 밖에 안되고, 분류기는 개표소당 적으면 두세개, 많아야 대여섯개 쓰이니 천 개 전후의 시장이다. 그 시장을 보고 전용 장비를 설계해서 보드를 찍어 내기에는.. 상업적으로 수지가 안 맞는다.

결국 기존 양산제품을 조합해서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 부분 관련한 의심들은 대체로 IT 관련 기술적 지식, 하드웨어 관련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많이 제기되는 것 같다. 선관위 역시 이런 기술적인 설명은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의사소통의 수준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네트워크 연결이 그렇게 위험한가?

위험한 것이 맞다. 인터넷에라도 연결되면 거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 조차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분류기를 제어하는 피씨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외부에서 제어가 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분류 과정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원순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를 정몽준 후보의 칸으로 분류해 넣는 것이다. 이러면 개표부정이 되나?

부족하다. 그렇게 분류된 투표용지들은 다시 검표원들에게 전달되어 육안으로 검사를 하게 되어 있다. 수개표를 주장하는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현재는 수개표를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고 하게 되어 있고 실제로 하고 있다. 현장을 한 번만 가보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앞뒤 안 맞는 주장이 아직도 유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애석할 뿐이다.

분류기를 통해 나온 투표용지들은 백장단위로 묶이게 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검표원들이 하나하나 들여다 보도록 되어 있다. 물론 밤새도록 진행되는 개표작업에서 잘 작동되는 분류기를 쓰고 있다면 매번 확인할 때마다 아무 이상이 없으니 좀 대충 대충 검사할 수도 있다. 인간이 하는 일이라서 그렇다.

그러나 만약 분류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 조작되고 있다면, 검표원글에게 적발되게 된다. 잘못 분류된 투표용지가 자꾸 발견될수록 검표원들은 긴장하게 되고 더 열심히 검표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잘못된 분류가 빈도수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검표원들은 분류기 관리자에게 이상을 통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어 있다. 아무리 교육을 불성실하게 받았어도 이렇게 계속 틀려 나가면 문제는 확인되기 마련이다.

거기다가 검표원들 말고 각 정당 소속 참관인들도 수시로 이 투표용지 묶음을 들여다 본다. 혹시 자당의 후보 표가 다른 묶음에 들어가 있을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말이다.

한 두 장은 어쩌면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몇 천장은 절대 안 넘어간다. 당락을 좌우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표를 엉터리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반드시 걸린다. 이렇게 걸리라고 이런 개표 업무 흐름을 설계한 것이다. 이런 에러가 계속 나오는데도 검표원들이 지폐 세듯 대충 훑어 보고 넘길 것 같은가?

그 검표원들 지지하는 정당도 다 제각각인 사람들이다. 통제하기 힘든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심지어 선관위 직원들도 아니다.

개표부정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디선가 걸리기 마련이고 이 모든 과정을 완벽히 통제하려면 매수해야 할 사람의 숫자는 가볍게 만 단위를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는 상황에서 비밀 유지는 불가능하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서 실제로 해킹까지 되더라도 개표 과정의 안전성을 지킬 다른 안전판이 존재한다는 뜻이며, 그렇기 때문에 개표부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구현하기 힘든 일이 된다. 우리 사회의 투개표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기괴한 투표용지의 발견

이 질문은 김어준 총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SNS 공간에서 많이 제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을 해 본다.

개표하고 보니, 투표함에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사용되었던 투표용지가 발견된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 법이다. 선관위가 골치를 앓는 문제 중의 하나가, 투표소에서 발급한 투표용지보다 투표함 속에 들어있는 투표용지가 적게는 한 장, 많게는 두세 장씩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투표용지는 어디로 갔을까?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를 한 뒤 들고 나와서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넣는 척만 하고 슬쩍 가져 간다는 것이다. 참관인이 있긴 하지만, 하루 종일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눈도 팔고 잠깐 졸기도 하고 그러기 마련이니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투표함 개함 후, 투표용지 발급수와 비교해 보면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투표용지가 발급수보다 많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누군가가 가짜 투표용지를 더 넣은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항상 적다. 누군가 투표용지를 그냥 가져가 버린 것이다.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그렇게 가져간 투표용지를 다음 번 전혀 다른 선거에 가져와서 투표함에 넣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괴한 성격을 가진 사람의 기괴한 장난이지만, 5천만 인구에 유권자가 4천만이 넘다 보면 그런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몇 백 명 있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이다.

이런 문제는 선관위가 막지 못한다고 비난하기도 참 애매한 그런 문제이다. 실제로 전국 선거에 투입되는 인력은 40만명이 넘는다. 그 인원이 모두 선관위 직원일까? 절대 아니다. 대부분 공무원, 교사, 은행원, 기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선발해서 몇 시간 교육시켜 투개표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가질래야 가질 수도 없다.

그들은 전문성이 없을뿐더러, 하루 종일 진행되는 투표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누가 해도 무척이나 지겨운 일이다. 수천 명 수만 명이 눈앞에서 똑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시라. 나 같으면 하루 종일 트위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수천만 명이 하는 투표를 관리한다는 것, 그 일의 규모를 정량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다.

 

선관위는 일을 잘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못한다. 특히 선관위 최고 결정기구인 위원회는 수시로 집권여당 측에 유리한 편파적인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지역 선관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선거운동 기간에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부분이다.

투개표 과정은 어떨까? 선관위는 무척 열심히 관리를 하기는 한다. 그러나 절대 완벽하지 않다. 투표함 관리도 허술하고, 봉인도 제대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투표 사무원 교육 부족인 경우다.

기표대는 또 왜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었는지.. 기표대에 관한 이야기도 한 때 시끌벅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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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선관위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일은, 홍보부족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지문인식 문제 같은 것도 사전 홍보만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불필요한 의혹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대를 거치면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거 결국은 선관위 책임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라고 꼭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의심을 하고 합리성이 부족한 음모론에 솔깃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면 서로 손해다.

믿어줄 것은 믿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선관위가 그 믿음을 배신한 것이 확실한 때에는 가혹할 정도로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무리

도대체 왜 내가 맨날 선관위 알바 소리를 들어가며, 이런 저런 의혹을 해명하고 있어야 하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사실 단 하나뿐이다. 불합리한 의혹제기는 피차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뿐이고 나는 그 낭비가 사회적 손실이기 때문에 싫은 것이다.

대신 제대로 된 근거를 갖춘, 진짜 해명이 필요하고 조사가 필요한 의혹이 발견된다면, 그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동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대선 직후 벌어졌던 수개표 논란은 전형적인 헛된 음모론이었고 엄청난 동력의 낭비를 초래했었다. 그러지 말자는 것 뿐이다.

진짜 근거를 찾아, 진짜 의혹을 제기할 일이다. 그렇다면 나부터라도 앞장서서 선관위에게 해명을 요구할 생각이다.

끝으로 이번 제6차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무사히 치러진 것, 정말로 다행한 일이다. 최초로 시도되는 전국 규모의 사전투표제도 별 다른 말썽 없이 무사히 끝난 것도 다행이다. 그리고 그 선거 결과는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참으로 절묘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현명한 유권자들이 이렇게 현명한 결론을 내린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표부정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 아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적인 신뢰가 얼마나 쌓기 힘든 것인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교훈인 것 같기도 하다.

 

긴 글 읽어 주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41 thoughts on “투개표 시스템에 관한 오해들

  1. 사전투표 제외하고 2002년 대선 2010년 지방선거와 시스템이 바뀐게 없는데 그때 선거결과는 왜 인정하는지 궁금해요. . 투개표에 수십만의 공무원이 동윈되었는데 부정선거에 모두 동의했다는 말인지 음모론 이야기하는 사람보면 안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 그런 이야기를 나름 주변사람들에게 설득시킨다고 할건데 그럴수록 듣는 사람들의 야권진영의 멍청함을 알게될거니까요.

  2. 혹시 SNS에서 보고 있는 정몽준 후보 분류기에 박원순 당선자의 표가 들어가 있는 사진 같은건 어떻게 설명이 되는 것인지요?

    1. 그게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이고 그걸 찍은 사진이라면, 분류기 오류입니다. 그런 오류는 분류기를 거친 뒤 검표원들의 검표 단계에서 걸러지게 됩니다.

  3. 역시 물뚝심송님의 명료한 논리전개 감사드립니다. 이번회 KFC와 몇몇 트위터리안의 주장을 보고 답답해 하던 1인 이었습니다^^

  4. 선가

    선관위 사람들도 공무원이라 몇억씩 뇌물을 받지 않는다면…
    평생노후가 보장되고 그렇게 과중한 업무도 없는 선관위공무원직을
    어설픈 부정으로 날릴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여러사람들이 뚜려져라 보고 있는데

    구지 선관위에서 부정을 저지른다면 선거운동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이 더 효과적이겠죠
    이건 불법이다. 라는것이 항목 하나하나 규정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

  5. 물뚝님 그렇다면 이런 개표조작 음모론 막기 위해 독일식이나 프랑스식개표 방식 도입은 어떤가요? 개표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물뚝님이 말한 사회적손실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1. 독일이나 프랑스의 개표방식이 우리보다 더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독일은 선거방식도 우리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도 하고..

      그들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적용하는 것, 거의 불가능합니다.

    2. 소설1. 개표과정 제보받아서 인터넷방송있어서 봤는데요, 개표결과 입력할때 비공개로 하려다가 논쟁된 곳 있던데 그것만 손보면 몇명필요없지않을까요? 경합지역 몇곳만.. 권은x,윤석x 사건등등 보면 고발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될까요? 검x총장까지 가는세상인데..

      1. 투표결과가 나오면 집계표를 세장인가 만들어서 한장은 개표소에 공시하고 한장은 팩스로 발송합니다. 전산입력 조작해도 다른데서 걸리구요,

        그 이전에 분류기랑 수검표장에서 각 후보측 참관인들이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고하고 취합하기 때문에, 당락이 뒤바뀔 정도로 조작이 되면 모르고 넘어갈수가 없어요

  6. 음모를 막아야지 음모론을 막고 그래..

    악인은 항상 간을 본다고..

    그럴리가 없다 그럴리가 없다 상식적으로 그럴리가 없다 이렇게 되뇌이면서 넘어가면
    그 틈새를 파고 들어 악인들이 음모를 만들기 좋은 환경이 되는 거지.

    음모를 까는 것이 아니라 음모론을 까는 풍조가 바로
    이른바 ‘음모론자들’이 대명천지에 밝혀낸 음모도 현재 스무스하게 넘어가게되는 사회를 만들었다는것.

    밝혀진 음모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처벌을 받기 힘들잖아?

    상식적으로 도저히 말도 안되는 일인 것과 더불어서 지금까지 음모론자들은 항상 까댐의 대상이었으니 관성으로 뇌가 무시하는 거지, 무의식이 거부하니 적극적으로 들고 일어나지도 못하고.ㅉㅉ

    세상에 발각된 음모가 더 많을까 발각안된 음모가 더 많을까..ㅎㅎ

  7. 개표현장있는 사람이 잘안다고 하셨죠? 개표참관하셨나요?
    아니면 개표현장 제보받는 “더 개표 라이브” 방송 보셨나요?
    조작이 있건없건 지금의 개표방식은 바꿔야합니다.

    1. 한 개만 올리시길 권합니다. 같은 분이 동일한 내용을 여러개 올리시면 저는 다 지워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2. ‘여러분 보세요’ 님과 링크된 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물뚝심송’ 님께서 개표와 집계의 모든 과정에 정통하실지도 모르지만, 선관위의 그러한 언급이 역설적으로, 집계과정에서 마스터키를 보유한 측의 조작이 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군요.

      제가 그런 쪽으로 무식해서 죄송합니다만, 로지스틱 함수에 대한 ‘물뚝심송’ 님의 설명도 제 기억에 희미하거니와, 개표방송 당시의 득표 추이는 지금도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에, 수학적으로 그런 추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라도, 확률적으로는 극히 발생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1. 죄송하지만, 확률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로지스틱 함수의 특성상, 어지간한 경우는 다 그렇게 맞출 수 있게 되어 있는 겁니다. 수학적인 장난일 뿐이에요.

  8. 물뚝님아~ 글 잘 봤습니다. 일반인들이야 뭐 그런 의혹에 혹 하기 쉬운듯합니다. 특히 야당 지지자들은 말이죠.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사옵니다.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9. 해명하기에 바쁘시네요
    음모론은 어느 상황이나 나올 수 있죠
    사람의 상상력은 정말 가늠을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인의 상식에서 나오지 않는
    이번같은 경우에도 무효표, 분류기 오류, 대선때의 용지
    이러한 부분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알기 힘든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음모론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선관위에서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선거는 계속 사건이 터지고 사건 수위는 높아져 가고 보안도 점점 허술해져가는 지금 정부와 여당야당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요.
    근대사에서도 역시 부정선거가 많았으니 안그래도 불안한데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지금 선관위에게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모론에 대해서 이것저것 해명하는 글 보다는 더 나은 선거방법, 선관위에서 똑바로 해명하고 진상규명 받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막말로 깨끗하면 자신들도 쿨하게 받아들이겠죠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도 비리가 있으니, 음모론중에 진실이 들통날수 있는 소재가 있으니 덮는거겠죠
    애써 여당의 입장에 편중되어서 여론조작은 하지 마시죠

  10. 이글을 읽고 선관위 알바니 여당입장을 해명하는 것이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오는지 참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물뚝심송님이 자기가 묻고 자기가 답하는 글인듯 싶은데…

    개표과정에 여당참관인만 있는것도 아니고 야당참관인도 분명히 같이 있는데 그럼 그분들은 참관인으로
    선관위가 주는 수당이나 받고, 밥이나 축내고 기계처럼 개표확인만 하고 돌아서나요?
    각 정당에서 추천하는 사람들인데?

    2010년 지방선거 개표, 2012년 4.11 총선때 정당추천 투표참관인으로 참여해 본 경험으로 보자면
    부정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물뚝심송님 글에도 언급되듯이 비록 짧은 교육으로 투입되는 사람들이지만 투표현장에서 투표록을 작성하는
    공무원들이 철저히 각 정당 참관인 입회하에 모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봉인할때, 참관인 사인이 필요할때 두번 세번씩 확인시켜주기도 하고요. 의심스러운점 없냐고 묻기도 합니다.
    투표끝나면 투표함은 봉인을 마치고 경찰에 인계되어 개표장으로 이송되고요. 물론 경찰도 자기 이름을 남깁니다.

    사람들이 투표부정을 의심하며 내놓는 근거중에 하나인
    2012년 4.11 총선때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강남에서 봉인안된 투표함 나왔다고 SNS에 문제제기가 많았는데
    그때 의아했던게, 그럼 그자리에 있던 민주당 소속 참관인들은 도대체 뭐했느냐 이겁니다.

    이런식의 문제제기는 ‘니가 하는 말은 다 틀렸다’로 밖에 안보이네요…

  11. 개표사무원으로 다녀왔는데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개표부정을 방지할 수많은 장치들이 있는 걸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12. 물뚝님 이번에야 말로 수개표 주장, 개표부정 주장하는 분들 제대로 반박하실려는듯….
    이러다가 정말 선관위에 스카웃 되시는거 아네요??
    저는 백수인 물뚝님이 더 좋습니다 ㅋㅋㅋㅋ

  13. 사전투표 도입에 관한 부분은 좀 글쎄올시다군요.

    사전투표 이틀동안 하면서 선거참관인과 진행요원, 여야 감시원이 투입되어야 하니
    그 인건비가 상당할텐데,당일날 투표시간 3시간 연장과 비교해서 어느쪽에 이득이 있을지..?

    개표에 대해서라면,
    만일 투표시간 3시간 연장이라면 개표야 어차피 늦게 시작하는거니까 인건비는 같을테고요
    물론 야간-새벽 개표시간이 더 늘기야 하겠지만 저녁 7시부터 시작하는 현재 개표도 결국
    법적으로는 정규시간 외 수당 적용일테죠.

    과연 사전투표에 비해 투표시간 연장의 비용이 더 막대할까요?

    ‘명분이 있는 타당한 계획’이었기에 여당도 반대없이 동의해주었다?
    세월호 국정조사조차도 유가족들이 국회까지 와서 난리치는 와중에도 동의안해주고
    시간 질질 끌면서 어깃장 놓는 놈들이 과연…?
    명분이 있는 타당한 계획일 경우 순순히 동의해주는 합리적인 모습이 새누리당이
    평소 보여주던 태도 같지는 않군요.

    1. 2시간 혹은 3시간 연장의 비용과, 24시간 연장의 비용을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사전투표소는 13,665곳의 본 투표소와는 달리 3,506개소였습니다. 예산의 효율성 문제죠.

      그리고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제 도입에 대해 실제로 호의적이었습니다. 투표율이 올라가도 자신들에게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빠르게 판단합니다.

  14. 물뚝심송님 글을 보면서 항상 좋은 부분은 도덕이나 명분에 묻혀서 잘 생각하지 못하는 예산이라던가 시간,인력에 대한 문제를 분석해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선거 관련한 의혹들에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땅히 잘 알고 있는게 없어 답답했는데 이번 글 보고 되게 많은 부분들이 해결되네요. 감사합니다.

  15. 자신도 잘 알지도 못 하고 왜 의혹 투성이인 선관위를 대신해 해명하지는도 모르면서, 이런 황당한 주장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것도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관한 것인데, 공직선거법과 전자개표기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릇된 정보로 호도하는 짓은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우선 전자개표기 문제에서만 크게 잘못된 주장을 보면,

    1. “공선법에 이 전산조직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문구가 있었고, 그 문구를 이유로 무수한 이의제기가 있어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항의 입법 취지는 터치스크린이나 버튼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를 하지 말라 의미였다는 것”

    –> 이 부분이 개표부정에서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잘 모르면, 개표부정에 대한 전체 판단을 잘못 내릴수 있습니다. 공선법에서 전산조직 이용 금지 문구라는 것은 부칙5조(1994.3.16제정)인데, 금지가 아니라 보궐선거 등에만 허용된다는 제한적 허용이고 그외 사용이 금지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전자개표기를 대선이나 국선에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선관위가 대법원에서 이 규정이 실효되었다는 판례를 들지만, 대부분의 법률가들은 부칙 5조가 올해 1월 17에 공선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앞의 판례는 대법원의 위법 사례라고 봅니다.

    그리고, 부칙5조가 1994년에 정치개혁입법으로 제정될 당시에는 전산 조직을 이용한 개표에만 사용하고, 문제가 없으면 차차 터치스크린 등을 이용한 전산 투개표로 확대하자는 입법취지로 제정된 것입니다. 당시 공선법을 직접 초안한 의원의 증언에 따른 것입니다. 블로거의 주장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러나, 전산투개표는 커녕 전산 개표에 필요한 관련 법안이나 규칙이 정해진 바가 없어서, 법적으로는 전산 개표와 투개표 모두 불법입니다.

    2. “논리적으로 투표지 분류기는 그냥 기계장치라고 봐야 한다. 기계를 제어하기 위한 피씨가 장착되긴 했지만, 그 피씨의 역할은 빠르게 흘러가는 투표용지를 스캔하고 이미지 인식을 통해 이 투표용지가 누구에게 투표한 용지인지를 1차 분류하고 카운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일종의 임베디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블로거가 IT쪽 일을 했다면서, 참 어이없는 주장입니다. PC가 제어하는데 기계라니요? 초딩도 웃을 일입니다. 선관위에서 이 투표지분류기라고 호도하는 전자개표기의 핵심은 원래 투표지 분류기라는 기계에다 제어용 PC와 프린터를 연결한 것입니다. 투표지 분류기는 프린터와 같은 주변 기기일 따름입니다. 투표지 분류라는 작업도 제어용 PC의 인식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집니다.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용지의 이미지만 스캔하는 ocr 장치일뿐 인식도 분류도 카운트도 못 합니다.

    따라서 이 전자개표기가 오류가 없다면, 사람이 수개표로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 전자개표기가 인식과 분류를 잘 못 해 오류가 크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도 인식율이 98% 정도로 아직 널리 사용할 정도의 정확성을 보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투표용지는 문자보다 훨씬 복잡해서 전자개표기의 경우 18대 대선에서 오류율이 최소 4% 가까이 나고 있습니다. 수개표를 확실히 하지 않고 전자개표기만 믿으면, 이 정도 오류율은 당락이 뒤바뀌는 큰 오류로 선거에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자 개표기에 pc가 달려있는데 일종의 임베디드라뇨?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이러한 전자개표기에 대한 그릇된 지식은 현행 개표제도에 대해 매우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귀찮아서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다른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승인만 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대부분의 법률가라니.. ㅎㅎㅎㅎ

      1. 소요객님의 질문에 진지한 답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핵심적인 질문에 귀찮고 ㅎㅎㅎㅎ 라고 하는 것과 말도 안되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말씀의 근거를 이야기해주세요. 본문으로는 소요객님의 질문에 전혀 답변이 되지 않는데요.

        1. 전혀 핵심적인 질문도 아니고요, 수도없이 논의 되었던 얘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시는 질문입니다.

          그걸 제가 다시 반복 답변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6. 지난 대선 때 문제는 수검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소요객님의 말씀처럼 이 분류기의 인식률이 그렇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 박빙지역의 경우 1%가 차이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이런 개표방식은 철저한 수검표가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인데 그러지 않는게 문제죠.

    1. 박빙일수록 검표요원들은 긴장해서 검표를 합니다. 수검표를 안했다는 망상은 좀 잊어 버리세요.

    1. 지금 시스템도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온라인 투표를 하게 되면 완전 아수라장이 될 겁니다.

      그래도 선관위는 이미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다 테스트 하고 있다고 합니다.

  17. 의혹제기가 합리적근거를 바탕으로한것이든 합리성이 결여된 흔히 음모론적이든 정확한 정보와사실이의 바탕인 해명이있으면 별문제가있나요.. 문제는 나꼼수 이후로 음모론이란 하나의 단어가 모든 의혹제기를마치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신조어가되어버린것입니다. 의혹제기가 합리적 비합리적 사실 사실이 아님이면 되지 옴모 음모론 음모론자 라는 새로운 낙인을 만드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음모론적인 말좀 하면 어디 큰일나나??? 자기들이 그가운데 합리적 해명을 하면되잖아!!! 그렇지 말을 키우는거죠 결국 음모론에 문제러가보단 합리적 납득할수있는 설명해명이 그동안 부족했고 해명대신 음모론자라는 낙인의 단어가 더문제아닌가십네요

    1. 해명해봐야 아무도 읽지도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내 귀에 안 들렸다고 해명이 없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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