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싫다

XSFM 이 제공하는 “그것은 알기싫다”가 어느새 벌써 1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대선 전 어느날 유엠씨라는 아주 나쁘게 생긴 인간이 딴지일보를 기웃거리길래 저 아저씨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유명한 힙합 가수라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러더니 무슨 라디오 방송을 하는데 나와 주실수 있냐는 제안을 받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쓰라는 글도 제대로 못 쓰면서 라디오 방송은 개뿔..

거기다가 난생 처음 마이크를 통해 녹음되어 들리는 제 목소리가 얼마나 낯설게 들리는지 기겁을 하기도 했었죠. 아아, 과연 이 느끼한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란 말인가.. 뭔가 편집 과정에서 손을 댄 것은 아닌가 하는 음모론도 제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한 회 두 회 녹음을 하면서도 이걸 뭐 얼마나 하겠어, 그냥 몇 번 하다 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점점 재미를 붙이고 원고작업에 점점 더 빠져들기도 했고, 밤새고 편집해서 올리는 유횽을 보면서 저 인간도 참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렇게 시작된 것이 벌써 햇수로 이년이 넘어가고 횟수로는 100회차를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종종 A,B로 나뉘는 경우도 있으니 실제 횟수는 더 되겠죠.

기쁩니다.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자체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께 뭔가 하나라도 보탬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중과의 대화가 목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그 목적은 글보다는 오히려 “그것은 알기싫다”를 통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 주 수십만의 청취자가 저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기다려 주시고, 비싼 데이터 요금으로 다운을 받아 들어주고 계십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이제 겨우 100회입니다. 0.1k 입니다.

이게 Kilo가 넘어갈 그 때 까지, 마음같아서는 시간과 체력이 허용하는 한 쉬지 않고 계속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것은 알기싫다 100회 특집 공개방송에 오셔서 모두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얼마나 고마워 하고 있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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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thoughts on “그것은 알기싫다

  1. 늘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저같은 게으름뱅이들에게도 사회적인 이슈들, 정치적인 문제들,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 재미있는 얘기들 전해주셔서, 그알싫은 저에게는 이 모진 세월 속에서도 버틸수 있는 희망의 실오라기같은 방송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계속 좋은 방송 들려주세요.
    그나저나 요즘 그알싫의 수익 모델은 오로지 광고 몇 꼭지 뿐인 건지 걱정입니다.

  2. 얼불노 방송하실 때 스포걱정 마시고 호탕하게 지르셔도 될듯.
    어차피 듣는 사람들은 소설이든 미드든 접한 상태이실거고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아예 듣지 않을테니..
    늘 감사히 듣고있습니다 🙂

  3. 물뚝심송님,이용님,마사오님,유엠씨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00회 꼭 가도록하겠습니다.
    그알싫덕분에 제 삶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오래오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딴지 벙커원에서 하는 그 모든 행사가 다 딴지 식구들이 하는 행사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죠? ㅎㅎ

  4. 아 가고싶었는데 시험기간이랑 겹치네요.. ㅠㅠ 불쌍한 고딩이라..
    비록 못가더라도 항상 응원합니다 물뚝심송님 글도 잘 보고 있어요
    그알싫 사랑합니다!

  5. 첫회부터 전회 청취하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특히 물뚝심송님이 나오시는 편은 두번씩 들을때도..있어요.

    이번에 특집(?)으로 꾸미시는 얼불노 덕에 드라마 보다가 이해 안되는 많은 부분들이 이해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__);;

  6. 솔직히 얼불노는 안듣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그알싫은 1회부터 챙겨듣고 있습니다. 특히 물뚝님 나오는 회들을 – 얼불노 빼고. 죄송… IT의 역사도 좀 버겁긴 했어요… 그래도 듣긴 들었지만 – 좋아합니다. (뺀게 많아서 좋아한다고 해도 될른지) 정말입니다. ㅋ 어쨌든 100회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7. 해외에 있어서 맘으로만 같이 하겠습니다…
    얼마전 한국 들어 갔을땐 이미 독립 하신지라 벙커에 가도 뵐 수 없었을 테구요…
    그알싫은 뭐랄까 남들이 다루지 않는 주제를 일부러 다루면서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을 시켜주는 점이 매력입니다…
    앞으로도 더많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8.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팟캐스트 그알싫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드 왕좌의게임 관련 방송이 나오다니!!!!!
    요즘 급흥분상태입니다~ ^-^ 가문얘기만 들으면서도 아!!! 거기서 그게 그거였던 거야!!! 무릎을 탁!!! 오죽하면 팟캐스트 다 듣고 나면 미드 1-1부터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물뚝님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

    그리고 더불어 해외에 있어 마음만 같이 하겠지만… 100회 축하 또 축하드려욧!!! 글에 쓰셨듯이 1000회 기념 공개방송!!! 기다리겠습니다~!!! 홧팅홧팅~!!!

  9. 항상 눈팅만 하고 돌아갔네요 100회 축하드리고요 시간이 허락하면 꼭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왕자의 게임 팬이시라니 놀랐읍니다. 늘 건강하세요.

  10. 사싫 얼불노 때문에 그알싫을 듣기시작했어요 국민라디오들으면서 물뚝님 방송하시는건 종종 들었는데 귀에잘들어오드라구요 오늘 근처 지나갈듯한데 들를지 모르겠어요 ㅜㅜ

    공개방송 화이팅

    100회 ㅊㅋ

  11. xsfm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어디로 보내야 답변을 받을 수 있나요?ㅠㅠ
    물뚝님께 트윗도 보내보고 댓글도 달아봤지만…. 다 읽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바쁘신 건 알겠지만 문의는 어디로 드리나요? 소통하는 xsfm이 되어주세요…읽으셨으면 읽으셨다는 답변이라도ㅠㅠ…
    덕분에 트위터, 페이스북 일절 안 하던 사람인데 다 가입하게되었어요…

  12. 물뚝심송 님의 박식함과 (부드러운, 느끼한)목소리로 한 회 한 회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13. 일요일에 잘 보고 왔습니다.
    사람들 없을 거라고 누가 장담한거냐!!!!!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을 외치고 픈 마음…

    그냥 유횽 시디 한 장 들고가서 유횽한테만 받았는데
    (1집나오던 시절부터 팬이었던지라)
    다음 방송에는 꼭 받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목소리 듣고 싶습니다.

  14. 이미 저와 같은 X세대들은 (그중에서도 딴지의 출발과 성장을 함께 했던. 쑥쓰러운 40대 초입의 세대) 티비와 공중파에서 멀어진지는 한참되었지요. 삶과 사상과 세상의 지평을 열어주는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그알싫 뿐만아니라.. 이제 스스로 찾아 듣고 피드백하며 찾아듣는 김어준씨의 말대로 잡스 졸라 땡큐를 외치며 팟캐스트의 채널을 모으고 듣습니다. 조금이라도 다음 세대에게 열어줄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과 에너지. 혹은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오두막과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사와 가정과 아빠를 애타게 찾으며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는 7살 배기 딸때문에.. 직접 가볼수는 없지만 응원드립니다.
    이세계는 더이상 예전의 일순간의 혁명과 전복으로 꿈꿀수 있는 세상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책과 음악과 친구와 선배. 이것만 있다면 주춧돌을 세우고 한걸음씩 나아갈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구요. 항상 응원하고 저 또한 열심히.. 즐겁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근데 신인류연대기 계속 이어서 해주셨으면.. 크크크.. IT가 본업인지라… 너무 그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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