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이야기


제주하면 누구나 바람.여자.돌을 연상하게 된다. 그래서 삼다도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이는제주도가 위치한 지리적 요인과 화산섬이란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 어떤 이들은 4다도라고 하기도 하더라. 여자를 제주에서는 비바리라고 하는데, 제주를 방문하였던 여행객들 중에 다금바리(돗돔이라고 하기도 함) 회를 맛있게 잘 처먹고서는 음흉하고도 탐욕스런 눈빛을 발산하며 제주 비바리를 어찌해 볼 요량인지 다금바리를 넣어서 4다도라고 하는 것을 종종 보는데, 참으로 이런 자들이 야만스럽고 저질스럽게 보이더라.  

제주의 특산물인 다금바리를 선전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이다.제주의 삼다 중 하나인 돌을 제주도 원주민들은 어떻게 활용하며 거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 왔을까! 그 산물이 돌담이다.

돌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제주도 관광과에서 빌려왔음>

제주를 여행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담이다. 이 돌담에는 제주도만이 갖는 삶의 역정과 문화가 있다. 밭담.올렛담(울담).축담.산담.환해장성등등이 있다. 밭담은 밭과 밭의 경계를 구분하기 위함도 있지만 거센 바람과 牛馬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구멍이 뻥뻥 뚤려 있고 엉성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이 밭담이 강한 태풍에도 잘 무너지지 않는다. 현무암이란 특성도 있지만 그 만큼 제주 사람들이 돌을 쌓는 기술이 탁월했던 것일까? 

한때 제주경제의 60%이상을 책임지던 귤! 그 귤 과수원을 보신 분이 있다면 뭔가 색다른 것을 목격 했을 것이다. 과수원을 마치 성처럼 둘러싼 돌담이 있고 그 안쪽에 측백나무와 삼나무를 빽빽하게 심어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귤나무 한 그루면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자식 4형제를 육지에 있는 대학을 보냈던 시절이 있었다. 30년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  

귤 과수원에 이처럼 이중 삼중으로 울타리를 쳤던 이유가 무엇일까? 소나 말이 과수원에 들어와 귤나무를 망가뜨리지 못하게 할 목적도 있었지만 강한 바람에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시절 제주에는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모 정당처럼 차떼기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도 있었음이라. 육지 사람들이 인부를 데리고 와서 남의 과수원에서 차떼기로 귤을 도둑질 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연유로 나무로 경계를 삼고 방풍을 해도 족했을 과수원에 성처럼 돌담을 쌓게 된 것은 아닐까?  

제주의 시골마을을 가보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 길이 있고 그 큰 길에서 작은 골목길들이 올망졸망 나 있는데 그 작은 골목길을 제주에서는 올레라고 한다. 올레 안쪽에는 대다수 일가친척이 모여 산다. 올레(골목길)의 길이가 얼마냐에 따라 가문의 勢力를 상징하기도 했다. 올렛담을 쌓고 올렛길을 따라서 좌우로 늘어선 집들을 감싸고 있는 축담의 규모를 보면 그 집안의 밭(대다수 보리나 조를 경작하는 밭)과 우마수를 집작할 수가 있어 그 올레에 모여사는 씨족들이 세력 가늠하게 되는 것이다. 올렛담과 축담은 밭담과는 달리 정교하며 웅장하기도 하다.

(계속)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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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제주 돌담 이야기

  1. 이런 영광스럽게 내글이 알밥로그에 다 실리고…
    내일응 2편을 올려보아야 겠다.

    물뚝대장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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