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쉬 가드 (Rash Guard)

래쉬 가드? 뭐… 물놀이할 때 입는… 그래… 뭐, 딱 붙는 야한 옷.

맞아. 근데 너나 나나 시간 많잖아. 좀 더 알아보자… 혹시 아나? 또 재미있는 게 나올지.

래쉬가드

<처음 글을 시작할 때도, 래쉬가드 입은 몸 좋은 언니 오빠들 사진들을 마치 미끼마냥 글 중간 중간 막 걸면서 쓰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래쉬가드에 대한 짤방을 하나 정도는 붙이는 게 어떨까 해서 찾아봤는데, 로고 등의 저작권이나 모델의 초상권이 걸려있지 않은 사진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 그래서 관둘..려고 했는데 어떤 복지가께서 허락하신 짤을 감사히 받아들여 올려 본다. 끝으로 저작권 없는 래쉬가드 입은 모델 사진 찾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가인 누님!! 사… 사… 좋아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출처는 

http://www.louisclub.com/fr/product/productList.do?searchCtg=98&site=2

인데, 굳이 링크 눌러서 가실 필요는… 저 사이트에서 퍼 오긴 했으나 저와는 아무 관계 없는 곳 입니다. >

 

<밑으로 이어질 글들은 래시가드라는 옷에 대한 설명이지, ‘어디서 싸게 예쁜 래시가드를 구할 수 있을까’하고는 관계가 없는 글이니, 그런 기대를 하시고 클릭하신 분들은 지금 다른 URL로 가셔도 좋습니다.>

 

!

래쉬가드, 영어로 Rash-guard라는 말의 뜻은 글자 그대로 Rash를 Guard해 준다는 말이지. 아, 쉽다. 근데 Rash는 좀 생소한가? Rash는 일반적인 의미로는 뾰루지, 붉은 반점 등의 거의 모든 피부 트러블을 이르는 말이긴 한데, 래쉬가드 입는 (혹은 만들어 파는) 관점에서 보면 아래의 2가지 정도로 압축된다고 보면 돼. (이것도 래쉬의 이미지를 떡 박아주면 이해가 쉬울 텐데… 그냥 Rash로 구글 이미지 돌려 보세요. 약혐주의!! 하시고.)

  • 서핑 보드를 탈 때, 배를 보드에 대고 팔로 노를 저어가며 바다로 나가(paddling이라지…)게 되는데 그 때, 왁싱질을 한 보드에 묻어있던 모래에, 가슴/어깨와 팔뚝 혹은 허벅지 주변이 쓸리면서 나는 상처

  • 땡볕에 오래 서 있거나 혹은 앉아 있거나 혹은 놀거나 혹은 자거나 해서 생기는 화상 (껍질 벗겨짐 등등)

정도지.

그러니까, 사실상 래쉬가드는 서핑 하다가 가슴팍이나 어깨 등이 까지거나 타서, 아프고 상처 나는 것이 싫었던 서퍼들을 위한 옷이었단 말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두번째인 Sun Burn에 의한 상처보다는 첫번인 ‘쓸림’에 초점을 두고 만든 것 거고. (만들다 보니 2번까지 자연스레 한 번에 해결이 되어 버린 거 겠지… 아마.)   하지만 물론 지금 한국에서 (또는 다른 나라에서도) 래쉬가드를 입는 사람들을 비율로 따져보면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두번째 이유로 입고 있거나 혹은 아래의 이유가 될 거야.

 

 

 

래시가드 2

  • ‘바디 라인’은 드러내나 ‘바디’는 드러내지 않으며 음.. 그러니까 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요. 짤방의 출처는 위와 동일.

 

 

알아서들 하시라. 단,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도 래쉬가드는 꽤 훌륭한 놈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바닷가를 뛰어 댕기는 애들에게는.

(참고로, 두번째 이유를 위해 일반적인 래시가드보다 살짝 얇고 가볍게 나온 옷은 따로 Surf Tee / Surf Shirt / Beach Tee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핑용으로는 약간 모자라지만 햇볕 정도는 훌륭하게 막아주는 애들이지.  또, neoprene 이라고, 왜… 그… 노트북 사면 같이 주는 껍데기 같은 소재를 사용해서 두께 감을 주어 오래 동안 물 놀이를 해도 체온이 달아나지 않게 하는 옷도 rash guard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 옷은 서퍼라기 보다는 다이버들을 위한 옷으로 많이 쓰여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을 거야.)

 

 

 

소재!!

래쉬 가드의 소재는 (위에 얘기했지만, neoprene으로 만든 아닌 애들은) 대체로 폴리에스테르 혹은 나일론 필라멘트 실과 스판덱스 (원래는 폴리우레탄이 맞는데 이제 일반명사화 되었으니 그냥 스판덱스라고 하자고.)로 되어 있고, 조직은 보통 트리코트나 져지 조직으로 되어 있어. 아주 간략하게 아래처럼 이해하면 쉽지.

  • 소재 : Polyester + Spandex or Nylon + Spandex
  • 조직 : (2 way) Tricot or Jersey

위의 2가지를 다시 풀어보면,

  1. Polyester / Spandex (2 way) Tricot
  2. Nylon / Spandex (2 way) Tricot
  3. Polyester / Spandex Jersey
  4. Nylon / Spandex Jersey

이 4가지다. 간단하지?

이 중에서 1번과 2번은 일반적인 수영복을 만드는 재질과 동일하다고 보면 돼. (물론 원단의 단위당 중량/실의 종류, 원단의 기능성 등의 측면에서는 당연히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3번은 래쉬 가드 혹은 그냥 일반적인 티셔츠로도 사용되고, 4번은 (이유를 말하자면 너무 긴 이유로) 시장에서 많이 보이진 않고.

처음 래쉬 가드란 놈을 만들었을 때는 대부분이 1번과 2번, 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 2번인 나일론을 사용했다 하더라고. 당시만 해도 폴리에스테르 원단보다 나일론이 훨씬 색 발현(원하는 색을 구현하는 정도인데… 그렇게만 알고 넘어가자.)이 -특히 여름색인 형광 색에서- 좋았고, 폴리에스테르+스판 원단을 매끈하게 염색을 빼기도 어려웠거든. (여기서 좀 더 전문적으로 가면, Spandex streak이나 분산 염료, Full dull yarn 등등이 튀어 나오면서 마구 어려워지니, Full dull yarn 정도만 나중에 얘기하고 나머진 일단 그냥 넘어가자. 거긴 재미의 영역이 아니다.)

이 후에 폴리에스테르 원단의 염색 기술과 개선되고 새로운 염료가 개발되면서 지금은 폴리에스테르가 대세야. 왜? (잘 염색하기만 하면) 동일 조건에서 나일론보다 폴리에스테르가 싸거든. 래쉬가드의 1차적인  ‘긁힘 방지’라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두 원단의 성능이 거의 동일하고, 폴리에스테르가 나일론보다 색발현만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지. (그것도 요새는 염료와 가공 방법이 많이 개발되어서 엄청 좋아졌어.) 또, 햇볕에서 칼라가 버텨내는 즉, 햇볕 아래서 변색을 견뎌내는 정도인 ‘일광견뢰도’에서는 대부분의 색상에서 폴리에스테르가 좀 더 우수한 편이고.

조직은… (알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부분이지만, 일단 간단하게), 대부분의 래쉬가드가 Warp Knit조직, 그 중에서도 트리코트 조직으로 되어 있는데, 져지 조직도 가끔 보여. 아니 사실 요새는 역시 가격적인 문제로 져지가 비율을 늘려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도 있고. 트리코트 조직이 져지 조직보다는 조금 더 흠… 뭐랄까 더 단단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 (실제로 조직 구조상 그게 맞고.) 가격도 원단 상태로는 트리코트가 져지보다 약간은 더 비싸고. 하지만, 트리코트가 져지보다 반드시, 어떤 상황에서도 더 ‘좋은’ 래시가드로 판단되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흠… 잘 모르겠어. 단단한 느낌의 트리코트 래시가드보다 약간 더 부드러워 (이게 한국식 표현으로는 좀 어려운데, 영어로는 Soft가 아닌 Drape라고 표현해야 정확해. 표면이 더 매끈하고 부드럽다기 보다는 재질이 부드럽다는 뜻이어서…) 보이는 져지 래시가드의 특성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그니까 일단 이 부분은 개취의 영역으로 두자고. 참고로 져지로 만드나, 트리코트로 만드나 너희들이 구매하는 가격에는 별 차이 없어;;

 

Weft and Warp knit

<나중에 한 번 더 나올테니, 여기서 한 번 보고 가자. 왼쪽이 일반적인 weft knit의 져지 조직이고, 오른쪽이 Warp Knit의 트리코트 조직이야.  딱 봐도 왼쪽의 스티치가 뭔가 더 간결해 보이지?  그림의 출처는 아래의 링크고.>

http://www.threadsmagazine.com/item/4160/know-your-knits/page/all

 

 

그럼 져지 조직과 트리코트 조직을 래쉬가드를 살 때 구분하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답은 ‘있어’야. 맨 눈으로 차이가 잘 나냐고? 글쎄… 그게 당연히 차이가 나야 맞긴 하는데…  소비자들이 옷만 보고는 알기 어려울 거야. 대신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통되는 옷은 판매와 (수입일 경우) 통관을 위해 옷의 안쪽이나 목 뒤에, 제품의 구성 성분을 반드시 표기하게 되어 있어. 옷을 사기 전에 구성 성분이 있는 부분을 보고, 나일론 혹은 폴리에스테르의 성분이 85% 이하로 나오고 Spandex가 15% 이상이 나온다면 99% ‘트리코트’로 보면 틀리지 않아. 져지 조직에서는 스판덱스를 10% 넘게 넣는 것이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거든. 애매하게 88/12, 89/11 정도로 원재료와 함께 Spandex를 넣는 제품들도 있긴 한데, 그래도 15% 정도는 넘겨줘야 트리코트로 확실하게 볼 수 있지.

 

어… 간단하게 쓸 생각이었는데, 점점 길어진다. 본격적인 건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글엔 래쉬 가드의 ‘기능’과 그 ‘기능’이 가능한 이유가 나올 거야. (재밌지도 않은 소재 관련한 얘기를 한 것도 그 때문이고.) 어쩌면 자외선 차단 / 냉감효과 / 왜 빨리 마르지? 란 말들이 등장 할 지도.

 

그럼 담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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