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실시간 범죄 사이트

내 기억이 맞는다면 한 때 “소라’s 가이드” 라는 사이트였던 것 같다.

흔히 야설이라고 부르는 성행위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글들, 야사라고 부르는 야한 사진들, 그런 것들이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 소개, 뭐 이런 것들이 있는 곳이었고, 운영자가 여성이라는 소문도 있었고,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던 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업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더니 이제는 아예 범죄레벨의 컨텐츠들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되어 버린 모양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런 범죄적인 컨텐츠가 올라오는 사이트라면 국내에서 운영되진 못한다. 원래부터 그랬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라넷은 해외에 있고 꾸준히 국내 감시망에 걸려 접속이 막히는 것이다. 그걸 피하기 위해 꾸준히 주소를 바꾸고 있고, 바뀐 주소는 트윗을 통해 알려온 모양이다.

문제는 그 바뀐 주소를 알려주는 창구, 트윗 계정에 팔로워가 38만이라는 점이다. 충격적인 숫자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그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모르는 인간들의 숫자가 저렇게나 많다니..

암담한 일이다.

 

컨텐츠를 올리는 자들

당신들은 범죄자들이다. 엄청난 조회수가 올라오고 댓글들이 올라오니까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아 우쭐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당신들은 지금 아주 죄질이 나쁜 파렴치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며,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적발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당신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게 될 경우 평생을 수치스럽게 기억해야 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찍는 것, 동영상을 찍는 것, 화장실 등에 몰카를 설치해서 관음증 환자들이 즐길만한 자료를 만들어 내는 것 부터 범죄고, 그걸 공개적인 사이트에 올리는 것은 더 한층 심각한 범죄라는 생각을 왜 못하는가?

그것은 상대방 여성, 아니 성별을 떠나 상대방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음습한 쾌락의 대상물로 간주하는 반인간적인 태도이며 알려질 경우 형사적인 처벌 이전에 당신들의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추악한 행동이라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

아니, 스스로 깨달을 능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당신들은 강제로라도 어떤 조치를 당해야 정신을 차릴지도 모르겠다.

평생 씻지 못할 추악한 행동은 당장 멈추는 것이 최선이다.

 

컨텐츠의 소비자들

당신들도 만만찮은 범죄자들이다. 물론 당신들은 스스로 난 별다른 죄를 짓지 않았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게 더 나쁜 짓이다. 모르는 것도 죄다.

당신들이 아무 생각없이 소라넷 계정을 팔로우 하고 거기서 알려주는 새로운 주소로 소라넷에 접속해서 추악한 범죄자들이 올리는 컨텐츠를 보고 혼자서 즐기는 행동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인터넷에 익명성이라는 것은 사라진지 오래다.

어쩌면 당신들은 그런 것들을 올리는 놈들은 쓰레기라는 생각에는 동의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차피 올라온 거, 그냥 나 혼자 보고 조용히 즐기면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당신들의 그 관음이 소아병적 영웅심리를 자극해서 경쟁적으로 그런 범죄적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왜 생각을 안하는가? 아니 모르는 건가? 역시나 모르는 것도 죄가 되는 세상인데 말이다.

당신들의 그 무책임한 관음이 이 사회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언제 어디서 몰카에 찍힐지 몰라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왜 외면을 하는가?

혹시나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에 취해 모텔방까지 끌려가 기괴한 사진에 찍히는 여성들은 그렇게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당신은 “인간”에 대한 생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한심한 야만인이고 현대 사회에 함께 살아갈 자격이 없는 쓰레기인 것이다.

 

사법 당국

뒤늦게 차단주소목록에 추가시키면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란다. 저들은 당신들보다 언제나 한 발 더 빠르다.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시라.

조금만 뒤져도 쏟아져 나오는 범죄적 컨텐츠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그저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말 몰카 근절 대책을 넘어 몰카 촬영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그런 짓을 하다가 걸릴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더 널리 알려 주시라.

외국에 자리잡은 서버라고 해서,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기 힘들다고 해서 직무유기를 할 셈인가? 저렇게 광범위하게 범죄가 벌어지고 있고, 그게 세간에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바라만 보고 있을 생각인가?

제발 밥값들 좀 하시라. 당신들이 먹는 그 밥 한끼, 그 모든 것들은 당신들이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힘들여 번 돈에서 떼어 내는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

 

선을 그어야 한다

성욕은 건강한 욕망이다. 성적인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은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아무런 죄가 아니다. 오히려 건전한 성욕의 발산은 권장되어야 할 일이다. 단지, 그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동의가 필수이며,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면 범죄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될 일이다.

우리나라야 아직 보수적이라 전면적으로 허용되지 않고는 있지만, 세상에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즐길 수도 있는 수많은 컨텐츠들이 있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야설도 있고, 직업적인 모델이 찍은 사진들도 있고, 상업적인 포르노물도 있다.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자위 도구도 있고, 최신 3D 기술을 이용한 첨단 영상들도 있지 않은가.

몰래 찍은 사진, 화장실, 탈의실 동영상, 모텔방 사진들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어떤 경우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게 이해가 안간다면 제발 부탁이니 외워라. 그건 범죄다.

문명인이라면 자신의 욕구를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야만이며 범죄이다. 인터넷은 당신들의 야만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야한 컨텐츠들이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 구분선은 그 컨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누군가 피해를 보고 있는가 하는 바로 그 선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니 이건 완전 기본인데..

이렇게 쉬운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38만명이라니..

정말 슬픈 일이다.

뱀발 :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여 공론화 해준 “메갈리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문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모르던 것을 일깨줘 준 점, 정말 감사한 일이며, 한 발 더 나아가 더 활발히 싸워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도울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10 thoughts on “소라넷, 실시간 범죄 사이트

  1. 저는 오래전부터 일베나 소라넷이나 사라져야할 범죄싸이트로 분류해오던 사람이었는데 (메갈도 요즘 슬슬 범죄의 영역으로 혐오의 발을 들이고 있는듯하죠) 일단 이런 글은 환영합니다.
    다만 과거에 일베에 대한 언급에서는 범죄싸이트라는 평가보다 사회의 부작용이라던가 감싸안아야할 낙오자쯤으로 묘사하던 기억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네요. 그때도 좀 더 단호했더라면

    1. 메갈이 ‘범죄의 영역으로 혐오의 발을 들이고 있다’뇨? 사람들이 포스트잇으로 때리기라도 했습니까 염산테러를 하기라도 했습니까 화장실에 몰카설치를 했습니까?

      1. 이걸 제가 다 찾아드려야 될 이유는 없을거 같고
        가장 최근 이슈만, 포털검색창에 메갈리아 마인드c 겁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예상반응 : 좀도둑이 무슨 범죄냐 살인범도 있는데!
        미리답변하자면, 맞아요. 살인범부터 폐쇄시키고 메갈도 폐쇄시킵시다. 저도 그게 순서라고 봄.

  2. 음 물론 없어지는 것이 옳지만
    정부는 소라넷을 없앨능력보다는 소라넷을 핑계로 인터넷의 자유를 제한하려고할겁니다

    이건 정부보다는 피해자들의 신고의식을 더 끌여올려야하지않을까요
    소라냇에 올라온 자신의 자료만 지우려는 사람들은 늘어나지만
    신고해서 처벌당하는 이야기가 없는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신고하여도 2차피해자가 되지않을때
    소라냇에 범죄를 올리는 우리나라사람도 없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몰카를 찍어도 초범이면 벌금이나 집유로 끝나는 판결이 문제지
    단순히 소라넷을 없애봐야 풍선효과로 비공개 유료싸이트만 늘어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라냇문제는 아직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문화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피해자가 자기 영상이 소라넷에 올라왔는지 어떻게 아나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 들어가서 확인해야 합니까? 그 끔찍하고 추악한 글과 무서운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면서요? 언제까지 피해자가 신고해야 막아주는 세상인가요. 피해자의 신고의식을 끌어올려야~라니요

      1. 모르면 행복한거죠
        아니까 문제고요
        알아도 신고보단 삭제를 산택하는건
        이사회가 성폭력피해자를 2차 가해를 하기때문입니다
        그러니 신고못하고 삭제만하니 이런 일이 계속되는것이고
        어쩌다 신고되어도 판결이 ….
        이건 피해자를 피해자대접을 안해주기때문에 벌어지는 사태입니다
        피해자의 신고의식을 올린다는건 피해자가 피해당한걸 부끄럽게 느끼지 않게 만들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니 피해자가 신고의식이 높아질만큼 사회가 변해야 가능한일입니다

  3. 마인드c 사건이 무엇인고 했더니..
    강남 미인도 작가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건이군요
    그런데 메갈 이전에 오유라는 사이트에서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까지 간 모양인데..
    오유라는 사이트도 범죄집단인가 보죠?

Jose (@konpercy)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