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더슈탄트는?

안녕하세요.

저는 세 번째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비더탄트 (Widerstand)’라고 합니다.

사실 제 소개라고 해 봐야 단조롭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제도권 교육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거든요. 평범하게 초등학교, 중학교. 또 장소가 바뀌긴 했지만 어쨌든 고등학교. 그리고 지금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삶에서 제 기억이 닿는 범위 안에는, 적어도 학교에 적을 두지 않고 살았던 적은 없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길게 잡아야 3년이나 됐을까요. 그랬던 제가 어쩌다가 이 블로그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됐냐고 물으시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비더탄트 (Widerstand)’라는 반동적인 닉네임까지 달게 됐냐고 물으시면,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비더탄트 (Widerstand)’는 포털 검색으로도 쉽게 나오는 것처럼 독일어로 ‘저항’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의 저항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저항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아쉽게도, 혹은 다행이게도 저는 사건의 중심에 서거나 대오의 선두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게으른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지요.

글을 쓰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광장의 중심보다는 골방의 노트북 앞이 더 마음에 드는 공간이랄까요. 물론 광장에 나가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모든 것이 끝나고 사건을 정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제게는 더 좋다는 뜻이지요.

저는 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합니다. 예술가들의 자취를 찾아가는 게 제가 공부하는 분야지요. 흔히들 예술가가 시대를 가장 앞서간다고 하는데, 말하자면 저는 가장 앞서 있던 이들을 가장 뒤에서 쫓아가는 사람입니다. 꼭 예술 뿐 아니라,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종종 스스로를 ‘그림 공부하는 글쟁이’로 소개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그림을 공부한다는 말이 꼭 그림을 공부한다는 사실 자체를 말한다기보단,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려주는 것 같군요.

노트북 앞에 앉아 창밖으로 세상을 보는 일은 제겐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제 창밖에 보이는 이야기들을 저의 시각으로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재밌고 유용한 방식으로 말이죠.

보다 좋은 글로 유쾌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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